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야외식사에 초대한 친구덕분에 누린 호강

▶일상탈출을 꿈꾸던 여인들의 생일파티로 보냈던 E.S리조트를 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언제봐도 이국적이며 평온해 보이는 별장형태를 이루고 있는 이곳의 정취는 바깥세상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질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여인네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예약은 회원만 가능한 엄격한 시스템이 휴식공간으로써의 기능에서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별을 둔듯한 철저한 관리가 불만스러운 곳이기에, 회원증을 갖춘 친구가 있다는 것이 부러움이자 뿌듯함이 되는 양면을 맛보게 합니다.

6월에 생일을 맞은 친구가, 지난주말에 이곳으로 초대해서 저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비슷한 여유라서 호사라고 여기지 않겠지만^^-

주말저녁에만 가능한 뷔페식 야외식사와 라이브공연...
이런 풍경속에 제가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던 여유로움과 풍성함을 만끽하면서도, 콘도나 리조트 회원권하나 갖추지 못한 제삶에 대한 회한이 잠깐 스치며,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모습속에서 특히 젊은부부로 이루어진 가족단위를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함을 느낀 까닭은,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지만 경제적으로 자녀에게 부모로써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미안함 때문입니다.

띠동갑 아낙들이 야외 식탁에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 자리는 '로맨스가든'이라 불리는 곳으로, 주말저녁에는 야외식사와 공연, 영화관람도 할수 있는 만남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랍니다.
공연과 영화관람은 공짜지만, 뷔페식 야외식사는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하는 것으로... 친구덕분에 이런 호강을 누림에 감사하며, 다른 선약으로 함께하지 못한 친구가 생각나 무척 아쉬웠습니다.

(이분 이름? 들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죄송합니다.)

가수/백미현

식사와 더불어 가수공연을 즐긴 주말밤은 무르익어 가고, 평일방문과 다른 느낌에 우리의 흥도 도취되어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펄펄나는 관객이 무대앞에서 엇박자춤을 선보여 웃음을 줬습니다.

자연과 멋지게 어우러진 아름다움과 맑은 공기를 자랑하는 이곳 방문은 친구덕분에 이루어지지만, 방문때마다 감탄을 자아내게 됨은 계절마다 풍광이 다르기 때문인가 봅니다.

회원제로만 엄격하게 관리(빌려주는 것 안됨)하여 럭셔리한 휴식공간으로써의 역할로 소수에게만 누릴 특권으로 존재할 것이 아니라, 운영방침이 좀 유연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이곳...
다음에 혹시라도 또 방문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곳곳을 부지런히 디카에 담아보리라는 다짐을 하게 될 정도로 예쁘고 아름다운 곳임을 또 다시 깨달았습니다.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위치에 자리잡은 이곳의 운치가 여름철을 맞아 초록으로 빛을 발하며 또 다른 풍광을 자랑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자신과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 이런 곳을 마련한 친구의 여유로움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러웠습니다.

라이브공연때 생일맞은 사람있으면 신청하라고 했지만, 우리만의 오붓함으로 즐깁니다.(케익에 꽂은 초는 나이와 관계없이 형식일 뿐입니다.)

그동안 물리치료 받느라고 차일피일 미루었던 파우치를 완성하여

생일을 맞이한 친구와, 이미 생일은 지나갔지만 건네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생일선물로 내놓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친구를 향한 마음이며, 지난주말 친구덕분에 맛본 호강을 블로그에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