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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선산벌초에 무관심했던 사연은 이해되지만... 부모님 세대가 안계신 저희 시댁집안의 어르신은, 나이 지긋하신 아주버님으로 이루어져 몇년전까지만 해도 집안의 모임은 일년에 한번, 결혼한 순서대로 모임의 자리를 마련하는 책임으로 추석날에 이루어졌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형제분 자손들인지라 육촌(울남편기준)까지 해당이 되었던 모임으로, 아주버님 세대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참석인원은 더 늘어났고, 또한 세대차이도 더 벌어졌지만 이 모임은 결혼과 동시에 자동으로 자격이 주어지긴 했어도, 생각은 어르신들의 주장이 더 강했던 모임이었기에 새로 영입되는 젊은 회원은 그저 따를 뿐이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만나 결혼한지가 20여년이 흘렀고, 우리 결혼당시에 이미 진행중인 모임이었으니, 꽤 오랜 시간을 이끌어 온 세월입니다. 그러다가 점차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년에 단.. 더보기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공개할 수 없는 이유 ☞고3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다 울컥한 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맹이는 없습니다. 딸이 쓴 소개서에서 약간의 글을 옮겨 어떤 부분에서 제가 울컥할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제 감정을 쓰다가 아차!! 하고 삭제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글이 속빈강정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블로그에 올렸냐면요? 울딸이 써서 저장해 놓은 자기소개서를 아침에 열어보고 울컥했던 그순간의 감정을 어미로써 간직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뒤 글이 안맞기에(뭐 제가 쓰는 글 대부분...) 당연히 다음뷰의 관심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이 글이 다음뷰 메인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난감한 중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제목뒤에 붙는 이같은 아이콘도 없는 글을 말이죠. 다음뷰의 실수일까요. 그럼, 다음뷰.. 더보기
코뼈부러져 입원한 친구의 기막힌 사연 친구에게서 휴대폰으로 문자메세지가 날아들었습니다. "OO이가 코뼈가 부러져서 모병원에 입원했다. 부부싸움 아님" 환자복을 입은 친구의 콧등은 멍이 있었고, 부러진 코뼈를 붙이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쩌다가 그렇게 됐니?" "바깥 베란다에 나가려다가 유리문에 부딪혀서..." "열심히 청소하더니 너무 깨끗하게 해서 그렇게 된 거 아니니^^" 하고 물었더니 친구 하는 말이 "다들 너처럼 그렇게 말하네^^" "너 평소에 유리창 닦는 걸 대청소처럼 한다고 했잖아^^" "내가 이 일을 당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청소를 했는지 원... 이젠 대충 해놓고 살아야겠어." "너 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집에 가면 또 유리창에 뭔 티끌이 있나 없나부터 볼것 같은데^^" "ㅎㅎㅎ 그럴지도 모르지." 조심스럽게 말은.. 더보기
'와인정치학'을 통해 맛본 와인의 애달픈 사연 와인은 매혹적인 호기심으로 달콤함에 이끌리고... 정치는 권력의 내음이 물씬 풍기는 검은손의 압박에 숨이 막히는... 이 둘의 느낌을 한꺼번에 합쳐놓은『와인정치학』이란 제목이 던지는 상반된 느낌에 이끌리어 딱딱하면서도 꽤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위드블로그 도서캠페인에 선뜻 응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느낌은 제가 상상한대로였건만 결코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뇌로는 눈으로 따라가는 활자에 맞춰 영상을 만들어내고 있었지만, 가슴으로는 좀처럼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일심동체가 되기까지 꽤 애를 먹었던 이유는, 와인이 우리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음의 고생담이 저를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입니다.^^ 자연환경의 좋지않은 영향에 피해입고, 금주령에 채이고, 와인평론가와 국가정책에 의해 평가받.. 더보기
내조의 여왕, 천지애와 비슷한 일 겪었던 나 내조의 여왕 MBC(월, 화) 오후 09:55~ 직장생활 이야기가 아니고, 남편에게 불어닥친 바람(?)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간이 크진 사모님(은소현)이 달수선배 좋아했노라고 아내인 지애에게 고백하고 사라진 뒤에 부부는 갈등을 겪게 되고, 제가 겪은 갈등이 생각나 천지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따라 울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리송하게 마무리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일은 흔히 주변사람이 먼저 알고, 당사자(천지애/김남주)는 제일 나중에 알게 되는 황당함... 상대방을 너무 신뢰하면 숲은 안보이고 나무만 보는 시선이 되나 봅니다. 남이 먼저 눈치채고는 '당사자에게 알려줄까? 말까?' 본의 아니게 고민시키는 요상시런 이런 사건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유부남인 줄 알고.. 더보기
MT간 대학생, 실명위기에 놓인 안타까운 사연 현재 군복무중인 울아들 고1때 자모들의 친목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모임자리에서 만난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미래에 조종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은 청년의(울아들 고교친구) 안타까운 사연을 옮기며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입시경쟁으로 찌들었던 고교시절을 거친 새내기 대학생입장에서 상상하게 되는 MT의 기대? 새내기 시절에 MT동참후 소감으로 유익함? 흥미로움? 혹은 실망? (저는 실망^^/시대적 차이도 있겠지만...) 억지로 권하는 술문화로 인해 일어나는 불상사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불상사를 입은 아들친구 이야기를 듣고는 '방송으로만 보던 이런 곳이 진짜로 있긴 있었나?' 아낙의 의문을 풀기 위해서 찾다보니 체험캠프장소나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서바이벌 게임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았음에 .. 더보기
박달재에 문화공간을 일구고 계신 성각스님의 꿈 노래로 전해오는 '울고 넘는 박달재'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기며 '웃고 넘는 박달재'로 재탄생시키고자 8년째 애쓰고 계신 성각스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스님의 말씀 중간에 끼어들수가 없었던 관계로 편집이 서툰 저의 허물이 그대로 드러나는 동영상입니다만 들어보시면 유익할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을 어렵사리 요약해 보았습니다.(정말 엄청 힘들었습니다^^) 가장 절실한 한의 논리가 사랑하는 사람하고 살아보지 못한 게 한이라고 생각하시는 스님께서는 요즘에 물질법으로 변한 사랑에 대해서 많이 안타까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곳 박달재에 박달이와 금봉이를 소재로 한, 사랑의 문화, 목숨까지 바쳐서 사랑한 이 숭고한 사랑의 터전에 문화공간을 만들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남녀의 사랑, 그리고 남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는 세상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