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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혼기 앞둔 자녀의 권유로 공부하는 엄마 요즘 젊은 엄마들은 대부분 학벌이 웬만큼 되지만, 쉰살 이상 세대인 중년 여성중에는 소위 가방끈이 짧다는 이유로 열등감을 살짝 느끼며 살았다는 아줌마를 볼 수 있습니다. 쉰살이상이면 미모도 학벌도 다 소용없고, 중년 아줌마세계에선 경제력과 자식농사 잘 지은 아줌마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데 말이죠. 아줌마의 중년은 그야말로 여유로움을 발산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수다가 최고라며, 열등의식으로 가슴깊이 꼭꼭 숨겨두었던 사연조차도 등장시키니 말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남아선호사상의 희생자가 되어 집안의 남자형제(오빠나 남동생) 뒷바라지를 위해 어린 나이에 일터로 나가야했던 서러움을 털어놓은 어느분의 사연입니다. 친구들이 학교 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부러워했다는 그녀는, 학부모가.. 더보기
아버지가 딸 결혼식장을 숙연하게 만든 사연 무르익은 가을에 각 고장마다 특산물과 색다른 자연환경을 내세운 축제의 장이 다투어 마련되듯이, 선남선녀들이 가정을 이루는 결혼식장도 무척 붐비는 시즌입니다. 제 친구는 예비부부의 신부측 대모로 성당에서 치른 결혼식에 다녀와, 일반적으로 떠올려지는 시장터같은 결혼식과는 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듣고 있던 우리도 경건해지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성당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답니다. 신랑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으로, 신부는 비장애인으로... 우리가 시끌벅적한 장터같은 시중의 예식장에서 흔히 보던 그림이 아니었던 점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부아버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아니면 흔쾌하게 결혼승낙을 하지 못하고 딸과 몇차례 충돌.. 더보기
자녀의 대입전형을 위해 수상경력을 만들었던 지인의 솔직 토크 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랴... 세상의 모든 부모마음은 같다? 아닌 것 같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엄마로 인해, 저는 제 자녀에게 어쩌면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는 미안한 마음마저 갖게도 되지만 이는 잠깐이고... 아무리 그래도 제가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의 주인공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재작년의 일입니다. 지인의 자녀가 대입수시전형을 앞둔 고3일때, 수상경력의 잇점을 이용하여 대입을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해보려는 방법으로, 상을 받을 수 있게 꾸민 사연을 들었습니다. 그 엄마는 자녀를 위한 좋은 방법으로 여기고 저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면서 부모의 능력을 발휘함에 동조를 구했지만, 저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실력도 되지 않는데 남의 그림으.. 더보기
[바람불어 좋은날], 어른들 거짓말이 낳은 독립의 변화 독립의 생모라는 이유로 대한과의 재결합을 꿈꾸는 미란이가 대한-오복사이를 흔들어 놓음으로, 오복이 몹시 괴로워하다가 이혼을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어린 나이에 독립의 새엄마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던 오복이는, 이기적이고 가식적인 미란의 이간질을 감당하기 힘이 들었던 것입니다. 더구나 남편인 대한이가 미란과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자꾸만 숨기고, 다른 말로 둘러댔다는 거짓말이 미란을 통해서 들통이 나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갈등이 더 심해졌습니다. 대한의 직장문제와 독립의 미래를 생각하니 아무래도 오복 자신이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대한-오복커플은 이혼접수를 한 상태로 지금은 조정기간입니다. 오복은 오복대로, 고향오빠라는 기철이가 주변을 맴돌므로 대한이 오해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더보기
혼내는 것을 재탕하는 가정교육에 멍드는 아이 "샘, 저는 아빠랑 친한 친구가 부러워요." "너도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면 되잖아." "어릴적부터 아빠한테 혼난 기억밖에 없어서 아빠가 무서워요." "혼날 때는 혼나지만, 딸은 아빠한테 애교쟁이가 되어야지..." "샘, 저는 그게 안돼요..."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애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A양은 아빠에 대한 기억은 혼난 기억밖에 없어 무섭기만 하다니... 안타깝습니다. 요즘 A양은 고등학생인 오빠의 반항적인 사춘기를 감당하느라 무척 괴롭다며 제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오빠는 나름대로 공부한다고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의 눈에는 양이 차지 않아 엄마는 오빠를 대할때마다 잔소리가 심해진답니다. "오빠의 사춘기는 이제 곧 끝날거야. 조금만 참으면 돼. 네가 좀 봐주라. 사춘기때의 감정은 오빠 자신.. 더보기
평범한 우리부부가 오히려 별난 군부모된 사연 예전에는 젊은이가 입대를 하게 되면 대중교통인 기차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게 당연했고, 간혹 가족이 부대까지 동행하기도 했으나 부대앞에서 이별을 했으며 대부분의 경우는 홀로 집합장소에 가거나 아주 친한 친구가 따라가서 배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는, 젊은이가 나홀로 부대에 가는 풍경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부모님을 비롯하여 친지들까지 입대하는 청년을 따라 부대까지 동행하는 것이 일반화된 풍경일 뿐만 아니라 부대에서는 자녀와의 이별을 슬퍼하는 부모들을 위해 송별식 행사까지 치뤄주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울아들 이미 제대하여 복학했지만, 저희부부도 2007년 12월에 입대하는 아들을 위해 부대까지 동행했습니다. 입대전날까지 기말고사를 치른 아들은 서둘러 막차를 탔기에 망정이지, 그 막차를 놓쳤.. 더보기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 내내 고민하며 노심초사하던 태섭이는 경수(이상우)를 좋아하는데, 경수 어머니의 협박을 받고 가족들에게 알려질 위기감을 느끼고 경수를 피하던 중, 엄마의 요리를 담는 사진작업을 하러 온 경수의 힘찬 포옹의 장면을 동생 초롱(남규리)에게 들키자, 미안함과 괴로움으로 밤을 새운다. 살림집을 따로 두고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살고 있는 4세대가정의 배경이 된 집안의 장손인 태섭(송창의)은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다. 사회적 편견을 감당하기 힘들어 정상적인 사람처럼 결혼하여 아이까지 둔 유부남으로 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이혼한 경수가 먼저 겪은 선배로써 태섭에게...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알아. 세상에, 주변사람들에, 부모형제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