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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전시장같은 문화촌에서의 뜻깊은 한옥숙박체험 지난번 나들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전시장 같은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이었다. 많던 적던 단체가 움직일 경우 일반적으로 콘도를 떠올리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은 진행자의 센스에 박수를 보낼만큼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 회원이 예상보다 일을 늦게 마치는 바람에 출발이 늦었던 관계로 도착 역시 늦어져 체크인하고 들어설 때는, 낯선 밤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었던 색다른 분위기에 취해 저마다 추억의 장에 곱게 간직하고픈 곳으로 기억할 거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꽤 늦은 저녁에 도착한 우리 일행을 맞은 집은, 약간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설레임을 줬고, 평소에 '이리 오너라~' 를 외치는 회원이 소원을 푼 날이기도 하다. 잠을 설쳤다. 낯선 곳에서의 숙박이라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한 점도 있겠으.. 더보기
노숙자의 잠자리가 된 겨울철 은행창구 은행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동입출금기가 놓여 있는 은행입구는 좁은 공간입니다. 이 은행에는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있는 공간에 의자가 놓여있습니다. 잠시 쉬어갈 공간으로 참 유용하고 바쁜 시간에 만날 사람을 이곳에서 잠시 만나기도 참 좋은 장소입니다. 주말 오후, 자동입출금기가 놓여진 은행창구에 들렀다가 한쪽 의자위에서 잠이 드신 할머니(?/애들이 보면 할머니 제가 보면 아주머니?)를 보았습니다. 첨엔 피곤해서 잠시 쉬다가 잠에 취한 줄 알았는데... 가방을 배고 주무시는 이분이 벗어놓은 신발과 양말을 보는 순간 노숙자인 것을 깨달으며, 밤도 아닌 주말오후에 사람들이 볼일로 많이 드나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측에서 의자를 준비해 둔 이유와는 맞지않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작.. 더보기
남편이 선물한 DSLR초보자가 찍은 잠자리 연일 비가 내리더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저녁이면 귀뚤이가 중창단을 만들었다고 벌써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됩니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본 하늘 아래로 선명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던 남편의 성화(?)에 이끌려 나선 산책길에서 잠자리를 만났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라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기에 아쉬웠는데 다시금 날아와 앉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선물로 구입해준 니콘D80의 렌즈너머로 곤충살펴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초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 후회합니다. "아~~ 팔아파. 애꾸눈이 되어 뚫어지게 보느라.. 더보기
애들핑계로 잠자는 방이 다른 부부이야기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부방샘이라는 명칭상, 상담차 아이엄마와도 친해져 교육이야기를 하노라면 어느새 슬그머니 가정사로 돌입될때가 가끔 있습니다. 몇년전부턴가 공부방에 보내는 아이엄마의 연령대가 저하고는 앞의 숫자가 다를 정도로 세월의 차이를 느끼고 있는데... 삼십대 중반부터 후반의 엄마들로, 아들이나 딸에게 도움되는 아빠이야기를 하다가 우연히 가정사가 흘려나오던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어느순간부터 잠이 들때에 엄마를 찾는 아이곁에서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 습관으로 인해서 남편과 자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잠자리를 더 편하게 여기게 되어 따로 자게 된 부부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두번의 실수가 이어져서 자녀도 아빠는 안방에서 홀로 주무시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