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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교도 학원도 아닌, 군대서 영어회화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우리아들 나름대로 공부 좀 하던 시절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영어과목의 하락(그래봐야 문법과 독해)은 엄마의 잔소리로 인한 공부가 아닌, 자신을 위한 행복한 공부를 하겠노라고 선포하던 고교시절에 아주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계통으로 그야말로 공부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성적이 잘 나와서 주변 학우들이 샘낼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영어하고는 완전히 담을 쌓았습니다. 저도 영어는 잼병인지라 이런 아들이 너무 안타까와서 이런저런 잔소리로 아들을 몹시도 괴롭혔던 지난날에 제가 간절히 바랐던 것은 학교에서 아무리 배워도 소통이 되지 않는 영어회화의 안타까운 단점을 정부에서 나서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절실한 바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새정부 인수위발표는 정말 못마땅했.. 더보기
군대간 아들, 미래의 등록금으로 투자한 펀드와 주식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근심이 생긴 펀드와 주식투자자 틈에 저도 끼여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현실임이 아찔하지만 표현하지 않고 지내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러던 중, 블로거 '산골소년님'의 펀드투자로 난감한 경험을 하고 있는 글을 보면서 나홀로 동지애(?)를 느끼곤 그동안 참고 있던 저의 속사정을 드러내려 글을 시작합니다. 글로 쓸까? 말까? 고민많이 했습니다. 최근 저의 걱정거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창피하기도 해서 말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아무리 부동산으로, 펀드로, 주식으로... 유혹을 해도... 이런 저런 곳에 투자하여 재산을 불린 친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겁많았던@.@... 아니 너무 자금이 빈약했기에@.@... 끄덕임없이 차곡차곡 은행에 적금부어서 목돈을 마련하고, 이어서 정기예금으로 묶어.. 더보기
자대배치를 앞두고 있을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아들! 대한의 아들! 이달 초, 소한을 앞두고 매우 춥던 날씨가 이번에는 대한을 앞두고 눈까지 내리며 며칠간 더 많이 추웠지. 이곳도 꽤 추운편인데 네가 있는 그곳은 더 춥다고 알려져 있고, 또한 그 사단은 다른곳과 비교했을 때 더 힘들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엄마는 새해첫날 들었던 너의 밝은 목소리를 기억하며 오히려 안심하고 지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네가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단다. 사회시계보다는 한참 느리게 간다는 국방부시계라고들 표현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공평함을 알기에 묵묵히 너의 신병교육 5주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구나. 육군홈피를 통해서 너를 찾아 보는순간 눈물이 핑돌았던 12월의 어느날을 뒤로하고 우리아들이 무사히 신병교육을 끝내고 .. 더보기
다단계 말리려 드러낸 감정이 아픔이 됩니다. 언젠가부터 '엄마'를 생각하면 애잔해지는 마음 http://blog.daum.net/wittytoto/10899445 걱정해주신 고운님들의 댓글을 보니 참 난감합니다. 노인분들이 고집셉니다 ㅠ.ㅠ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칠순노인인 친정엄마가 현혹된 다단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방법으로 저는 엄마가 들으면 마음아파할 말들만 원망으로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침묵의 시간을 보내며 각자가 겪어야 할 아픈 마음을 달래고 있는 우리 모녀가 참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10여년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막내동생과 지내시던 엄마에게 저는 4남매의 둘째로 외동딸이며 비록 멀리 떨어져 살지만 친정엄마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오빠(엄마의 아들)에게 말못하는 부분의 약간 큰 돈이 필요하실 .. 더보기
새해아침, 입대한 훈련병 아들의 전화를 받다 2008년 1월 1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입대한 아들에게서 수신자부담으로 전화가 왔다. 객지에서의 대학생활 2년동안 안부없던 녀석의 전화인지라 너무 놀랍기도 하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 아들 잘 있었니? 훈련병이 우째 전화를..." "새해라고 군에서 안부전화를 하라고 시키던걸요^^" "와아~ 참 좋은 군대구나^^ 그래 배는 안고프니?" 아들의 친구들이 보낸 편지내용들이 생각나서 물었더니 "자취할 때 두끼먹다가 이곳에서 세끼먹는데 배가 고플리가 있나요." "훈련이 힘들지는 않니?" "아뇨. 다음주부턴 좀 센 훈련이 될거라고 하지만 지금까지는 뭐 별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빠르게 주고 받았다. 아들이 신병대대에서 처음 쓴것으로 보이는 12월 20일자 군사우편은 .. 더보기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다가...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처 짐을 챙기지도 못한채 입대한 아들대신에 객지의 원룸에 휴일날, 짐을 챙기러 다녀왔습니다. 깔끔하게 잘 담긴 옷박스와 미처 챙기지 못한 살림살이를 보노라니 녀석의 바빴던 마지막날이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남편의 차에 짐을 다 옮긴 후, 건물주인을 만나 마지막달의 전기세를 정산하고 그동안 보살펴준 은혜에 감사인사를 나눈후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집으로 옮겨진 아들의 짐을 새로 정리하던 중, 아들이 모아둔 편지함을 보게 되었고 짐정리도 마치지 않은채, 궁금하여 그 편지를 읽게 되었는데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아들보다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었습니다. 남편이나 딸, 그리고 제 주변의 이웃은 저를 엄청나게 강한 아줌마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요즘에 저 혼자만의 시간에는 내내 울보가 되어 눈물로 .. 더보기
신병교육대로 이동한 아들의 사복을 받았습니다. 아들생각에 짜안해하니까 제마음을 읽은 남편이 캐쉬를 충전시켜주며 음악이라도 감상하라고 권했습니다^^ 3박4일의 보충대대에서의 일정으로 건강과 인성검사를 받은후 정상인 경우, 신병교육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읽으면서 아들이 혹시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되돌아오면 어쩌나?... 남편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어미아니랄까봐서 별걱정을 다하면서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습니다. 금요일에 알게 될 것이라고 했거든요. 신병교육대로 이동하여 5주간의 훈련을 받게 되었으니 훈련소를 알고 싶으면 ARS전화로 알아볼수있다는 알림문자가 휴대폰에 찍혀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27사단? 겨울철 입대니 당연히 춥겠지만 조금이라도 남쪽이기를 바랐건만... 더 북쪽이네요. 제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