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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타지에서 식당을 골라야 할 때, 당신의 선택기준은? 지난달에 친구들과 홀연히 떠났던 나들이를 통해, 오대산 자락까지 가서 점심을 맛나게 먹기 위해 행복한 고민을 했던 일을 회상해본다. 산자락이라 그런지 별별 버섯과 나물들이 많았고 가을볕에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이름을 듣고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우리였지만, 잠시나마 가족을 떠나 우리만의 나들이였던 탓에 홀가분한 기분에 들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타지에 가면 그 고장의 특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에 관심을 갖고 식당을 찾게 된다. 하지만 정작 비슷한 메뉴의 여러 식당이 즐비한 장소에서는 어느 곳이 진정 맛집일지 잘 모르기 때문에 식당 고르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언젠가부터는 대부분의 식당이 방송출연을 했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 믿기도 힘들어졌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타인.. 더보기
팥앙금 대신에 영양갱을 이용해 만든 영양찰떡 작년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저조함으로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울딸의 재도전을 이틀 앞 둔 어제, 제 손으로 영양찰떡을 만들었습니다. 엄마의 정성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로 보여주는 게 확실할 것 같아서요.^^ 부담주지 말라는 딸에게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별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막판에 제가 만든 영양찰떡으로 제 마음을 표현하며 부담 좀 팍팍 줘볼라꼬요^^ 불린 찹쌀을 건져 방앗간에 댕겨왔습니다. 사용하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김치 담글때 찹쌀풀로, 간식거리 경단으로, 그리고 겨울철에 홋떡을 만들때 사용하면 참 좋습니다. 채에 사용할 만큼의 찹쌀가루를 내립니다. 그래야 가루가 곱습니다. 그리고 방앗간에서 가루를 만들때 소금넣는 것외에는 다른 첨가물이 없습니다. 가루에 적당한 양의 따스한 물을 넣어 반죽.. 더보기
법정스님이 쓰신 '아름다운 마무리'는 어떤 책인가 약 10년전쯤, 나는 모 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던 '부모교육'을 받으러 다니던 중에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던 죽는 예행연습을 한 적이 있다. 죽음을 맞기 전에 그 당시에 썼던 유서내용을 기억하며, 사는 동안 될수 있으면 덜 후회하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게 되었다. (뭐 그렇다고 후회없는 것은 아니지만^^) 법정스님이 쓰신『아름다운 마무리』, 이 책에도 삶을 배우듯이 죽음도 미리 배워두는 게 좋겠다는 뜻이 담긴 구절이 있었다. 이부분을 읽는 내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예행연습했던 그 당시에 작성한 유서를 소리내어 읽으며 무척이나 울었던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 코끝이 시큰했다. 책 제목이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해서, 인생의 끝을 말하고 있는 책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 더보기
딸의 수능도시락을 준비하며 아들을 동참시킨 이유 아침에 밥을 먹는데 아들이 딸에게 "OO아, 너 이제 상전노릇은 오늘로 끝이네^^" "오빠는 모르나 본데, 나 그동안 상전노릇 안했어^^" 제대한지 며칠되지 않은 아들은 그동안 군복무중이었으니 울집의 분위기를 알리가 없습니다. "엄마, 정말이예요?" 하고 아들이 의아한 듯 제게 묻습니다. "그래, 상전으로 모시기는 엄마가 너한테 그랬지. 너는 못느꼈을 지 모르지만 엄마 마음속엔 항상 네가 상전이었지. OO이는 어려서부터 스스로 다 알아서 하는 바람에 별로 신경쓸 일이 없었어." "OO이 성격상 엄청 예민하게 굴었을 거 같은데... 의외네.^^" "오빠, 난 필요한 거 내 스스로 해결했어. 어젯밤에도 과일먹고 싶어서 내가 스스로 깍아 먹었어. 내가 이제 엄마보다 과일을 더 예쁘게 깎을 정도야.^^" "정말.. 더보기
서인국과 손담비VS박둘선이 강심장에서 밝힌, 꿈의 차이 화요일 밤 11시 5분, SBS 예능 프로그램『강심장』 간절하게 꿈꾸고 준비하는 자만이 그 꿈을 성취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예인이야기 슈퍼스타 k 우승자 '서인국' '손담비' * 서인국 72만대 1의 경쟁력을 뚫고 슈퍼스타 k에서 우승한 '서인국'씨, 가수가 되겠노라며 꿈꾸었지만 살을 빼고 와서 다시 오디션을 보라는 낙방의 아픔을 맛본 후, 거식증까지 걸리면서 고통스런 시간과의 싸움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가수가 되어 큰 무대에 꼭 서고 말리라는 간절한 꿈은 항상 꾸고 있었답니다.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임신한 엄마가 통닭이 그렇게 먹고 싶었다는 소망을 자신이 대신하듯이 통닭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는 그는 거식증에 시달렸고, 엄마는 좋아하던 통닭을 싫어하게 된 가슴찡한 사연을 들려줘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더보기
포기김치에 곁들인 기름쏘옥 뺀 돼지고기수육 맛깔스럽고 풍성해 보이는 포기김치(한울쉬즈미김치)를 모처럼 본 반가움에 급하게 돼지고기 수육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불량주방장 덕분(?)에 울가족은 외식아니면 집안에서 수육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일년에 딱 한번 김장하는 날 뿐이라 뜻밖의 메뉴에 울남편 아주 신이 났습니다. 물에 청주, 된장, 대파, 양파, 생강, 커피... 등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한 돼지고기(선호하는 부위가 각기 다르겠지요^^)를 넣고 센불에서 삶다가 약한불로 줄여서 익을때까지 삶습니다. 삶은 수육을 꺼내어 남은 기름기가 쏙 빠지도록 한번 쪄내면 육질이 아주 쫀득하답니다. 이때 부추를 깔면 좋습니다. 양념소스 대신에, 한울쉬즈미 포기김치를 곁들였습니다. 리뷰올려야 하는 마눌의 사진찍는 시.. 더보기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어떤 죽음이 좋을까요? '자신의 죽음을 아는 것이 좋을까? 모르는 것이 좋을까?' 최근에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저를 봅니다. 그러면서 가끔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말수많았던 제 자신이 싫어서 말을 줄여보기도 하면서 점점 더 침체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언젠가 누군가가 저를 보고 '열정적인 성격처럼 보인다구 더불어 이런 경우 우울증을 겪기보다는 조울증을 겪을 수 있으니까 감정조절을 잘하라고...' 충고인듯 조언인듯 걱정스럽게 건넸습니다. '어 나는 남들앞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데...'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자꾸만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일으켜 세우려, 안구건조증으로 눈의 피곤함에 시달리면서도 블로그에 매달려 오만가지 다양한 소식을 접하며 기분전환하려 애를 써보지만 알수없는 슬픔을 맛보는 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