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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한

분단의 안타까움은 금강산 도로를 타고~,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다녀와서 지난달 말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즈음 우리는 강원도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다녀왔다. 민통선 지역에 자리잡은 이곳을 통과하는 데 절차가 따랐다.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방송을 듣는 순간, 긴장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시청각 자료로 안보교육을 잠시 받은 후 출발한다. 신고서를 작성하는 휴게소내, 판매대에서 본 망원경이다. 관광지에서 흔히 보던 물건이 아니라서 특별한 지역임이 느껴진다. 통일전망대를 향해 달리는 도로에서 본 방호벽이다. 울아들 강원도에서 군복무중일 때 면회가면서 본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가슴 한켠이 찡했다.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애틋함이 이해된다. 이곳에는 군인들이.. 더보기
외동딸인 나, 딸부잣집 친구가 부러운 이유 저는 3남 1녀의 둘째면서 외동딸로 자랐습니다. 엄마는 형제, 자매를 둔 4남매를 키우고 싶으셨다는데, 막내가 아들로 태어나자 영문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다짜고짜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딸로 혼자인 제가 고민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게 될때 의논할 상대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한 엄마는, 저에게 언니같은 친구가 되어주려고 무척 애썼다는 것은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엄마는 저의 말벗이 되어주셨고 숨김없이 모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사고의 눈높이를 제게 맞춰주려고 애썼던 분입니다. 남자형제들 속에 자라면서 때로는 남성적으로, 때로는 귀한대우를 받으며 자랐기에 여자인 듯 조신하면서도 잘 삐치고 변덕스럽게 변하는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자라면서 때때로 언니가 있었으면.. 더보기
솔약국집 아들엄마를 통해 비교해 본 여인의 삶 서민적인 가정인 점과 아들을 많이 키우는 여인이라는 점이 비슷해서, 저도 모르게 '솔약국집 아들들'을 보면서 옥희여사님과 울친정엄마, 그리고 시어머니격인 저희 큰댁의 형님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가족의 구성원과 타고난? 아니면 노력의 결과가 다른 아들의 직업은 솔약국집 아들들이 우세하다는 것입니다. 첫째, 아들 키우는 엄마의 성격 솔약국집 아들을 키우는 옥희여사는, 넷되는 아들이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을 많이 썼으며 약간 거칠었습니다. 그리고 애정이긴 하나 불평을 늘어놓으며 빨래방망이를 들고 장성한 아들을 때리기도 했는데, 제가 충격먹은 장면이었습니다. 친정엄마는, 솔약국집 아들보다 한명이 적은 아들 셋을 키웠습니다. 울엄마는 불평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절에는 아들많음을 자랑으로 여기.. 더보기
'내사랑내곁에' 병상의 부부관계를 더 공감한 이유 루게릭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맘에 드는 고향후배에게 프로포즈하는 종우(김명민)의 용기와, 그 뜻을 받아들이는 지수(하지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현실에서 내게(이미 아줌마인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리 없지만^^), 혹은 내 주변사람에게 아니, 내딸에게 닥친 일이라면, 허락하기 힘들었을 사랑입니다. 저는 환자와 보호자 입장을 먼저 떠올렸고, 더구나 이미 이별이 예견된 아픈 사랑이라면 더더욱 인연을 만들지 말아야함을 강조했을 것입니다만, 영화는 저의 상상을 뛰어넘어 살아있는 날의 소중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었는데... 좀 뜻밖의 장면이 연출되는 바람에 어떻게 12세 관람가판정이 난것인지 의아했으며 급당황했습니다. 둘은 모텔을 찾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게 대화를 자연스럽게 나눕니다. 지수가 종우에게 "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