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와 더불어 사회문제를 다룬 2009년 영화『마더』소식을 접했을 때, 예전에 보았던『에미』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
2009.5.28개봉
자신의 딸을 보는 즐거움으로 재혼은 꿈꾸지 않지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가끔 최교수(신성일)를 만난다.
홍여사는 최교수와의 만남이 늦어져 딸 나미를 데리러 가야 할 약속 시간을 넘기고 늦게 교문 앞에 나갔는데 나미가 없다. 나미는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홍여사가 나미를 찾아냈을 때 그녀는 사창가에서 유린당해 폐인이 되어 있었다. 나미의 회복을 바라는 어머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미는 자살하고 홍여사는 범인들을 추적해 나간다.
......
1985.11.01 개봉
두영화의
★ 공통점
①『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엄마가 주인공입니다.
⑥ 재혼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이 말이 정말 맞습니다. 결혼하여 자식 키우면서 엄마는 여자라는 이미지보다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못할것없는 만능인의 능력을 갖추고자 발버둥치면서 점점 더 강해짐을 확실히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영화속 엄마처럼 남편없이 홀로 자녀를 키우게 되는 환경일때는 더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엄마를 향해 누가 감히 손가락질 할수 있습니까.
마더와 에미, 두 영화 다 끔찍한 모습의 엄마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자식을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마더=에미=엄마
같은 뜻입니다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제 개인적 생각으로 2009년에 만난 '마더'는 1985년에 보았던 '에미'와 제목이 바꿨더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어딘지 모르게 '에미'라 하면 억척스럽고 질긴 세월의 굴곡이 느껴지는 듯하고, '마더'라 하면 약간은 세련된 듯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마더와 에미의 합성어가 '엄마'로 착각할 만큼 '엄마'라는 존재는, 자식을 보호하려는 강인한 정신과 더불어 언제나 기댈수 있는 따스함과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안식처같은 넓고도 깊은 뜻을 포함하고 있는 듯한 느낌...
그러나 분명히 뜻은 같습니다.
마더
에미
엄마...
남편이 하나 더 추가하랍니다. ▶아줌마!◀ 가장 강하면서 많은 뜻이 내포된 표현이라면서^^
연약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신을 하도록 돕는 원인제공자는 항상 남자가 됨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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