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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교육

개성의 맛과 恨, '13첩반상기'와 '리성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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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을 다녀온 아이가 가장 먼저 전한 것이 이 13첩 반상기로 12가지 반찬에 국까지 합쳐 13첩이 된다고 합니다. 이 13첩 반상기는 개성의 전통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상차림이랍니다. 아이의 눈에는 요즘 우리의 주방살림에서 보기 힘들어진 놋그릇에 차려진 것이 특이해 보였으며 반찬의 가지수는 많았으나 아이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는지 맛있더냐는 질문에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요즘 작은 공기밥으로 먹는 우리네 식생활에 비해서 이곳 밥그릇은 옛날 밥그릇으로 아주 큰것도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차창밖으로 본 북한어린이의 차림새를 통해서 마음이 찡한 경험을 한, 아이의 솔직한 심정을 듣노라니 제마음도 찡했습니다. 보고 느낀 솔직한 아이의 마음은 이곳에 옮기지 않고 고이 접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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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 있는 관광지에 근무하는 안내원이 있고, 버스안에 동승하는 안내원이 따로 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리성계떡을 아십네까?"
로 시작한 안내원의 설명을 통해서 알게 된, 개성지역에서만 불리는 '리성계떡'에 관한 유래.
우리 나라에서는 조랭이떡으로 알려진 떡이 개성에서는 '리성계떡'으로 불리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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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조랭이떡을 이용하여 만든 음식이 생각나서 링크합니다.
떡볶이와 피자양념의 만남 ☞ http://blog.daum.net/wittytoto/9452595

개성지역에서는 설날에 독특한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먹는데, 이 떡은 가래떡이 따뜻할 때에 대나무로 만든 나무칼끝으로 가래떡 중앙을 돌려 눈사람모양으로 만드는데, 이 떡을 '리성계떡'이라고 부른답니다.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도읍지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긴 리성계 목을 베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답니다.
섣달 그믐날이면 온 식구가 밤새 나무칼로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리씨 왕조를 세운 리성계의 목을 자른다는 의미에서 조랭이떡을 설어 두었다가 설날 아침에 먹었다는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 소름이 끼쳤답니다. 저도 오싹했습니다.^^

개성은 고려의 문화를 간직한 도읍지로써의 자부심에 대한 恨을 이렇게라도 풀어보려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