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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의 휴식이 낯설다고 불평하는 딸이 바라는 엄마상 기말고사를 마무리지으며 학교 기숙사를 비워야하는 딸이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안부를 물은 것은 뜻밖에도 제 블로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엄마, 뭔일 있었어?" "아니." "그런데 왜 요즘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아?" "가끔 올렸는데..." "매일 올려야지 왜 가끔 올렸어? 엄마생각날 때마다 블로그에 찾아가보면 새로운 글이 없을 때가 더 많았던 거 같아." "ㅎㅎㅎ 너 엄마블로그에 글 올라오나 안올라오나 감시하고 있었어?" "내내 열심이던 엄마가 글을 안올리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 밖에..." "아~ 최근에 눈이 너무 피로해서 일부러 피했어^^ 그리고 너 없으니 자극이 되지 않아 그런지 게을러지기도 했고..." "내가 없으니 엄마가 더 열심히 블로그관리 할 줄 알았는데..." "ㅎㅎㅎ" 딸이 의아하게 .. 더보기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 내내 고민하며 노심초사하던 태섭이는 경수(이상우)를 좋아하는데, 경수 어머니의 협박을 받고 가족들에게 알려질 위기감을 느끼고 경수를 피하던 중, 엄마의 요리를 담는 사진작업을 하러 온 경수의 힘찬 포옹의 장면을 동생 초롱(남규리)에게 들키자, 미안함과 괴로움으로 밤을 새운다. 살림집을 따로 두고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살고 있는 4세대가정의 배경이 된 집안의 장손인 태섭(송창의)은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다. 사회적 편견을 감당하기 힘들어 정상적인 사람처럼 결혼하여 아이까지 둔 유부남으로 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이혼한 경수가 먼저 겪은 선배로써 태섭에게...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알아. 세상에, 주변사람들에, 부모형제에...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를 통해 솔직한 이기심을 드러내 보면. 타가정에서도 한두가지는 발생될 것같은 가정사의 문제를 '수상한 삼형제' 김순경네 가정에 몽땅 집합시켜놓으니 막장이란 표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오명을 씌우면서도 보게 되는 이유는, 배경이 우리와 비슷한 서민가정이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놓은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며 마무리지을 지 궁금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드라마에 등장한 전과자여사는 아들만 셋 키운 엄마로, 사돈댁을 향해 아들가진 시어머니로써의 유세를 떠는 밉상스런 엄마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며느리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남편이 자신의 하소연에 맞장구치면서 받아주지 않아도 신세한탄을 늘어놓고, 그 화를 만만해뵈는 며느리한테 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들과 딸을 둔 엄마입장에서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통.. 더보기
아줌마가 혼잣말을 잘하게 된 이유 아줌마 :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여성을 일컬음 나이가 좀 있고(기준은 예매하지만^^) 억척스러뵈는 여성의 호칭이 '아줌마'인 것처럼 여기게 되지만, 제대로 따져보면 나이가 많다고 아줌마로 불리면 안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 아줌마라고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결혼후 아이를 낳은 엄마라 하더라도 젊고 발랄하게 보이기 때문에 결혼한 아줌만지 결혼전 아가씨인지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말미암아, 미스 아닌 미시라는 아리송한 표현도 있지만 아이를 낳아 육아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아줌마가 될 것입니다.(아이의 엄마로 30대 여성은 아줌마란 호칭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남자에 비해 변하는 것이 많습니다. 아니 변해야 합니다. 나보다는 시댁의 며느.. 더보기
'수상한 삼형제' 편애심한 시어머니께 반기든 며느리 '수상한 삼형제' 집안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를 보노라면 막장내용에 콩가루집안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문제를 하나씩 떼어놓고 따져보면 일반가정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임을 알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먹는 이유는, 많은 문제를 한 가정에 집합시켜놓았기 때문입니다. 현찰과 연희의 예매모호했던 불륜관계나, 시어머니의 막무가내 장남챙기기로 인한 둘째의 설움이라던가, 동서간의 갈등과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심술 등... 살아가는 우리네 주변을 보면 이런 한두가지 문제를 끌어안고, 가족이란 굴레속에서 옥신각신하면서 사는 가정의 모습입니다. '수상한 삼형제' 에서 지난주에는 시어머니의 차남무시가 너무 심하게 드러났습니다. 엄마에게 이해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 남편을 불쌍히 여긴 우.. 더보기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공부의 신', 강석호같은 역할하여 아들 명문대 보낸 엄마 '공부의 신' 첫방을 통해 강석호변호사(김수로)가 스스로 입시트레이너이기를 자처하며 나설때부터 떠올린 친구가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제 친구가 그녀의 아들한테 했던 것과 비슷한 점이 많아 공감하면서 웃음짓게 됩니다. 강석호가 소위 명문대로 나오는 천하대 진학을 위해 아이들의 학습에 좀더 강하고 확실하게 도움이 될수 있는 선생님을 물색하는 것과, 또한 아이들에게 독선이라는 불평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가 목적한 대로 묵묵히, 때론 강하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비슷한 친구입니다. 서울에 살며 공부 좀 한다는 아들이었는데, 사춘기시절 반항과 방황기를 거치면서 고교시절 1년 반을 대충 보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그 심정을 이해한 친구는 아들을 지켜보다가 한계점에 다달랐고, 급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