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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

방화범을 숭례문앞에 서 있게 하면 어떨까 억울한 사연을 호소한답시고 국보급인 문화재 숭례문에 불을 지른 그 사람을, 참담한 몰골이 되어버린 숭례문앞에 5시간만 서 있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니탓이다 네탓이다 책임떠넘기기와 내편이다 네편이다로 편가르기 하느라고 시끄러운 상황은 또 어떤 변화라도 생길까요? 국화꽃이 놓인 숭례문의 처참한 몰골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아니 우리들을 비웃고 있는 듯이 느껴집니다. "있을때 잘해^^" 유행가 가사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의 삶속에서 이 말이 주는 의미는 참 중요합니다.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지만, 그 문제점을 고치는 데는 이런 저런 이유로 빠른 진척을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소재를 물으며 따지게 되고 나름대로 수고는 수고대로 했지만 누군가는 욕을.. 더보기
몸이 호소하는 대로 병원을 들락거린 중년 금년초에는 목이 따가와서 목소리를 낼수가 없었다. 이비인후과 병원에 갔더니 성대결절이라면서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고 말을 안할수가 있는가? 벙어리가 되어서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뜻을 전달할 수가 없는데...ㅜ.ㅜ 힘들었지만 작은 목소리를 내다가 흥분하면 큰목소리로 돌변하여 바로 통증때문에 심호흡을 하는... 몇달 고생으로 목은 진정이 되었으나 이어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글씨를 쓰거나 팔을 올릴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또 뭐야? 짜증을 내면서 정형외과에 갔더니 오른쪽 팔꿈치 테니스엘보판정을 받았다. 글씨쓰는 작업을 하지말고 쉬라고 한다. 전혀 지킬수없는 의사선생님의 주문? 몇달간 꾸준히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아픈 부위에 직접 태반주사까지 맞고서야 나아졌다. 이렇게 내몸에서 일어난 금년의.. 더보기
보기 민망한 노상방뇨, 사라져야하지 않겠습니까 딸의 늦은 하교시간으로 말미암아 제가 밤마다 마중을 나가고 있는데 가끔 제 눈앞에 펼쳐진 난처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그자리에 멈춰서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서있어야 할 때를 경험하곤 하는데요. 아마 여러분도 저와 같은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가로수(전봇대가 아님^^)에 바짝 붙어서 볼일을 보고 계시는 아저씨 모습때문에 민망하여, 일을 끝내고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곤 하는데, 비틀거리며 가시는 뒷모습이 어쩌면 그리도 쓸쓸하고 딱하게 보이는지 축늘어진 어깨가 너무도 가엽게 느껴져서 혹시 남편에게서도 저런 모습이 감춰져 있는 것은 아닌지...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남편이긴 하지만 아주 가끔은 술을 마셔야 할 상황도 있기에 절대로 가로수에 볼일 보는 일이 없기를 부탁하게 되더군요. 몇번을 겪..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