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인심과 자연이 준 선물, 오디에 취한 날 몇 년전 우연히 산길에서 발견한 뽕나무 열매인 오디 맛에 매료된 울집의 父女가 맞이하는 6월은, '오디따는 날'을 정해놓고 기다릴 정도로 기대에 부풀어서 맞이하는 달이 되었음을 일주일전에서야 저는 알았습니다. 고3딸에게 휴일이라곤 매달 마지막 일요일뿐이라 좀처럼 시간내기가 쉽지 않기에 딸과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던 남편이, 일주일전부터 오디따러 갈것이라며 계속해서 저에게 알리는 것을 보고...^^ 싫다고 하는 저에게 따지않아도 좋으니 동행만 해달라는 부탁에 어쩔수없이 따라나서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도착하니 이틀전 세찬 비바람에 떨어져 얼룩을 만들고 있는 오디를 쉽게 볼수 있었고, 간간히 산딸기도 수줍은 빨간빛으로 고개를 내밀며 반기니, 오디따는 것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던 제 다짐은 봄눈녹듯 사라지고.. 더보기 이전 1 ··· 640 641 642 643 644 645 646 ··· 12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