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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초등생들의 자유로운 표현에는 어른이 없다 대통령을 "명박이 명박이" 하면서 함부로 부르는 초등학생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습니다. "김제동보다 눈이 더 작으니 성형수술해야겠더라.ㅎㅎㅎ" "지난번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가 쌍거풀수술했지만 명박이 보다는 눈이 컸다.ㅎㅎㅎ" "그 OO 쇠고기협상을 왜그래 해가지고 촛불시위로 우리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사람까지 다치게 하는지 모르겠어. 미국소가 그리 좋으면 지혼자 다 O먹으면 될걸." 욕까지 섞어가면서 맘에 안드는 친구이야기하듯이 꺼리김도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살짝 거북해졌습니다. "야, 그만해." "샘은 화 안나요?" "그만해라. 그 이야기는 해봐야 끝도 없거든." 목소리에 힘을 주어 아이들의 흥분된 분위기를 잠재우긴 했지만 머리속은 헝컬어졌습니다.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더보기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본 세대간의 엇갈린 반응 가정의 달 5월의 맞아 우리 고장에서는 후원한 기업의 배려(?)로 무료로 발레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좀처럼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기에 너무 반가웠고 더구나 안내문에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러시아 국립 발레단(RNBT 성인발레단) 이라고 씌여 있어서 기대로 들떴으나 공연하는 장소가 우째 좀...? 시체육관 무대로 살짝 기대를 허물었지만 뭐 그렇다고 안볼 수 있나요^^ 나섰습니다. 단 한차례 오후 8시 공연을 보기 위하여 오후 6시 15분쯤에 갔을 땐, 몇명 서 있지 않아 근처식당에서 저녁밥을 먹고 간 시간이 오후 7시 5분쯤... 어느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긴줄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사람들이 계속해서 몰려와 줄을 이어 더 긴줄을 만들고 있는데 군인청년들도 보입니다. 아마도 휴일을 이용한 단체.. 더보기
엄마한테 반말 사용하면 안되나요? 부모님께 혹은 어르신께는 존댓말로 해야한다고 가르친 적 없었던 우리아들은 다섯살무렵까지 반말을 했으나 저는 귀엽기만 했고 말투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을 때 둘째인 딸이 태어나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아들 또래의 꼬마소년은 예의바른 엄마를 통해서 일찌기 존댓말을 사용하고 있었고 아들은 그 소년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우리 부부에게 존댓말로 바뀌었음이 너무 이쁘고 감사했습니다. 이어서 딸은 말을 배우는 시작단계부터 존댓말? 반말? 개념도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존댓말로 시작하는 바람에 환경이 참 중요함을 느끼며 무척이나 기특하게 여겼었는데... 여고 2학년 우리딸, 드디어 사춘기의 절정에 이르렀나 봅니다. 느닷없이 "엄마, 제친구들은 엄마한테 대부분 반말로 한다는데... 저도 엄.. 더보기
흡연자로써 지켜야 할 예의도 있었습니다. 제 남편이 담배를 안피우니 제 아들(대학2년생)도 현재까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우리 애들의 생각을 들어보면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지적하면서 안피우게 하려면 학교선생님께서도 담배를 피지 않아야 된다고 합니다. 맞는 말이죠. 어른으로써 훈계하여 제대로 설득력을 가지려면 말이죠. 금연지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어서 비흡연자로써 참 좋습니다. 담배냄새의 지독한 내음은 비흡자로써 참으로 참기 힘든 내음이거든요. 블로깅을 하면서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던 안목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음이 참 즐겁습니다. 최근 '난알아요'님의 글을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어떤 학교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너무나 태연스럽게 담배를 피는 장면을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물며 교실에서조차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