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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맛집

국내최초로 상표등록한 짬뽕집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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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두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 고장에 이토록 유명한 식당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며칠전 지인의 손에 이끌려 가 본 곳인데, 뜻밖에도 무심히 텔레비전으로 스쳐봤던 해물짬뽕을 만난 것입니다.
지난 휴일 우리부부는 딸과 함께 다시 찾았습니다.
연말모임 식사자리가 대부분 육식이라 속이 더부룩한데다가 추운날씨에 뜨끈하고 얼큰한 짬봉국물이 그리웠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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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 벽면에, 방송 3사에 출연했다는 증거물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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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규모지만, 일반동네에 있는 중국집(반점)과는 달리, 배달을 하지 않는 곳이라 홀에 식탁이 많고, 앞치마도 많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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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분위기가 맘에 드는데, 무엇보다도 서빙하시는 분이 젊은 분으로 인상도 좋고 친절해서 일반적인 중국집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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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차림입니다. 반찬은 별다른 게 없는데, 빈 그릇을 하나 더 준다는 것과 노란겨자물이 종지에 담겨 차려진다는 점이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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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해물짬봉이 나왔습니다.
홍합을 좋아하는 딸의 입에서 감탄이 터져나옵니다.
 "와~ 엄마한테 이야기듣고 상상한 것보다 훨씬 푸짐하다. 홍합 다 건져내고 나면 면이 불어 못먹는 거 아냐?"
 "아니^^ 면도 탱탱해."
 "정말!"
 "응, 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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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차분하게 홍합을 까서 건져낸 양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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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제가 까는 홍합껍질이 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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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테이블 손님상에도 홍합껍질이 수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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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껍질을 다 건져내고도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해물이 가득합니다.
홍합, 쭈꾸미, 게, 새우, 소라 등... 바다내음을 동반한 얼큰한 국물맛이 참 매혹적입니다.
울딸도 반했는지 친구랑 또 다시 방문할 거라고 합니다.
종지에 담긴 겨자물에 각종 해물을 찍어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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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탕수육입니다.
우리부부는 연말모임으로 육식에 이골이 났지만, 울딸은 굶주려 있기에 주문했습니다.
오렌지탕수육에 오렌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만 소스맛이 참 담백하면서도 상큼하며, 깨끗한 기름에 튀긴 것임을 울딸이 알아챌 정도였습니다. 해물짬봉과는 달리 각종 야채를 극도로 아낀 탕수육임에도 불구하고 맑은 맛이 나서 더 좋다는 울딸의 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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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탱탱합니다.
무슨 비결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짬뽕타운'은 최초로 상표등록한 곳입니다. 그 명성에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무거운 그릇에 놀란 울딸,
"엄마, 이거 플라스틱 그릇 아니네."
해물짬봉 6,0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우리모녀가 나눠먹어도 될 만큼 충분한 양이었는데, 탕수육까지 시켰으니... 본의아니게 남겨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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