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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을 돌아보다 3년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는, 무더운 여름이라서 야외를 돌아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실내에 전시된 유물만 관람하고 돌아섰던 국립중앙박물관... 이번에는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스문명전만 관람하고 야외를 둘러볼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이곳을 찾았던 여름날엔 무더위로 말미암아, 전시관까지 가는 이 계단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무척이나 길게 느껴져 지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넓은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의 규모로 세워졌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는 개념에 따라, 장대하게 하나로 보이는 두 건물 가운데에 우리건축의 고유 공간인 마루를 상징한 열린마당을 두었고, 대지 안쪽 깊숙한 곳에 남향받이와 배산임수의 전통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중심부에 연못과 옥외에 .. 더보기
지팡이가 멈춘 곳에 지은 사찰, 독특한 정방사 금수산(1,016m) 신선봉(845m) 능선의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듯한 인상을 심어주는 정방사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에 위치한 사찰로써, 신라시대 문무왕 2년(662년)에 의상대사가 제자인 정원의 홍포(널리 알림)를 돕기 위해 지팡이를 던지자, 지팡이가 훨훨 날아서 꽂힌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를 안고 있습니다. (아래참고) 법당뒤로 '의상대'라 불리는 웅장하고 기묘한 암벽을 병풍삼은 정방사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금수산과 월악산, 그리고 청풍호의 빼어난 풍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높으면서도 특이한 곳에 자리잡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감탄사를 연발시킵니다. 지장전 앞에 서 있는 멋진 소나무를 보다가 사로잡힌 풍경에 더 매료됩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절을 지을 수 있었는지 부처님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