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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노인요양사로 일하는 올케가 전하는 고충 친정올케가 노인요양사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던 때가 작년 봄, 그 당시 실습생이었던 올케는 실습이 끝나자 마자 바라던 대로 취직이 되었고 일을 한 지가 1년정도 되었습니다. 힘든 점도 있지만 불편하신 할머니의 손발이 되어드리는 일이 보람되기도 하고, 또한 가계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고 하니 올케가 참 고마웠습니다. 지난 주말 친정행사에 갔다가 야간근무를 끝내고 퇴근한 올케에게서 요양원에서 겪게 된 다양한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만 아파도, 기분이 우울해도, 곧바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할머니가 계신 반면에, 상대방을 너무 배려한 나머지 무조건 참으시는 할머니도 계셔서 시중드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ㅣ. 시도때도없이 무조건 요양사를 부르는 할머니 일을 하고 있으면 무조건 요양.. 더보기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하늘과 바다'는 어떻게 친구가 될수 있었나? 개봉도 하기 전에, 대종상후보에 올라 구설수를 일으킨 영화로... 제46회 대종상영화제 후보 음악상(이응도) 최우수작품상(하늘과바다) 여우주연상(장나라) 신인여우상(쥬니) 그리고 강심장에 출연한 장나라가 자신의 아버지가 만든 영화가 망하면 자기 집안도 망한다며, 귀엽고도 얄밉게 마케팅한 것을 기억한 저는, 오늘 조조로 보며 덩그라니 객석에 저 홀로 앉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걱정되었습니다. 장나라양의 열연과 대종상 후보에 오름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별로 인 기 가 없 는 것 같 아 서... 영화는 단조로우며 동화처럼 맑고 이쁩니다. 따뜻한 웃음도 맛보았고 감동으로 눈물까지 흘렸지만 뭔가 부족한 듯하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던 영화입니다. ◈ 등장인물 소개 24살의 하늘(장나라)이는 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