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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신종플루로 인한, 수능고사장에 배치될 선생님 고민 신종플루가 알려진 초창기때,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열체크와 손씻기를 강조하던 학교에서 슬그머니 긴장감을 늦추면서 기온은 떨어졌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로 인한 발열환자와 더불어 신종플루를 의심하게 되는 분위기가 더 심하게 발생된 요즘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기침이나 혹은 약간의 발열로 두통을 호소하면 부모님께 전화해서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다 낫기전에는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됨을 숙지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공부방아이들 중에도 감기로 인한 열때문에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혹은 의심을 받게 될까봐서 부모님께서 며칠간 보내지 않겠노라며 연락을 주시는 상황입니다. 학교의 사정에 맞춰서 어느 학교는 전체적인 휴교는 피하고, 발열환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한 학.. 더보기
네살 손녀에게 비친 할머니는 오빠할머니? 작년의 이 상황은 (☞ 시어머니의 지나친 손자사랑에 고민하는 며느리) 1년이 지난 이번 추석때에도 여전히 진행형이었습니다. 좀 나아진게 있다면 시댁에 큰조카(큰아빠)가 직장문제로 서울에서 내려와 지내게 되면서부터, 아이가 함부로 떼쓰는 일이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웠습니다. 작년 이맘때 짧은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던 질부의 막내딸이, 일년사이에 부쩍 자랐고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정도로 말도 아주 분명하게 잘했습니다. 위로 언니와 오빠의 영향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조카부부가 하는 말에 의하면, 위의 두자녀와는 좀 다른면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막내딸 자랑에 싱글벙글거립니다. 한 예로, 어느날 아빠(작은조카)가 머리를 깍고 집으로 들어선 날, 아내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무관심에 내심 서.. 더보기
배우자인지 남인지 구분없는 이상한 호칭 부부동반 모임이 잦아지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령대가 비슷하긴 해도 한두어해 차이나는 나이라 부를때 호칭이 참 예매합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 남자따라 가는 호칭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널리 쓰이고 있기에 아내가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남편이 형으로 불리면 자동으로 형수로 불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아내는 참 곤란할 듯합니다. 남자들 나이차로 제일많은 사람과 제일적은 사람이 세살, 사회에서 만난 사이니 굳이 따져서 '형님, 아우'하지 않고 부르는 호칭없이 친구처럼 대화가 오가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따라온 뭇아내들도 마찬가지...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저만 불편함을 겪는데, 막역한 이야기를 할 때는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 안부를 한다던가 꼭 그사람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사람들 속에서 불러.. 더보기
신종플루가 보고픈 딸의 귀국을 막을 순 없다 미국으로 딸을 유학보낸 엄마가 최근 딸의 귀국문제로 말미암아 고민에 빠졌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모처럼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로 계획했고, 막상 그 날이 다가오는데 기쁨보다는 걱정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어떡하면 좋을까? 오라고 해야할지 그냥 있으라고 해야할지..." "기다렸잖아. 오라고 해." "신종플룬지 뭔지 그거 때문에 애아빠하고도 고민해봤지만 결론이 안나." "딸생각은?" "우리딸도 망설여지나봐. 우리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해." 한동안 보지 못했던 딸의 귀국날짜가 다가옴에 들떴던 엄마가 이렇게 딸의 귀국을 환영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된 이유를 듣노라니 모임에 참석하여 의견을 들은 우리도 쉽게 결론을 낼수가 없었던 까닭은 최근에 발생한 신종플루때문이었다. 미국현지.. 더보기
학창시절 꿈꾸던 장래직업의 일을 합니까? 새학년을 맞는 학창시절 초기에 절대로 빠지지 않고 꼭 짚고 넘어가는 '환경조사서'에 자리잡은 '장래희망' 우리때도 존재했지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꼭 학년초기에 등장하겠지요^^ 고3이 된 딸이 금년에 써낸 설문지형식의 조사서는 예전과는 좀 달랐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으로 뭔 내용이 실렸는지는 말도 안하고^^ 담임선생님의 재량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합니다. 작년 담임선생님에 비해 금년 담임선생님은 꽤 부지런하신가 봅니다. 3월 중순경에 이미 아이들 개별상담을 끝낸 걸 보니... 딸이 선생님과의 상담내용을 전하는 목소리 톤이 높은 걸로 보아 기분이 좋았던가 봅니다. 결혼은 했으나 아이가 없는 젊은 여선생님으로 딸이 좋아하는 과목을 가르치시고, 더불어 오빠가 다닌 학교에서 전.. 더보기
암이 재발되었다는 친구의 문자메세지를 받고 세수를 하고 거울앞에 서서 아이크림을 찍은 부위를 열심히 두드려본다. 최근 두어달간 허리디스크로 물리치료에 매달리며 몸조심하느라고 더 게을러진 나의 육체는 피부의 윤기를 잃으며 그간의 이미지조차 변화시키고 있었나 보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갑자기 시들어버린 듯한 내 몰골에 대하여 걱정을 하는 눈치다. 총무를 맡은 어느모임의 회원들은 새해를 맞아 아이크림을 선물로 건네며 열심히 바르고 가꾸기를 부탁하고, 또 다른 모임의 친구는 유치원생이 갑자기 고등학생이 된 것같은 느낌이 들정도라 적응하기 힘들다며 변해버린 분위기를 안타깝게 여기며 머리모양이라도 바꿔보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들어가고 있었나 보다. 허리가 아파서 움직이는 것을 기피했더니 매사에 의욕이 없었던 것이 내 몰골을 이런 분위기로.. 더보기
남편이 마르지 않는 금고가 되어야하는 이유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큰댁의 질녀가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큰댁의 큰조카도 고맙다며 전화가 왔다고 전하는 남편은 기분이 꽤 좋은가 보다. "돈 좀 과하게 쓰고 나니 대접이 달라지네^^" 내눈치를 보는 남편, "그게 그렇게 좋아. 돈때문에 대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 당신도 아나벼. 그게 당신이 말하는 가족이야?" 빈정댔더니 남편이 나를 달래는 투로 "이럴 때 사용하려고 돈 벌잖아. 당신 대우도 달라졌잖아. 당신위치를 생각해서 좀 과하게 한거야. 기분풀어.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내가 더 열심히 일할께... 남편의 이말에 눈물이 핑 돈다. 마음편히 쉰 날도 없으면서 일하는 게 뭐가 좋단 말인가. 20여년을 부부로 살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다. 그 무더운 여름날 남들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