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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어버이 날에 선물을 하고 싶어했던 남매의 처신 금년 어버이 날을 며칠 앞두고 딸은 오빠와 함께 우리부부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노라며 전화가 왔다. "선물? 안해도 돼." 내 대답은 단호했다. "엄마 왜 그래? 우리 알바해서 모아 둔 돈있단 말이야." "얼마나 된다구? 너희 용돈으로 쓰고... 나중에 졸업 후 취업해서 벌면 그 때 해줘." "그러지마. 엄마맘은 알겠는데 이제 우리도 성인이 되었으니까 어버이 날 선물 챙길거야." 금년에는 기어이 챙기겠다는 딸의 간청에 "그럼 고민하지 말고 그냥 돈으로 줘.^^" "에고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하지만 우리힘으로 번 돈으로 처음하는 거라 의미있는 걸루다 꼭 해 드리고 싶어서. 죄송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돈으로는 못 주겠는 걸.^^" 라고 하는 딸, 어릴적부터 카네이션과 편지는 기본으로 .. 더보기
눈물로 쓴 편지들고 시어머니 산소찾아간 사연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더보기
우리아이 성장과정에 따라 변한 카네이션 우리 부부가 어버이 날이라고 처음으로 카네이션을 받은 때가 큰애 유아기때로, 맨처음 미술학원에 다닐 때였습니다. 그리고 여섯 일곱살 두해를 유치원생으로 성장했으며, 여덟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희 부부도 학부형이 되었고, 아이도 학생이란 호칭으로 바뀌었습니다. 카네이션 변천사라고 하니 꽤 거창하게 여겨지네요.ㅎㅎㅎ 사진/네이버 이미지 참고 고사리같은 손으로 처음 카네이션을 우리 부부 가슴에 꽂아주기 시작할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색종이로 직접 만든 카네이션이었습니다. 사진/네이버 이미지 참고 그리고 고학년이 되면서 조금 더 풍성해진 카네이션으로 얇은 습자지로 만든 입체적인 꽃이었다가, (아들도 이 시기까진 동참했다가 여동생(딸)에게 다 맡겨버리더군요^^) 초등생을 벗어나 중학생이 되면서 주름.. 더보기
나는 못한 인사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 멀리 떨어져 사니까 자주 가 뵐수는 없고... 평상시처럼 전화로 안부를 대신합니다. "여보세요. 엄마, 따알.ㅎㅎㅎ" "그래 내딸." "오늘 어버이 날인데 가보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엄마,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드세요. 못가서 죄송해요. 오빠는?" "멀리서 어떻게 오남. 오빠는 지난 일요일에 미리 다녀갔다." "바빠도 오빠는 휴일이용해서 방문하니 딸보다 아들이 좋네요.^^" "아들이고 딸이고 다 좋지 뭐. 그래 너흰 다 건강하냐? 애들 아빠도." "예 다 괜찮아요. 엄마는?" "나야 건강해. 네가 문제지. 신경 좀 그만 쓰고 책그만 보고 컴퓨터도 하지 말고..." 엄마의 부탁이 이어집니다. "됐어. 엄마. 그러면 난 뭐하고 살아. 가만히 놀기만 하라고?" "젊은 네가 건강해야지. 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