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행

타이베이 서문정거리에서 본 하의실종패션 종결자 타이완 도착 첫날, 저녁식사를 마친 후 우리일행은 타이베이시에서 젊은이의 거리로 알려진 서문정거리에 갔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것을 제외하면^^ 이곳은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포스터가 많이 걸린 영화의 거리에 접어드니, 부산 남포동 영화의 거리가 떠오르며 비교가 되었습니다. 부산 남포동 거리는 노점상 천국이었다면, 이곳엔 노점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둘 세씩 이뤄 흩어졌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가이드도 없이 우리끼리 쇼핑한답시고 용감하게 나섰던 거리였지만, 결과는 난감 그 자체였습니다. 흥정을 시작하다 마무리도 못하고 빈손으로 가게를 나왔다는...^^ 꼭 필요한 몇 문장의 영어만이라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기엔 아직도 먼 이야기인 듯.. 더보기
못입는 청바지로 멜빵 롤업 반바지 만들기 재작년까지만 해도 통이 넓은 청바지가 주를 이루었지요. 작년부터 일자형 청바지가 눈에 띠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입을 수 있었건만... 금년에는 입으려니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유행에 아주 많이 뒤쳐진 느낌을 풍기며 촌스럽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생각하던 중... 딸이 입을 수 있는 멜빵 반바지로 리폼했습니다. 남편은 짧다고 지적하지만... 저는 유행도 한때니 또래집단이 추구하는 유행에 걸맞은 옷차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유행이 사람의 눈도 참 간사하게 만들어 최근에 유행하는 청바지에 비해 통이 1/3이나 더 넓어서 도저히 입을 수없는 청바지가 되었기에 잘라서 반바지로 둔갑시킵니다. 원하는 길이보다 길게 자릅니다. 이때 똑바른 빨간선 NO, 비스듬.. 더보기
여대생 딸의 옷차림이 염려되는 아빠의 마음 기숙사내 방역으로 실내에 머물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주말에 딸이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딸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로 "엄마, 아빠 들어오셨어요?" 딸의 숨소리가 거칠게 헐레벌떡거립니다. "너 왜그래? 누가 쫓아오니?" "아니 그게 아니고..." "어서 들어와." "아빠는..." "아직 안오셨어." "아~ 안심 ㅋㅋ 도착해서 아빠랑 통화했는데 오시는 길이라고 해서 저랑 부딪힐까봐 무지 걱정하면서 왔거든. 내가 아빠보다 먼저 도착하려고..." "왜? 무슨 내기라도 했니?" "그게 아니고 집앞에서 정말 옷을 갈아입어야하나? 걱정하면서 왔다니까^^." "집앞에서 옷을 갈아입다니...?"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아빠랑 옷차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아~ ^^" 생각났습니다. 울딸이 아빠보다 .. 더보기
워싱 데님바지는 젊은이의 전유물인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바지 세력이 강할 때 하체가 두꺼운 우리 모녀는 감히 입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딸을 기숙사로 떠나보내기 전, 우리모녀 옷을 분리하노라니 서로의 옷가지수가 줄어듦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공유한 옷이 많았음에 난감함을 맛본 후, 앞으로는 공유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함을 실감하고 쇼핑을 하러 나갔다. 스키니바지와 함께 공존했던 통이 넓은 카고바지나 세미판타롱바지는 사라지고, 스키니바지에서 약간 벗어난 일자바지가 요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매장에서 우리모녀 함께 feel이 꽂힌 바지를 찾았다. 일명 '복고풍데님바지' 더구나 스판소재가 들어간 바지라서 참 편했다. 많은 바지 사이로 워싱처리가 독특해서 눈길을 끄는 바지를 보는 순간, 딸의 손이 바지를 잡고 있었다. "ㅎㅎㅎ 그래 내딸이.. 더보기
드로즈팬티 입은 남편, 화들짝 놀란 이유 지난달에 제대한 아들, 입대전에 입었던 속옷을 휴가시 무척이나 애용하더니 민간인이 되었을 땐, 속옷이 낡아서 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인터넷으로 팬티를 고르다가 요즘 유행하는 드로즈팬티를 구입하였고, 며칠 후 배달이 되었습니다. 드로즈팬티는 신축성도 있으면서 몸에 딱 달라붙는 게, 제가 허리아프기 전 에어로빅할 때 입었던 쫄반바지와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삼각팬티를 입던 아들로써는 착용감이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괜찮아 보였던 점은, 몸에 밀착되긴 하나, 삼각팬티를 입은 모습을 볼때보다 덜 민망해 보이면서도 옆면의 무늬가 섹시함을 풍겨 멋져 보였습니다. 울아들 중등시절, 드로즈팬티와는 다른 사각으로 트렁크형태의 사각팬티를 입어보긴 했습니다. 학교에서 체육복을 갈아입을.. 더보기
쇼올이나 목도리를 요즘 유행하는 넥워머로 활용해보자 길이 120cm, 폭 40cm 털실로 짠 쇼올형태의 목도리가 있었습니다. 몇 년전에 반짝이와 날개실이 섞인 털실이 유행했던 때에, 우리동서가 추운 고장에 살고 있는 저를 위해 직접 뜨서 제게 선물한 귀한 것입니다. 폭이 넓은 쇼올이라 따뜻하긴 하지만, 꼭 손으로 잡거나 브로치를 꽂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이라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 겨울에 부쩍 유행하는 넥워머를 보노라니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폭도 넓고 길이도 길어서 넥워머로 활용하기에 딱 좋은 크기였습니다. 반으로 접어 한쪽을 꿰매어 둥근 형태로 만들어 넥워머로 활용하면 안성맞춤입니다. 목이 긴 울딸이 잠시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추운 겨울철이면 등장하는 다양한 목도리에 이어 금년에는 넥워머가 추가되었.. 더보기
동화속 이야기가 들리는 듯한 정감어린 골목길 과거에는 획일적이고 통일된 느낌이 강조되면서 개성, 다채로움 등의 어휘 사용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엔 남들과 똑같은 것을 싫어하는 것이 대두됨과 동시에 삭막하고 황량했던 골목길에게도 패션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이 있는 골목길. 색동옷을 뽐내는 골목길. 참으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가 막힌 아이디어 입니다. 달라지고 있는 도시의 외진 골목길이 언론에 소개되는 것을 보고, '우리 고장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에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역시! 적중! 의병문화가 있는 제가 사는 고장 제천은, 향교로 향하는 골목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교동 향교길 골목이 멋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묘한 매력을 풍기는 골목길의 벽면을 감상해 보십시요.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룬 우리 나라만의 독특한 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