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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CCTV를 소재로 한 '무서운 스펀지' 정말 무섭다




KBS2 에서 일반상식과 좋은 정보를 주고자 하는 '스펀지' 라는 프로그램을 아주 모처럼만에 딸과 함께 오늘 우연히 보다가 놀라며 심히 걱정되었던 부분이 있어서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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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소개된 장면입니다.)

소재로는 단락별로 여러가지가 있었던 모양인데, 저와 딸이 본 장면은 'CCTV'를 소재로 한 내용으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니 지금도 장소에 따라서는 사생활 침해라 하여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하는 CCTV가 최근에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된 경우를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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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소개된 내용을 제가 켑처한 부분은 편의점에 절도범으로 들어온 사람이 금고에서 돈을 훔쳐나오다 실수로 라면을 떨어뜨리는 소리를 낸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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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CCTV를 본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또다시 그 편의점에 몰래 들어와 CCTV와 연결된 컴퓨터를 떼간다는게... 착각하여 엉뚱한 컴퓨터를 떼가는 바람에 범인이 잡혔다는 실제로 있었던 일에 관한 재연과 더불어 범인을 어찌하여 잡았다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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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의 대단한 위력에 감탄하고 보고 있다가...
아이를 납치한 범인을 잡은 이야기부분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으며 걱정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나쁜마음으로 모방범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 아이를 납치하여 부모에게 협박하는 양심도 없는 자의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도로나 골목 곳곳에 설치된 이 CCTV로 인해 단 몇시간만에 범인을 잡았는데 알고보니 그 나쁜자들은 실수로 차량의 번호판을 가리지 않았다는 등... 그렇게 자세하게 소개하지는 않아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이나 은행털이범도 CCTV의 화면으로 인해 얼굴을 가려도 찾을 수 있고 심지어는 자동차 번호판까지 보고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나열하는 것까지만 하고 그 범죄유형에서 일어난 범인들의 실수는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보면서...  딸과 저는 걱정을 늘어놓았습니다.
 "모방범죄가 나올까 무섭네요."
 "그렇지. 엄마도 저 장면을 보면서 혹시라도 나쁜짓을 하려던 사람이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시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단다."
CCTV의 장점까지는 괜찮았지만 재연을 하면서 범인이 실수로 놓쳤던 점을 되짚으면서 재연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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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CCTV의 좋은 점만 소개해도 될 것을 굳이 범인이 무슨 실수를 했기에 경찰의 수사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는 자세한 소개는 다음 범죄를 계획하는 자에게 새로운 치밀성과 교묘해지기를 간접적으로 가르치는 것 같아서 정말로 '무서운 스펀지'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스펀지!!
예전에도 몇번 봤지만 이렇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새로운 코너가 만들어졌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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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치밀해질 CCTV의 기능과 범죄예방이나 혹은 범인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부분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도 좀 지나침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범죄자도 그에 따라 더 치밀해질 것이며 어쩌다 더 미궁속으로 빠져들지도 모를 일인데 국가에서 이정도는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하는 것 같아서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았으며 실명이 소개된 형사의 얼굴공개도 저는 노파심때문인지 비공개였더라면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는 CCTV와 같은 범죄수사에 적용되는 기기가 국가기밀은 아니라 할지라도 보안을 중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기에 범죄자를 잡는데 전력을 다하는 것에 사용할 것임에 너무 방송을 타고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자만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게 저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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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좋은 정보구나....
나라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하는구나....
하고 여기며 볼 프로그램이긴 했으나 범죄자의 입장에서 보면 더 교묘하게 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함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공개형식의 방송이 소재로 내세운 이름처럼 그야말로 '무서운 스펀지'로 무섭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