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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수능치르는 학교앞에서 수험생 엄마와 나눈 대화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님과 선배를 둔 후배들의 관심어린 격려와 응원으로 수놓았던 학교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학교앞도 원래의 모습으로 정리가 되면서 사람들이 다 떠난 학교앞을 저도 떠나려는데... 한 엄마가 가지 않고 교문앞을 서성입니다. "걱정되셔서 못 가고 계시나 보네요?" 1년 후면 겪게 될 제 상황을 떠올리며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예, 첫째아이때보다 더 긴장되어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요." "하루 종일 교문앞에서 기도하는 분도 계시다는데... 혹시?^^" "아니예요. 조금만 더 있다가 갈거예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들어오는 질문과 답은 생략하고 수험생 엄마와 나눈 이야기를 옮겨보려고 합니다. 대학진학을 앞둔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지.. 더보기
당신은 몇점짜리 부모입니까?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린 자녀에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하고 물어 본 경험이 한두번은 있을 것입니다.ㅎㅎㅎ 천진난만한 아이의 입에서 솔직한 대답을 들은 부모는 그때부터 조금씩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도 하게 되고요^^ 아이가 조금 더 자란 후에 물으면 눈치가 생긴 아이의 경우는 "다 좋아." 혹은 아빠가 물으면 "아빠" 엄마가 물으면 "엄마" 라는 대답을 하고... 이쯤되면 부모는 자녀에게 누가 더 좋으냐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지요.^^ 좋다고 한들, 싫다고 한들 부모자식이란 관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귀여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입장에서는 꼭 한번은 각자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은 마음...ㅋㅋ 유치한 줄 알면서도 질문하게 됩니다. 우리집의 아들과 딸은 답이 참 쉬웠습니다. 아주 당연히.. 더보기
6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배웅했던 학교 오후에 저랑 함께 하는 아이들중에 한 여자 아이가 들어서면서 "아~ 홀가분해졌다. OO야 너도 1학년 데려다 주는 일 했니?" "아니, 난 하지 않았어. 넌 했구나." "응, 이제 끝났어. 그동안 내가 책임졌던 1학년아이한테 이제 함께 갈 짝이 생겼거든^^" "^^" 여자아이 둘이서 나누는 이야기의 내용이 궁금해진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야~ 무슨 이야기야? 나도 좀 알면 안돼?^^" "모르셨어요? 우리학교에서 6학년들이 1학년애들 집까지 데려다 주는 일을 했었어요." "왜? 왜 그런일을 했는데? 6학년들 다 그렇게 했니?" "아니예요. 희망자만 했어요. 우리반은 몇명만 했었어요. OO야 너희 반은 많았니?" "아니, 우리반도 몇명 안돼." "좀 자세하게 이야기해봐" 아이들에게 들은 내용을 옮겨보겠습니다.. 더보기
전국적으로 실시한다는 일제고사에 대한 단상 며칠전 중학교에서 치른 일제고사에 이어 초등학교도 오늘, 전국적으로 일제고사를 치른다고 뉴스가 되어 찬반론에 얽히었느니 어쩌니 하면서 관심이 쏠리지만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저로써는 그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샘, 우리 내일 진단평가 본대요." "진단평가, 고거 학기마다 보는거잖아. 평소실력으로 부담없이 보면 되는거야^^" "정말이죠^^ 따로 공부안해도 된다는 말씀이죠." "그럼, 당연하지." "우리를 너무 믿으시는거 아니세요?" "너희 중에 전국 1등이 나올리도 없겠지만ㅋㅋㅋ 행여나 전국 1등이 나온다고 해도 알려주지도 않을 테니까 모를수밖에 없고...ㅎㅎㅎ 걱정할 정도의 점수는 아닐테니까 괜찮다는 거야. 부담갖지 말고 아는 문제 틀리는 실수나 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문제 꼼꼼.. 더보기
유부남을 사랑한 질녀의 안타까운 결혼문제 타도시에 살고 계신 형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설명절에 뵙고, 얼마전 집안의 행사문제로 전화를 나눈지 얼마지나지 않았기에 무슨일인가? 좀 의아했는데... 형님은 아주 심각한 문제로 어렵사리 전화를 하셔서 저희 부부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셨지만 딱히 좋은 생각이라고 내놓을 처지가 되지 못함이 안타깝습니다. 큰댁 형님에게 2남1녀의 자녀가 있습니다. 모두 성인이며, 중간에 딸인 질녀를 제외하고 조카둘은 이미 결혼하여 자녀까지 둔 상황이기에 30대 중반으로 미혼인 질녀가 늘 안쓰러웠는데... 최근에 결혼을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기뻐하고 축하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상대자가 못마땅하여 형님께서 고민고민하시다가 자존심 엄청 강하신 면을 접고는 저희 부부의 의견을 참고하고자 하시는 하소연에 가까운 전화였.. 더보기
우리아들 육군으로 대대 입소하던 날 엄마~ 저 이제 군인아저씨 됩니다^^ 입영전날인 어젯밤에 12월 3일 아들의 늦은 생일축하를 해주었습니다. 입영날만 아니었어도 지난 휴일에 우리가 아들이 있는 고장으로 갔을텐데... 여유롭게 계획할 수 없었던 입영날짜로 인해서 객지에 있던 아들은 어제까지 학교기말시험을 치르고 오후늦께 출발하여 밤에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객지에서 자취하던 아들의 짐은 원룸에 그대로 둔채로 몸만 겨우 시간맞춰 나왔기에 다음 휴일에 우리부부는 아들의 짐을 챙기려 가야합니다. 이 케익의 의미는 아들의 스무살 생일과 입영을 축하하는 의미로 준비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늦께 잠을 청한 관계로 아침에 늦잠을 자서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의 등교가 꽤 늦어졌습니다. 아마도 지각했을 것입니다.^^ 겨울의 입영일인지라 추울까봐 저는 .. 더보기
아들 군대보낸 부모를 불안하게 만든 돌발상황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하면서 일본에게서 벗어나면서 대립하기 시작한 남과 북의 관계.. 그러다가 5년 뒤에 전쟁이 났고... 휴전의 세월동안 내내 간첩사건이다 뭐나 해서 긴장을 시키다가 우리 나라 햇볕정책과 맞물리면서 이젠 조금 안심이 되는가 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부모입장에서는 아들을 군대보내는 일은 꺼려진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엄마가 대립하게 되면 엄마자신도 모르게 세뇌된 환경에 따라 "아이구 군대 갔다와야 철들려나..." 하고 중얼거리게 되지만, 막상 입영통지서를 받아든 아들을 보면 아무리 강한엄마라고 해도 어느새 가슴이 미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아는 언니의 아들은 스스로 해병대를 택해서 부모님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올 여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