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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친정엄마와 함께 다녀온 해인사 장경판전 결혼후 처음으로? 아니 난생처음으로 친정엄마와 단둘만의 나들이로 합천 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성인대 성인, 여자대 여자로...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기회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어려서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가 몸이 불편해서 제가 돌봐야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동등한 입장으로, 집을 떠나 그리고 둘만의 시간으로 함께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속내를 알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엄마에게 딸이 저 하나인 관계로 엄마를 다 안다고 생각했던 저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서둘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착한 곳. 가야산 해인사 입구의 이 건물은 27년 전(결혼전 친구들과 다녀감) 모습 그대로여서 익숙.. 더보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역대 홍보대사와 사회자 레드카펫과 포토존이 작년 4회때부터 준비된 것 같은데, 작년 4회때는 딸과 함께 가느라고 입장이 늦어서 포토존에 선 배우모습을 놓쳐서 아쉬움을 맛보았기에, 어제는 저혼자서 일찌감치 나섰습니다. 레드카펫 밟는 배우모습을 실제로는 처음으로 보는 광경이라 설렜습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5회 개막식 레드카펫 좋은 자리는 기자들이 다 차지했고, 자리이동을 못하도록 제지하는 사람때문에 비록 힘들긴 했으나, 배우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 재밌었습니다.(그만큼 저는 촌아낙.ㅎㅎㅎ) 제천국제음악영화제 5회 홍보대사 '진구, 한채영' 이런 포즈를 취하며 기자들의 "손한번 흔들어 주세요" 주문에 기꺼이 웃으며 화답하기 전, 제자리 찾아 포즈를 취하기전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고, 실제로 보게 된 배우의 외모을 보고 관객들.. 더보기
작은 불빛때문에 간첩으로 의심받은 우리들 20여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가 되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생생하게 떠올려지는 추억이 있습니다. 거슬려 올라가 제가 20대 초반일 때, 여고동창생으로 맺은 모임의 친구 5명이 용감하게 우리들만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 행로는 친구의 남친이 아닌, 친구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남친이 군복무중이라는 동해안으로...^^ 젊은 여인들끼리 외박을 겸한 여행을 한다니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가 여간 힘든 시절이 아니었지만, 우리 다섯명의 칼날같은 별난 성격(?)을 아시는 부모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보호자없이 떠나는 첫여행이었으므로 나름대로 보호장치를 한다는 것이, 군복무중인 남친에게 의지한다는 것이었다니... 참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지만, 군인아저씨라면 우리를 지켜줄것이라는 신.. 더보기
찐빵으로 유명해진 '안흥찐방마을'을 가다 지난 휴일, 예정에도 없이 훌쩍 떠나 찐방하나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강원도 횡성군 작은 시골마을인 '안흥찐방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촌락의 작은 마을에 들어서자 찐빵고장임을 알리는 상징물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안흥찐빵마을 캐릭터 돌로 만들어놓은 돌찐빵^^ 유명한 곳에 가면 특징이 있지요. 도대체 어느집이 원조인지 알수 없는 수많은 간판들의 경쟁을 느끼며 웃음짓게 되는데 이곳에는 합자형식의 마을협의회를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무작정 나섰기 때문에 유명세를 떨치게 된 원조도 모르고 갔음을 아쉬워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 머물러 찐빵을 구입했습니다. 저마다의 간판을 걸고 찐빵을 팔고 있는 가게가 즐비한 모습입니다. 선택해서 들어간 곳이 면사무소앞 40년전통 안흥찐빵 노부부가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계.. 더보기
드라마 '두아내'속의 조강지처였던 선배의 선택 두아내 SBS 월~금 저녁 7시 15분 막장드라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아내의 유혹'에 이어서 새로 시작된 드라마 '두아내' 우째 제목에서부터 일찌감치 욕먹을 각오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아내? 조선시대도 아니고 현대를 살면서 두아내를 거느린 남자는, 간큰남자거나 사이코라고 여겨지겠지만, 몇년전 저는 지인의 하소연을 통해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더구나 간큰남자도 아니고, 사이코남자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남자였음에 더 놀랐습니다. 극중의 남편(철수/김호진)도 평범한 남자로 보입니다. 어떻게 엮이어 내연녀(지숙/손태영)를 두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이 드라마를 우연히 본 날부터 아내는 둘이었던 남자로 등장해 있었고 아내(영희/김지영)도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더보기
'꽃보다 남자' 촬영지였던 계대캠퍼스를 가다 아주 친한 여고친구들이 2년만에 대구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모임에 동참하면서 짬내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장소로 등장했던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를 다녀왔습니다. 다 마치진 못했지만 저의 모교이기도 한 계명대학교는 시내 대명캠퍼스와 성서캠퍼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대명캠퍼스에 다녔고, 그 당시 성서캠퍼스에 건물이 준공되는 대로 해당되는 단과대학이 옮기던 시기였습니다. 그 시절의 성서캠퍼스는 공사로 꽤 소란했을 뿐만 아니라 신발은 진흙으로 얼룩지고...ㅎㅎㅎ 초창기 기억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깨끗하고도 넓은 캠퍼스를 돌아보면서 놀랐습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배경으로 등장하기 이전부터 완공된 모습을 꼭 보고 싶었던 곳이었으나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했다가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 더보기
앨범과 함께 사라진 내 청춘의 흔적 작년말 부턴가? 추억의 장소를 더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랐다. 바쁜 삶에 취해서 뒤돌아 볼 느긋한 여유를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 좋았단 말인가^^ 조금씩 찾아드는 옛시절에 대한 향수로 말미암아 나이듦을 느끼고 있는 나...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그 십년이 결혼 후 두번을 넘겼으니 결혼전 거닐던 장소가 새삼스럽게 그리워지곤 한다.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확인하고픈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찾아보기도 했다. 똑같거나 비슷한 흔적만 찾거나 혹은 다르게 변한 모습을 아쉬움으로 담으며 앨범속의 모습과 비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앨범을 찾았다. 그러나... 앨범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며칠을 찾았건만 내 젊은 날의 흔적과 모습을 담은 7.8권의 잘 정리된 앨범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 한권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