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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두렁이나 논을 태우는 일, 병충해방제에 효과있을까?






기차를 이용하며 창밖을 내다보는 것도 흥미거리가 되기에 이왕이면 창가쪽 좌석을 원하게 되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통로쪽 좌석일 경우, 서있는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요즘은 미니카페라는 공간을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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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은 아니나, 딸과 함께 나선 길이라 든든했습니다. 팔꿈치를 받침대에 기대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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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영화인 '박하사탕' 라스트신을 찍었던 철길을 달리고 있음을 저어기 안내판을 보고 알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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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들녘에는 가축들의 먹이저장고 같은, 남편의 비유에 우리딸이 감쪽같이 속은 일명'공룡알'작업에 여념이 없는 바쁜 늦가을 들녘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더 확실하게 만끽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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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창을 통해, 도시에 살면서 일부러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농촌의 들녘을 감상하던 중에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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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밭두렁을 태우는 모습은 보았으나, 추수가 끝난 늦가을 들녘에 논을 태우는 모습을 보게 된 것입니다. 논두렁도 아니고 논을 태우기도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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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밖으로 보이는 이 연기를 처음 봤을 때 깜짝놀랐습니다. 산불이라도 난 줄 알고 말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병충해방제를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해오고 있던 자연살균법으로 알고는 있지만, 요즘처럼 건조한 날에 다른곳으로 불이 옮겨가지 않을까 염려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하지만 봄철이면 밭두렁을 태우는 일을 흔히 볼수 있기에 앞으로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모습일 것으로 여겨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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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도 아니고 아예 논을 태우고 있던 장소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래쪽 논엔, 가축의 먹이에 쓰일 짚을 포장한 공룡알이 군데군데 쌓여 있었습니다. 더구나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엔 더욱 더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상기시키더군요.
조상들이 해오던 방법을 그대로 전수하고 있는 그들의 우직한 믿음이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