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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생각

은퇴선언 번복과 정년이 없는 정계를 탄식하며


과거에 대법원장을 지니신 경력과
더불어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대쪽같은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였던 한나라당
전총재이셨던 이회창어르신.

지난번 대선출마에서 낙마를 하시곤
정계은퇴를 하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또다시
복귀하신다는 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정말일까? 설마?
정말이라면 그나마 저 개인적으로 조금 남은 존경심마저 사라지고 말것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없다'는 말도 있듯이 법과 도리에서 워낙에 요동치는 거짓과 위선으로
흙탕물놀이가 심한 곳이 정계인지라 약간의 도리에서 벗어난 부정은 눈감아줄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에 김대업사건은 "뻥(거짓)"이라고 여기고(이건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
아들의 병역문제는 워낙에 호리하게 약한 이미지의 아들이었던 탓에 눈감아주고...
나름대로 대쪽같은 성품으로 이 나라를 잘 이끌어주리라는 희망을 걸고서 비록 한표지만
(참 누구나 다 한표ㅋㅋㅋ) 기꺼이 동참했던 아낙.
5년이 지난 후 다시금 대통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출현할 시기를 노리고 계시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설마??? 하면서 지금껏 믿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에는 관심도 없지만 이 나라에 살고 있는 국민인지라 아주 모른척하면 대화에서 밀려나는
소외감을 느끼며 무식한 아줌마로 인식되는 것을 염려하여 그냥 아주 조금 대화할 정도의
정보만 알고자 기웃거리는 정도지만 얼마전 백발의 어르신들이 이회창출마를 염원하면서
현수막을 들고서 거리행진하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로 걱정되었습니다.
 '저러시면 안되는디... 정계은퇴하시고 조용히 계시는 분을 왜 자꾸 옆구리 쑤시는거야.'
저 개인적으로 그분의 이미지와 성품이 일치하기를 바라는 저만의 착각을 만들고 있었지요.

진보진영이니 보수진영이니 반진보니 반보수니 내세우는 이론에 저의 생각을 억지로나마
맞추어본다면 저는 반보수ㅋㅋㅋ 그러고보니 반진보도 반보수란 개념이 되는군요.ㅎㅎㅎ
저의 얇은 정치상식으로 통과시키면서도 굳이 따져보면 보수적인 생각이 조금 더 차지하는
진보라고 표현해야겠군요. 갱상도에도 새바람이 부는지라 맨날 보수만 고집하면 고리타분한
냄새밖에 안나니까 조금 변화를 준 것이지요^^

실천하지 못할 일이라면 외적으로 표현도 하지 말아야하고 또한 표현을 해서 남들이 알고
있다면 지키도록 노력해야만 자신의 말에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여기는 아낙으로써 은퇴를
선언하고 물러났으면 아무리 주변에서 꼬드겨도 자신의 마음중심을 잡아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지지만ㅎㅎㅎ 유별나게 정치쪽과 연예계쪽에서는 멋대로 번복이
가능하고 부정으로 시끄럽게 했던, 혹은 스스로 부끄러운 짓을 했던 사람도 잠시 숨었다가
혹은 피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믿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금 출현하는 것을
보면서 정년도 없고 거짓말이 심해도 법적 제재가 없으니 그야말로 부러운 터전이 정계와
연예계임을 상기시켜 봅니다.

망각이란 때론 참 좋은 것이지요.
슬프고 기분 나빴던 일을 잊지 못하고 뇌에 담고 산다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마는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망각이란 좋은 선물을 담고 살아서 참 편한대로 해석이 가능해지지요.
그래서 정계나 연예계는 옆구리 살짝 찌르기만 해도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잊어버리고 아주
뻔뻔하게 출현하게 되나 봅니다. 이회창어르신 말고도 고배의 잔을 몇번 마시고도 지금껏
또다시 등장하는 이인제어르신을 보면 이제 웃음이 날 지경입니다. 마약같은 끌림으로 인해서
우리 나라의 정치판이 내내 빙글빙글 돌기만 하는 꼴이 정말 못마땅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선후보들 중에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정해둔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만 서민들은 나이들면 일터에서 밀려나는 판국에 대선이니 총선이니 할 때마다
지켜보면 그야말로 정년없는 곳이 그곳임을 보면서 부러워합니다.
제발 정계에도 정년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대선후보나 총선후보로
나서시는
분들 중에 과연 서민층은 있을까? 혹시 있다면 몇명이나 될까? 궁금해집니다.
가장 보수적인 공간이 정계이며 가장 변화가 없는 곳이 정계임을 다시금 깨달으며
번복되는
말과 행동에 짜증이 납니다.

삶과 경험의 연륜이 쌓일수록 안목이 쌓인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제발 정계에도 정년 좀 만드십시요!
참신한 인재들이 진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좀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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