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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임신한 아내부탁, 무심하게 흘리면 서운함 평생간다 다함께 차차차 KBS1 (월~금) 오후 08:25~ 임신한 진경(박한별)이가 저녁식사를 앞두고, 갑자기 족발이 먹고싶다고 남편한테 사다줄것을 부탁합니다. 이런 아내의 마음을 이해못한 초보남편(?)은, 저녁식사를 마친 후 사다주겠으니 기다리라고 합니다. 같은 여자라도 경험있는 여인들은 이 기분을 알지만, 겪어보지 못한 여성이거나 더구나 남자인 경우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것입니다. 임신한 것이 무슨 벼슬도 아닌데 뭐그리 유세를 떠냐고... 혹은 변덕을 부리느냐고 귀찮게 여기지만 당사자도 갑갑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뱃속의 아이핑계를 댈수밖에요. 당장 먹고싶다는 아내의 부탁에 그나마 귀를 기울인 남편은, 아내가 특정한 곳을 지목한 그곳의 족발이 아니라 빨리 배달되는 근처의 족발을 주문하려고 합니다. 이에 아.. 더보기
'내사랑내곁에' 병상의 부부관계를 더 공감한 이유 루게릭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고향후배에게 프로포즈하는 종우(김명민)의 용기와, 그 뜻을 받아들이는 지수(하지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현실에서 내게(이미 아줌마인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지만^^), 혹은 내 주변사람에게 아니, 내딸에게 닥친 일이라면, 허락하기 힘들었을 사랑입니다. 저는 환자와 보호자 입장을 먼저 떠올렸고, 더구나 이미 이별이 예견된 아픈 사랑이라면 더더욱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함을 강조했을 것입니다만, 영화는 저의 상상을 뛰어넘어 살아있는 날의 소중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었는데... 좀 뜻밖의 장면이 연출되는 바람에 어떻게 12세 관람가판정이 난것인지 의아했으며 급당황했습니다. 둘은 모텔을 찾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게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눕니다. 지수가 종우에게 "서?".. 더보기
나는 못한 인사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 멀리 떨어져 사니까 자주 가 뵐수는 없고... 평상시처럼 전화로 안부를 대신합니다. "여보세요. 엄마, 따알.ㅎㅎㅎ" "그래 내딸." "오늘 어버이 날인데 가보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엄마,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드세요. 못가서 죄송해요. 오빠는?" "멀리서 어떻게 오남. 오빠는 지난 일요일에 미리 다녀갔다." "바빠도 오빠는 휴일이용해서 방문하니 딸보다 아들이 좋네요.^^" "아들이고 딸이고 다 좋지 뭐. 그래 너흰 다 건강하냐? 애들 아빠도." "예 다 괜찮아요. 엄마는?" "나야 건강해. 네가 문제지. 신경 좀 그만 쓰고 책그만 보고 컴퓨터도 하지 말고..." 엄마의 부탁이 이어집니다. "됐어. 엄마. 그러면 난 뭐하고 살아. 가만히 놀기만 하라고?" "젊은 네가 건강해야지. 내 .. 더보기
내조의 여왕, 천지애와 비슷한 일 겪었던 나 내조의 여왕 MBC(월, 화) 오후 09:55~ 직장생활 이야기가 아니고, 남편에게 불어닥친 바람(?)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간이 크진 사모님(은소현)이 달수선배 좋아했노라고 아내인 지애에게 고백하고 사라진 뒤에 부부는 갈등을 겪게 되고, 제가 겪은 갈등이 생각나 천지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따라 울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리송하게 마무리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일은 흔히 주변사람이 먼저 알고, 당사자(천지애/김남주)는 제일 나중에 알게 되는 황당함... 상대방을 너무 신뢰하면 숲은 안보이고 나무만 보는 시선이 되나 봅니다. 남이 먼저 눈치채고는 '당사자에게 알려줄까? 말까?' 본의 아니게 고민시키는 요상시런 이런 사건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유부남인 줄 알고.. 더보기
"KB편지 공모전"을 빌어 아들에게 전한 내마음 며칠 전, 저의 메일함에 위의 안내문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고백』이라는 타이틀이 이 가을에 제 마음을 마구마구 흔들었습니다. 주인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시부모님이 안계셔서 시어머니격이신 형님께 쓰자니 형제 자매는 안되고... 남편에게 쓰자니 만 50세가 안되는 젊은이(?)로 이 또한 자격이 안되고...ㅎㅎㅎ 친정엄마를 주인공으로 생각하니 엄마한테는 대부분의 감정을 다 드러냈기에 특별한 고백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하고... 일반부문에서 헤매고 있으니 딸이 군에 있는 오빠를 떠올리며 저한테 권했습니다. "평소에 엄마는 늘 오빠한테 미안한게 많다고 했잖아요. 이참에 한번 풀어보세요.ㅋㅋㅋ" 아들에게는 쓸말이 많은 관계로 정리가 되지 않는 혼란스러움을 겪지 않으려고 일부러 피하고 싶었건만, 아줌마의 .. 더보기
조폭샘, 불량샘으로 불리는 저의 고백 적던 많던 가리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한 세월도 강산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학교가 아닌 개인적 공간에서 아이를 돕고 있는 저는 학교선생님과는 달리 자유롭습니다. 평소에도 우리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학교에서의 체벌소식이 전해질 때면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가슴한켠이 뜨끔함을 경험하면서 우리아이들이 더 고마워지면서 반성합니다. 매일매일 반성하면서도 또 하게 됩니다^^ 학교선생님의 체벌이 폭력으로, 청소년을 구박하는 아주 나쁜 선생님으로 등장하고 있는 요즘 실태를 보면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저 학창시절 이야기를 해봐야 구시대적 환경과 사고라고 비난받을 게 뻔하니까 접어두고라도 저랑 함께하는 아이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과 또한 제딸의 생각을 듣노라면 그야말로 저는 못말리는 구닥다리 .. 더보기
아이들의 거친 언어, 학교에서 통하는 욕문화 최근에, 공부방 6학년 아이들 중에 가장 점잖고 성적도 우수한 남자아이 입에서 느닷없이 욕설이 튀어나왔습니다. 너무 놀라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옆에 앉은 여자아이가 자신의 책을 눌러서 자기앞으로 책이 당겨지지 않아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OO야 그러면 팔 좀 치워달라고 해야지. 그렇다고 욕을 하면 어떡하니?" "......" OO는 무안해서 그런지 자신의 잘못을 알아서 그런지 대답이 없는데 옆에 앉은 다른 아이가 나섭니다. "OO요, 새앰이 몰라서 그렇지 학교에서는 욕 잘해요. 공부방에서는 점잖은 척 하지만요." "OO가 욕을 했다면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졌을꺼야. OO야 새앰말이 맞지?" "예, 애들이 괴롭히거나 안좋은 말을 하면 저도 욕해요."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로 건드리는데도 가만히 있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