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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

엄마를 위해 딸이 만들어준 '감자수제비' 지난 주말, 뮤지컬 공연을 보려고 서울로 상경했고, 다음날인 휴일엔 여기서 비록 가까운 위치였지만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을 누비고 댕겼더니 피로가 겹쳐서 그런지 오후부터 조금씩 아프기 시작한 목이 저녁에는 급기야 쉰목소리의 작은 소리만 났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본 딸이 걱정이 된다고 중얼거리더니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생각지도 않았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딸~ 이게 먹고 싶었니?" 겨우 들리는 작은 쉰목소리로 변한 제가 물었더니 딸은 실실 웃기만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뜻밖에도 딸이 설명서를 읽더니 반죽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해줄께. 비켜봐^^" "아뇨, 제가 할거예요. 엄마가 목이 부어 목소리가 안나는 것 같아서 뜨거운 것을 드시면 좀 나을까 해서 해보는 거예요. 엄마는.. 더보기
딸을 손찌검한 나와 TV속에서 뿔난 엄마의 공통점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맞아 북받치는 화를 딸에게 손찌검으로 감정을 드러내고도 곧바로 진정이 되지 않아서 횡설수설하다가 TV시청에 빠졌습니다. 편한 자세로 기대어 리모콘으로 여기저기 마구 누르다 보게 된 드라마... 공교롭게도 3사방송의 주말드라마가 줄줄이 이어지는 바람에 우연히 보았는데 흥미를 끌었던 점은 주인공엄마들의 다양한 캐릭터였습니다. KBS2 (토, 일) 오후 07:55~ '엄마가 뿔났다'에 등장하는 김여사(김혜자) 저는 김여사처럼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착한여자도 아니고 천진난만하지도 않으면서 이런과가 되고 싶어하고 KBS2 (토, 일) 오후 07:55~ 그리고 고여사(장미희) 밖에서나 집에서나 소탈하고 솔직하여 감정을 잘 드러내기에 교양과 품위하고는 거리가 멀어 이런과의 사람이 되고파하지만 소.. 더보기
서로에게 고마움이 전해지는 의미있는 케익 며칠전, 외출중인 제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언니~ 집앞에 케익두고 가요." "케익은 왜?" "그냥... 애들하고 나눠먹으라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잠겨진 문앞에는 아주 큰 케익상자가 놓여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큰 케익도 있었나? 할정도로 컸습니다. 이번에는 제쪽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웬 케익이야? 우리 가족중에 생일도 없는데...?" "그냥 고마워서." "뭐가 고마워? 그리고 이렇게 큰걸 우리가 언제 다 먹어?" "공부방애들 있잖아. 나눠먹으면 되잖아^^" "잘 먹을께. 고마워^^" 긴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감(feel)은 잡았습니다.^^ 케익을 보낸 이웃집에는 자녀가 셋 있는데 그 자녀의 초등학교시절 학습을 제가 도왔습니다. 공짜도 아니고 보수를 받으며... 그.. 더보기
딸과 며느리의 행동차이 며칠째 춥던 날씨가 이번 주말에 좀 덜 춥게 느껴졌습니다. 두달전, 엄마가 이사를 했다는 말씀을 듣고도 제때에 가보지 못해서 항상 죄송스러웠는데 실천에 옮기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저 오늘오후에 엄마보러 가려고 하는데 집에 계세요?" "무슨일이라도 있냐? 시댁에 제사있냐?" 엄마의 물음에 머리속이 하얗게 변합니다. "아뇨. 제가 시댁일로만 다녀서 그런지 엄마가 안믿어지나 보네요. 엄마보러 간다니까...ㅎㅎㅎ" "무슨일 있는 줄 알았다. 안하던 짓 하니까... 그래 온나. 혼자오냐? 조서방도 함께오냐?" "함께 가려고 했는데 휴일마다 늘 쉬는게 아니라서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다보니 자꾸만 미루어져서 오늘 저 혼자라도 엄마보러 가려고요.^^" "집에 있을테니 오니라 그럼. 도착해서 전화하거라."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