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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군복무중, 여자친구가 있는게 좋을까? 없는게 좋을까? 아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졌음을 눈치챈 후, 나는 마음이 몹시 아팠다. 우리딸 표현처럼 내가 실연당한 것처럼 너무도 아팠기에 아들도, 아들의 여자친구였던 그애도, 몹시 아팠을 것이란 짐작을 해본다. 좋아했던 만큼 아픔도 컸으리라 여기며, 내 아픔만큼 그들의 아픔도 이겨낼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하고 시간이 약이 되기를 믿고 흘러가길 기다렸다. 그렇게 7개월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내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이유는, 군에 있는 아들이 안쓰럽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울 아들 일병휴가 나왔을 때의 일이다. 일병휴가니 짧게 다녀가는 포상휴가의 기간보다는 긴 휴가를 다녀가면서 울아들은 여친과 헤어지고 귀대했다. 귀대하던 그날, 아들은 인사를 씩씩하게 하고 집을 나섰지만 나는 아들을 보내놓고 소리내어 .. 더보기
여자친구 뒷바라지 위해 장기를 떼어낸 청년 통학이 가능한 대학교로 진학을 해도 새내기 대학생이 되는 자녀에게 부모로써 부탁할 사항이 있습니다. 미성년자 딱지를 떼고 점점 더 독립적인 생활을 원하는 시기니까요. 하물며 타지에 있는 대학교로 진학하는 아들, 딸은 자주 볼수 없는 상황이기에 떠나 보내는 부모님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추가되는 부탁사항이 다양하게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군복무중인 울아들, 3년전 이맘때 대학생이 된 아들을 객지로 떠나보낼때 저는 세가지를 부탁했습니다. 첫째, 건강해야한다. 밥 잘 챙겨먹고 자유롭다고 술에 빠지지 말기. 둘째, 담배는 해로우니 절대로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고, 셋째, 이성친구를 사귀더라도 감정에 치우쳐서 행여라도 미혼부, 미혼모가 되는 상황은 절대로 만들지 말아야한다. 이 세가지를 부탁했는데 제 주변의 대부분 엄마.. 더보기
아들의 여자친구가 맘에 드는 엄마의 마음 어제(2007년 12월 17일), 아들의 여자친구를 만나고 왔다. 짐챙기려 가는 길에 얼굴이라도 한번 봤으면 하는 생각에 의사를 물었더니 고맙게도 "예" 하고 대답이 왔고, 보는 순간, feel이 꽂혔다. 아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 ㅎㅎㅎ 아들이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떴던 유치원시절 어느날이 생각난다. "엄마 우리반에 너무 이쁜 여자애가 있어요" "한번 데려와 봐. 맛있는 거 해줄께" 그리고 다음날 어린소녀를 데리고 왔는데...ㅎㅎㅎ 그때의 소녀분위기랑 너무 닮아있었다^^ 녀석은 그 소녀를 기억도 못하겠지만^^ 그애의 인상이 참 좋게 느껴졌는데 남편과 딸이 너무 좋아한다. 나는 너무 고맙다고 전했고 그녀는 아들이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 고백할까 말까? 고심하다가 하지 않았을 경우 혹시라도 나중에 후회할 것 .. 더보기
자대배치를 앞두고 있을 아들에게 사랑하는 내아들! 대한의 아들! 이달 초, 소한을 앞두고 매우 춥던 날씨가 이번에는 대한을 앞두고 눈까지 내리며 며칠간 더 많이 추웠지. 이곳도 꽤 추운편인데 네가 있는 그곳은 더 춥다고 알려져 있고, 또한 그 사단은 다른곳과 비교했을 때 더 힘들것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엄마는 새해첫날 들었던 너의 밝은 목소리를 기억하며 오히려 안심하고 지냈다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네가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컸단다. 사회시계보다는 한참 느리게 간다는 국방부시계라고들 표현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누구에게나 공평함을 알기에 묵묵히 너의 신병교육 5주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구나. 육군홈피를 통해서 너를 찾아 보는순간 눈물이 핑돌았던 12월의 어느날을 뒤로하고 우리아들이 무사히 신병교육을 끝내고 .. 더보기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다가...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처 짐을 챙기지도 못한채 입대한 아들대신에 객지의 원룸에 휴일날, 짐을 챙기러 다녀왔습니다. 깔끔하게 잘 담긴 옷박스와 미처 챙기지 못한 살림살이를 보노라니 녀석의 바빴던 마지막날이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남편의 차에 짐을 다 옮긴 후, 건물주인을 만나 마지막달의 전기세를 정산하고 그동안 보살펴준 은혜에 감사인사를 나눈후 그곳을 떠나왔습니다. 집으로 옮겨진 아들의 짐을 새로 정리하던 중, 아들이 모아둔 편지함을 보게 되었고 짐정리도 마치지 않은채, 궁금하여 그 편지를 읽게 되었는데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아들보다 먼저 입대한 아들친구들이었습니다. 남편이나 딸, 그리고 제 주변의 이웃은 저를 엄청나게 강한 아줌마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요즘에 저 혼자만의 시간에는 내내 울보가 되어 눈물로 .. 더보기
입소하는 부대앞에 즐비한 노점상 풍경 입소하는 부대앞에 즐비한 노점상 며칠전부터 블로그를 통하여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토해내면서 혼자서 많이 울어서? 아니면 각오를 단단히 하고서 따라나선 길이라? 아들이 너무 담담해서? 디카들고 글쓸 소재거리 찾느라? 알수없지만... 다행스럽게도 눈물흘리는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인의 안내따라 운전자만(남편) 주차시킬 공간에 들어가고 아들과 저는 내려서 걷고 있는데 도로한쪽으로 즐비하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뭔가하고 다가가보니 입영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소지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구입하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품인지 알아보려고 아들은 선배한테 문자로 물어보고, 저는 차량의 교통책임을 맡고 있는 군인에게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공통적인 대답은ㅋㅋㅋ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도움은 되나, 있.. 더보기
우리아들에게도 드디어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대학 2학년을 마무리할 때쯤 아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오늘입소했음) 고교시절에 남들보다 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학업을 소홀히 하고 어미의 눈에는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여겨진 아들이 몹시도 미웠습니다. 그리하여 왜곡된 어미의 감정은 극에 달해서 아들과 충돌이 잦았으며 대학생활을 객지에서 시작하게 된 아들에게 격려의 말은 고사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행복한 삶을 꾸려가보렴." 걱정은 되었지만 비꼬임으로 아들을 객지로 떠나보낸 냉정한 어미였습니다. 자존심이 센 아들도 함께 냉정해졌습니다. 안부도 일절없었고 생활비가 떨어지거나 꼭 필요한 경비지출로 돈이 부족할 때만 아주 짧은 문자메세지가 들어오곤 했으며 안부차 전화를 하면 단답형으로 "예. 아뇨." 몇마디로 끝맺음을 하던 아들... 내내 마음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