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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타이밍이 중요한 청소, 오던 손님 쫓을 수도 있다 적은 용돈을 아껴 점심을 사준 딸의 마음이 고마워서 딸이 좋아하는 도넛을 선물하려고 진열장으로 다가가다가 멈칫했습니다. 청소를 하고 있는 종업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뒤로 물러났고, 다른 손님은 게의치 않고 진열장 문을 조금 열어놓은 채 도넛을 고르는 중인데도 청소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가게엔 가게문이 따로 없습니다. 지나는 길쪽으로 진열장이 위치하고 있어 손님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잇점과 함께,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청소를 자주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청소는 좋으나 이왕이면 손님이 없을 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간단한 청소라고 해도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오는 손님을 내쫓는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뭐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더보기
두렁이나 논을 태우는 일, 병충해방제에 효과있을까? 기차를 이용하며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흥미거리가 되기에 이왕이면 창가쪽 좌석을 원하게 되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통로쪽 좌석일 경우, 서있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요즘은 미니카페라는 공간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여행길은 아니나, 딸과 함께 나선 길이라 든든했습니다. 팔꿈치를 받침대에 기대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오래전 영화인 '박하사탕' 라스트신을 찍었던 철길을 달리고 있음을 저어기 안내판을 보고 알수도 있고 추수가 끝난 들녘에는 가축들의 먹이저장고 같은, 남편의 비유에 우리딸이 감쪽같이 속은 일명'공룡알'작업에 여념이 없는 바쁜 늦가을 들녘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더 확실하게 만끽하기도 합니다. 달리는 기차창을 통해, 도시에 살면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농촌의 들녘.. 더보기
딸이 무척 아쉬워하는 사라진 기차속 풍경 타도시에 볼일이 생겨 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동행한 딸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기차 타보는 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그렇게 오래 되었어?" "응. 꽤 된 것 같아." "그래에~~? "너 엄마랑 몇년전에 부산같이 간 적 있잖아. 그때 기차탔잖아." "그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된 느낌이 들어. 그때 내가 엄마한테 초등 4학년때 이야기 했었어?" "무슨 이야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없었던 거 같은데..." "엄마, 나 기차에 얽힌 후회스런 이야기 있다아." "그래에~~" "나 기차타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어." "뭔데?" "그런데 그때의 기억이 왜 이제 생각나지? 엄마랑 부산갈때 생각이 안나고..." "무슨 일인데?" "기차통로를 오가는 작은 수레에서 과자 사는 거^^" "네가 말하.. 더보기
반찬통 뚜껑 세척이 꼼꼼해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반찬통이나 그 밖의 보관용기로 락앤락을 많이 사용하고 계실 것입니다. * 락앤락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는 미국 FDA、독일 SGS 기관의 승인된 시험에 합격한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환경 호로몬과 전혀 연관이 없는 안전한 원료로 만들어졌습니다. * 깨질 염려도 없고, 무겁지도 않아 사용이 용이합니다. * 뚜껑을 밀착시켜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고안되어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 타사제품에서도 뚜껑의 기능이 통일화될 정도로. 친구집에 갔다가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반찬통을 무심히 보다가, 뚜껑 고무바킹안쪽에 반찬하고 관계없는 색깔의 이물질이 비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친구에게 넌지시 물었습니다. "너 혹시 이거 꺼내서 따로 씻은 적 있니?" "아니," "이거 뺄 수 있는거다. 너 몰랐지.. 더보기
방송출연한 맛집의 수저통보고 후회한 이유 맛집으로 알려져 방송출연까지 했다는 입소문을 들은 우리 부부는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맛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카메라도 챙겨서. 도착 후 음식을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먼저 반찬이 나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데 남편이 수저통에서 수저를 꺼내 식탁위에 놓고는 저를 바라보며 "여보, 언제 끝나?" "지금^^" "^^" 남편이 차려진 반찬을 먹어보려 물은 것입니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식당이라 해서 리뷰를 써볼까? 카메라를 챙긴 제 마음을 아는 남편의 배려심이 고맙습니다. 곧이어 주요리가 나왔습니다. "여보, 잠깐만 기다려줘." 하고는 미숙한 솜씨지만 이리 저리 찍은 후, 남편이 든 젓가락을 모델삼아 음식을 이렇게 들어 올려라 요렇게 찝어라 등... 카메라작업을 끝낸 후 가방에 넣고는 식사에 열중.. 더보기
도로의 무법자, 전동스쿠터의 위험한 주행 추운 지방인 우리 고장은 이맘때면 김장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언제쯤할지 모르지만 이달 중으로는 저도 김장을 할 것입니다. 금년에 김장경비는 얼마쯤이면 될까? 예상해 보기 위해 시장엘 갔다가 깜짝 놀랄 일을 보았습니다. 도로가 주차장에 즐비하게 자리잡은 배추가 손님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현장 주변에 주차시킬 곳을 찾고 있는 중, 우리앞에 서있는 전동스쿠터를 보게 되었습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서있는 아주머니는 배추를 판 상인으로, 할머니와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좀처럼 비켜서지 않고 있어서 자세히 보노라니, 전동스쿠터에 앉으신 할머니의 위치가 이상해 보이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앉아야 할 좌석에는 김장보따리가 차지하고, 할머니는 발판에까지 놓인 보따리 위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눈치를 챘.. 더보기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남자들의 술문화 지난주말 부부모임에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남자들 중에 참석자의 반은 애주가로, 모처럼 갖는 여유있는 날에 철저하게 술을 챙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식사때도, 술잔은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가끔 술잔이 쉴 때도 있긴 있었습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잠깐씩 졸거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관람을 할 때... 그리곤 대부분의 시간은 시도때도없이 나누는 술문화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자들만의 나들이에서는 주로 수다로 친목을 도모하는 것과는 달리, 남자들은 술이 있어야만 친목이 되는 것처럼 철저하게 술잔의 힘을 빌리는 모습을 보며 놀랐던 날에... 더 놀랐던 것은, 모양새 타령을 하면서도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서도 친목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을 보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