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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이등병 아들이 부러워하는 안쓰러운 소망 아들 첫면회를 하고 돌아와서는 뒤척거린 며칠이 지나고 평상심을 찾으려 노력중입니다. 입대하던 날도, 사복이 도착하던 날도, 그리고 처음 편지를 받던 날과 전화목소리를 처음 듣던 날에도 울지 않았던 강한 어미였는데... 면회가서 아들을 두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만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찌 그리 짜안하던지요 ㅠ.ㅠ 경험있는 선임들이 1박2일 외출로 하지 말고 하루 면회로 알차게 사용하라고 했지만 멀리서 가는 아빠와 엄마는 하루밤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아들에게 그리 시켰고,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군부대에 들어가야할 시간까지 함께 있지 못하고 좁디 좁은 그곳에 외출나온 군인들로 바글바글한 면소재지에 홀로 두고 돌아서며 안쓰러웠던 마음이 차를 타면서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던 것이지요. 아들은 괜찮다고 괜.. 더보기
뉴스後를 보고-기업처럼 느껴졌던 대형교회 어젯밤(2월 16일방송) 우연히 이 프로을 보았고 그리고 심히 놀랐습니다. 대형교회의 재정문제와 더불어 목사직이 아들에게 세습되는 형태의 대형교회의 실태를 보면서 우리 나라 성직자들, 그중에서도 개신교 목사님들에게 더 심히 유감을 가지고 세금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어릴 적에 친구따라 갔던 교회나 그리고 결혼해서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의 규모도 작기에 성직자들도 세금을 내야한다는 여론을 이해하기 힘들었거든요. 상황에 따라선 최소한의 생활유지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감지했기에...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라고 해서 다들 의무적으로 십일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믿음의 분량에 따른 각자의 자유이기 때문에 목회자에게 챙겨드리지 못하는 교회도 많습니다.. 더보기
지역간의 격차, 여고생 성형과 화장에 관한 단상 설날을 보내기 위해서 온가족이 대구의 큰댁에 모였습니다. 서로가 떨어져 사는 관계로 명절때라야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며 아이들관계까지 포함하면 오촌까지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조카의 큰딸로 저한테 할머니라고 부르는 제 딸과 연령이 같은 손녀(?/소녀)가 쌍거풀수술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부기있는 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사는 곳이 경기도라서 그런지 확실히 지방에 사는 우리의 환경하고는 많이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를 느끼고 있었는데... 안경을 쓰고 있어서 잘 알아보지 못하니까 손녀가 "제천할머니, 저 이번에 쌍꺼풀수술했어요." "어~~ 정말! 안경쓰고 있어서 몰랐네. 그런데 지금해도 괜찮은거야?"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성인이 된 후에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걱정스레 물었더니 그애는 자신이 들어서 알고.. 더보기
꽁꽁 언 의림지에서 공어낚시 즐기는 강태공 계절에 관계없이 군밤을 유난히 좋아하는 딸, 그리고 계절에 관계없이 이곳에 가면 어김없이 군밤장사가 꼭 있다고 철저하게 믿고 있는 딸이 내세우는 장소는 역전과 의림지! 요런 딸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과연 의림지에 가면 군밤장사가 있을까? 장난스럽게 휴일날 의림지를 찾았는데ㅎㅎㅎ 정말로 군밤장사가 있었습니다. 기계로 구워파는 알밤보다는 연탄불에 구운 군밤을 더 좋아하는 딸의 취향에 맞는 군밤에 대한 추억을 딸은 오래도록 간직할테지요^^ 추운날인데도 명절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았던 의림지. 이 의림지의 물이 금년의 추운 날씨로 모처럼 꽁꽁 얼어서 사람들을 옹기종기 불러모았습니다. 얼음이 꺼지지 않을까? 염려하면서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조심스럽게 의림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더보기
숭례문 화재를 보며 우리 마음이 아픈 이유 늦은 아침에 일어난 남편이 온통 회색인 하늘을 보고 중얼거립니다. "오늘 날씨가 왜 이리 칙칙해. 불에 타버린 숭례문을 안타까이 여긴 우리국민들 마음을 하늘이 표현한건가..." 설명절 연휴 말미에 TV를 통해서『숭례문 화재』라는 속보를 접할 때만 해도 이토록 처참한 모습의 화재진압이 되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소방대원들의 몇시간의 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난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급기야는 전소, 붕괴되어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게 한 숭례문 화재.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우리 나라 사정의 문제점과 닮아있는 듯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으며, 목조건물에 문화재라는 특수상황을 감지하여 서로간의 잘못이나 책임을 떠넘기려는 관계자들의 자기변호로 쏟아질 변명이나 듣게 될테지.. 더보기
막내아들과 큰손주가 빠진 친정엄마의 금년 설 "냄비 새것이 몇개 있는데 가져가서 사용해라." "엄마가 사용하세요. 저는 집에 있는 것만 해도 돼요." "늙은이가 뭐그리 많은 살림이 필요하겄냐. 나도 있는 것만 해도 넘치는데..." "엄마가 사용하실 것도 아니라면 왜 샀어요?" "몇년된기라......" 흠칫했습니다. '아~ 사연이 있는거로구나.' 작년 여름, 결혼도 하지 않은 막내동생이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가는 바람에 엄마앞에서는 말조심을 해야하는 것을 잠깐 잊었습니다. 사람에게 망각이란 것이 존재함이 아쉽기도 하지만, 반대로 감사하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슬픈 일을 기억속에 계속해서 저장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아픔이 될것이니까 말입니다. 어느새 엄마의 두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엄마, 울지마요. 가져가서 제가 사용할께요. 막내주려고 준비했.. 더보기
이번설에 사용한 남편의 네비게이션 용도는? 고운님 설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젯밤에 돌아와서 오늘 늦잠으로 짧아진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설을 보내면서 남편이 보여준 다소 엉뚱한 면을 통해서 그간의 남편마음을 헤아려보는 여유를 가져봅니다. 명절을 맞으면서 일에 지치는 명절증후군과 더불어, 저나 저의 아랫동서의 경우는 우리 형님께서 주시는 얄궂은 말씀으로 인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참으로 많이 받았던 세월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시절의 우리 형님입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으나 그 당시의 새댁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었을 정도로 당신의 생각대로 억지로 만들어낸 수많은 오해로 우리의 생각이나 의견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몰아세우셨던 형님의 히스테리... 그로 인해 괴로워했던 저는 말로써 남편에게 다 쏟아내는 것으로 스스로 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