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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전시장같은 문화촌에서의 뜻깊은 한옥숙박체험 지난번 나들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전시장 같은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이었다. 많던 적던 단체가 움직일 경우 일반적으로 콘도를 떠올리게 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한옥에서의 숙박체험은 진행자의 센스에 박수를 보낼만큼 탁월한 선택이었다. 한 회원이 예상보다 일을 늦게 마치는 바람에 출발이 늦었던 관계로 도착 역시 늦어져 체크인하고 들어설 때는, 낯선 밤의 정취까지 느낄 수 있었던 색다른 분위기에 취해 저마다 추억의 장에 곱게 간직하고픈 곳으로 기억할 거라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꽤 늦은 저녁에 도착한 우리 일행을 맞은 집은, 약간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설레임을 줬고, 평소에 '이리 오너라~' 를 외치는 회원이 소원을 푼 날이기도 하다. 잠을 설쳤다. 낯선 곳에서의 숙박이라 깊은 잠을 청하지 못한 점도 있겠으.. 더보기
친정엄마와 함께 다녀온 해인사 장경판전 결혼후 처음으로? 아니 난생처음으로 친정엄마와 단둘만의 나들이로 합천 해인사를 다녀왔습니다. 성인대 성인, 여자대 여자로...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기회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더구나 제가 어려서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가 몸이 불편해서 제가 돌봐야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동등한 입장으로, 집을 떠나 그리고 둘만의 시간으로 함께하면서 잘 알지 못했던 엄마의 속내를 알수 있었던 점이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엄마에게 딸이 저 하나인 관계로 엄마를 다 안다고 생각했던 저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서둘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착한 곳. 가야산 해인사 입구의 이 건물은 27년 전(결혼전 친구들과 다녀감) 모습 그대로여서 익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