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생

연평도 군인사망소식에 충격받은 초등생의 걱정 공부방 아이들 중에 초등생 저학년 아이가 연평도 폭격뉴스를 접한 다음날, 공부방에 오자마자 걱정스럽게 저에게 물었습니다. "샘~ 북한이 우리 군인아저씨를 죽였는데 알고 있어요?" "응. 넌 어떻게 알았니?" "텔레비전 보니까 나왔어요. 샘 우리 나라 전쟁나면 어떡해요?" "전쟁은 안날꺼야. 그런데 너 전쟁이 뭔줄 아니?" "군인들끼리 막 싸우는 거잖아요." 초등생 저학년인 아이가 '전쟁'을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맞아. 자 이제 공부하자." "샘~ 대답해 주세요." "뭘?" "전쟁나면 어떡하는지..." "안나니까 걱정안해도 돼. 아빠 엄마한테는 물어봤니? 뭐라고 하셨어?" "아뇨. 안물어 봤어요." "그럼 아빠 엄마가 이야기하는 걸 들었니?" "아뇨." "그런데 왜 그래? 전쟁은 안난다니까." "만약에요.. 더보기
민망하지만 초등생이기에 가능한 수영복 패션 여자 어린이 수영복에는 가슴에 브라가 달려 있지 않아, 성장기에 있는 여자아이에게는 마땅한 수영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브라가 부착된 수영복을 입자니 자신의 가슴과는 달리 과해 보임이 부담스럽고, 어린이용 수영복을 입자니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가슴이, 얇은 수영복 위로 조금이라도 드러남이 신경쓰이고... 수영복 만드는 회사에서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든 여자아이들을 위한 수영복을 출시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은 걸 보면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나 봅니다. 우리딸 초등 5,6학년시절에 마땅히 입을만한 수영복이 없었습니다. 스포츠 브라 형식으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레 가슴을 감쌀 정도의 두껍고 잘 마르는 재질의 천만 한겹 더 대놓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지요. 결국 그 시기엔 수영장 출입을 하지 않.. 더보기
초등생 일제고사에 감춰진 진실은 뭘까? 7월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일제고사를 마친 초등생에게 물었습니다. "시험 어땠어?" "생각보다 너무 쉬웠어요." "쉬웠다니 다행이야." "샘, 시험이 쉬우니까 학교에 꼭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엥? 속은 기분이 들다니...?" "학교에서 일제고사 준비시키면서 모의고사 평가식으로 보던 시험은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어렵게 나온다고 선생님도 강조하셨고... 그런데 막상 일제고사가 쉬우니까 괜히 긴장하고 겁먹었던 게 억울한 거 있죠. 학교에서 우리에게 겁을 무척 줬거든요." "그랬니^^ 하지만 그건 아닐거야. 꾸준히 반복해서 대비하다보니까 쉽게 느껴졌을거야. 너 그동안 열심히 했잖아. 아무튼 쉬웠다니 결과는 좋게 나오겠네^^" 다른 학교 아이한테도 물어보았습니다. 대답은 같았습니다. 생각.. 더보기
일제고사 준비시킨 학교가 아이들에게 한 거짓말? 공부방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대해서는 무신경했다. 평소 실력으로 보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태평했다. 학교에서도 그다지 예민하지 않았던 만큼 아이들도 편했고 학부모도 편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에서 난리다. 6교시 수업이었던 6학년 시간표에 1교시가 늘어나 7교시가 되더니, 이미 지나간 4.5학년 학습범위를 상기시키려 엄청난 양의 문제지로 부담을 주는 것도 부족했는지... 진실인지 아닌지 거짓말(?)까지 아이들에게 했나 보다. "새앰, 우리학교가 작년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대요. 선배들이 공부못해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서 꼴찌를 면해야 된대요." "어, 너희학교가 꼴찌래? 우리선생님이 우리학교도 꼴찌해서 우리가 더 열.. 더보기
친구에게 왕따당할까봐 불안해 하는 아이 오후에 저랑 함께 하는 공부방 아이중에 부모님 직장따라 일년간 인근의 다른 고장으로 이사갔다가 새로 온 아이가 있습니다. 작년에 다른 고장으로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아이엄마는 5학년이 된 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전학시켜야 하나? 아니면 친척에게 부탁해서 그냥둬야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아이들의 밝은 성격을 믿고 주거지따라 학교도 옮겼습니다. 이때 조건이 있었습니다. 1년 후엔 다시 돌아온다는... 그때 저는 말렸습니다. 그 아이 엄마는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랐지만 확실하게 1년 후에 제자리로 다시 돌아올거면, 친지들도 많으니 차라리 아이를 친지에게 맡기고 전학을 시키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먼거리도 아니고 가깝다면 가까운 인근 고장으로 잠시 이.. 더보기
추억으로 남겨둔 울아들의 초등시절 주제일기장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난 우리 아이들의 책꽂이 한켠에는, 초등시절 열심히 썼던 일기장이 꽂혀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이 일기장은 울아들 초등 3학년시절부터 6학년까지 썼던 일기장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일기에 대한 첫 기억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숙제로 써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이 그림일기로 글보다는 그림이 주를 이루다가 나중에 글로 자신의 생각을 채우게 되는 과정을 거치지요. 세월이 흘러도 어쩌면 이리도 변하지 않았는지요^^ 울아들도 누구나 거치는 과정을 밟았네요. 저는 언제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초등시절에 그림일기로 선생님께 칭찬받았던 일이 생각나며 고학년때는 학교신문에 실렸던 추억도 있습니다. .. 더보기
추노, 사극드라마 보는 남.녀초등생의 차이점 아이들에게도 인기많았던 드라마 '추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사극드라마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유도 모른채 이름없는 백성들이 억울하게 많이 죽는데, 대부분 권력자의 음모에 의한 죽음이 많아 아이하고 사극보기에는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시대적 배경을 드라마를 통해서 익히게 되는 점은 이해가 빨라 교육상 도움이 되지만, 생명이 너무 쉽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어 거북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 추노는 무사들도 꽤 많이 죽는 바람에 더 염려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방 아이들도 추노팬이 많았습니다. 함께 본 것이 아니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자 집에서 본방사수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사극드라마를 보는 이유를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싸움장면이 멋있기 때문이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