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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찾아서

덤프트럭에 실린 많은눈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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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나 나무위...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은 자연위에 내린 눈은, 저절로 녹아사라질 때까지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인위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해 가지위에 솜을 얹어놓은 듯한 모양으로 서 있는 나무에 자꾸만 시선이 머뭅니다. 멋져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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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내린 눈은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된다고 치워집니다. 통행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협동된 모습으로 눈을 치우고 있는 이 동네 사람들의 마음은, 하얗게 내린 눈처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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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가장자리에 쌓인 눈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 모습을 하고, 겨울임을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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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도로 가장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많은 눈덩이를 치우는 작업을 며칠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기에 무척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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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가장자리에 쌓인 작은 눈산이 포크레인에 실렸다가 덤프트럭으로 옮겨집니다.
 '날씨가 추워서 몸녹일 곳도 마땅하게 없는데, 저를 어디로 데리고 가나요?'
눈의 걱정이 들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궁금했던 찰나에 마침 차안에서 기사분이 내립니다.
 "아저씨 트럭에 실린 눈은 어디로 가나요?"
 "왜 그러세요?"
 "궁금해서요^^"
 "ㅎㅎㅎ 하천으로 갑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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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눈덩이들이 하나 두울 치워집니다. 그리고 하천으로 옮겨진 이 많은 눈은 서서히 녹아서 하천의 물이 되어 흘러가겠군요.
 '모처럼 큰눈을 주고 기쁨과 추억을 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너무 놀라는 바람에 우리도 많이 놀랐어 그치?'
각기 다른 곳에 내렸던 눈이 물로 만나서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만들어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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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돌아오는 길에 항상 마주치게 되는 하천엔 옮겨진 많은 눈의 아지트가 되어 있었습니다. 햇볕이 잘드는 곳으로 치워진 얘네들의 모습은 기온과 시간에 힘입어 서서히 사라지겠지요.
너무 많이 내린 눈, 이 폭설로 말미암아 택시는 거북이처럼 기었고, 제 주머니는 교통비지불로 가벼움을 느낍니다.

여러분이 사는 고장에서는 트럭에 실린 눈의 집합장소는 어디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