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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어버이 날에 선물을 하고 싶어했던 남매의 처신 금년 어버이 날을 며칠 앞두고 딸은 오빠와 함께 우리부부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노라며 전화가 왔다. "선물? 안해도 돼." 내 대답은 단호했다. "엄마 왜 그래? 우리 알바해서 모아 둔 돈있단 말이야." "얼마나 된다구? 너희 용돈으로 쓰고... 나중에 졸업 후 취업해서 벌면 그 때 해줘." "그러지마. 엄마맘은 알겠는데 이제 우리도 성인이 되었으니까 어버이 날 선물 챙길거야." 금년에는 기어이 챙기겠다는 딸의 간청에 "그럼 고민하지 말고 그냥 돈으로 줘.^^" "에고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하지만 우리힘으로 번 돈으로 처음하는 거라 의미있는 걸루다 꼭 해 드리고 싶어서. 죄송하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돈으로는 못 주겠는 걸.^^" 라고 하는 딸, 어릴적부터 카네이션과 편지는 기본으로 .. 더보기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식구와 함께 한 여행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동생 내외와 친정엄마를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하루였지만요. 예상도 못했던 뜻밖의 시간이 갑자기 주어져, 미처 오빠내외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 마음 한구석이 미안함으로 찝찝했지만 감행한 여행이었지요. 나홀로 친정엄마를 모신 짧은 여유는 있었지만, 남동생 내외까지 함께 떠나 본 여행은 처음 있는 일이라 약간 흥분되면서도 짠한 생각이 언뜻언뜻 찾아들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저녁에 저 홀로 동생집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동생의 승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친정엄마, 동생내외, 늦둥이조카와 함께. "기름값만 네가 부담해라. 오늘 경비는 누나가 쏠게." "누나 덕 좀 보겠네^^ 고마우이." 지난 1월에 모녀 3대(친정엄마+저+제딸)가 다녀왔던 부곡.. 더보기
아들이 보낸 택배를 보고 딸이 감탄한 이유 "엄마, 공유기 보냈으니 OO이한테 연결해서 사용하라고 하세요. 오늘쯤 도착할 거예요." 아들과의 통화가 끝나자 마자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몇시쯤에 택배 예정이라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가 우리집에 한대 더 있음을 알고 있는 아들이, 수능을 마친 여동생과 저의 사용시간이 겹칠 것을 염려하여 동생이 아무 시간때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배려심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객지에서 자취하는 아들과 함께 지내던 아들친구가 독립해 나가면서 소용없게 된 공유기라고 합니다. 아들이 손수 포장하여 보낸 박스를 열어보던 딸이, 감탄을 하기에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엄마, 이 포장 좀 봐. 오빠성격 보이네^^" "어지간히도 꼼꼼하게 포장했네." "엄마가 봐도 그렇지?" "그래" "꼼꼼한 아들이 엄마아들.. 더보기
오빠는 새로 구입한 운동화의 상표를 왜 떼냈을까? 지난 일요일, 형님의 칠순을 맞아 대구에 있는 큰댁에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아침 도착을 위해 새벽에 나선 길이라 도로는 한산했지만, 잠이 부족한 남편이 혹시라도 졸음운전을 하게 될까봐 염려된 우리 모녀는 수다로 차안을 채웠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뜻밖에도 딸의 입에서 불만이 섞여나와 우리부부를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아빠, 이번에 치르는 큰댁의 행사엔 또 얼마 내놓았어?" "무슨 소리야?" "누가 아프다, 무슨 행사다.. 해서 뭔일만 터지면 아빠가 해결사처럼 물주가 되길래 물어보는 거야." "어른들이 알아서 하는 일에 궁금해하지말고 잠자코 있어." "난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그래. 왜 우리집안에는 뭔일만 있으면 아빠를 힘들게 하냐구." "딸~, 그만해. 큰일에 아빠가 힘.. 더보기
여동생이 예뻐보이길 바라는 오빠의 조언 아들이 작년에 제대할 때만 해도 살이 너무 쪄 있어서 '군대서 찌운 살이 안빠지면 어쩌나?' 걱정할 정도였는데, 이번에 한학기를 마치고 나타난 아들을 보니, 제대할 당시의 오동통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예전 모습으로 회복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가을이 오려는데... 아들은 예전 몸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지난 옷들을 입을 수가 없다며, 정중하게 옷을 사달라고 해서 쇼핑을 나가려고 채비를 하던 중, 여동생의 차림새를 보고 "너도 치마 좀 입지^^" 하고 말을 건넵니다. "치마? 불편해서..." "그래도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더 예뻐 보여. 치마를 입으면 바지 입은 여자보다 2배 더 예뻐보인다는 말이 있어." "나도 알아." "안다구? 그럼 굽높은 구두 신은 여자가 더 예뻐보인다는 말도 알겠네... 더보기
아들을 손님대하듯 우리부부 달라지는 점 대학생활로 객지로 떠나있던 아들이 집에 오면, 우리딸 눈에는 우리부부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한답니다. "아빠 엄마, 아들이 손님이야? 왜 그래 변하는 거야?" 우리부부는 못느끼지만 옆에서 쭈욱 지켜본 딸의 시선에는 아무래도 달라 보인다며 지적하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빠가 겉옷을 챙겨입는다.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지내느냐고요? 편한 속옷차림입니다. 같은 20대의 아들과 딸이지만 남편입장에서는 딸이 편한가 봅니다. 딸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입었던 복장(?)이 아들앞에서는 아닌걸 보면 말입니다. 남편의 이런 행동을 제가 "같은 자식인데 아들이 오면 왜 그러느냐고? 오히려 딸앞에서는 조심해야하고 아들이 편하지 않냐?" 고 물으면 머리를 흔들며 아니라네요. 기꺼이 겉옷을 챙겨입습니다. 둘째, 엄마는.. 더보기
처음 구입한 새 수건을 본 딸의 반응 결혼 후, 처음 구입한 수건 방학을 맞아 집에 온 아들이 욕실에 걸린 수건을 보더니 "엄마, 수건 샀어요?" 하고 묻습니다. 살림살이에 관심도 없던 아들이 물으니 신기했지요. "으... 근데 어떻게 알았어?" "표가 나잖아요.^^" 우리 대화를 들은 딸이 욕실로 향합니다. 그리고는 "ㅋㅋ 나도 알겠다 뭐. 울엄마 모처럼 돈 좀 썼네. 뭔일 있었어?" "그래 뭔일 있었다. 너그들이 수건 다 가져가니 집안에 제대로 된 수건이 없어서 샀다..." "잘하셨어요." 아들은 간단한데, 울딸은 "엄마 우리집에 제대로 된 수건은 예전에도 없었어.ㅎㅎㅎ" "야가 무슨소리하노. 좀 괜찮은 수건은 너그가 다 가져가서 그렇지..." "엄마는 우리집 수건만 보니까 잘 모르는 모양인데... 친구들 수건하고 내 수건의 차이점이 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