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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인순이는 예쁘다'를 통해 본 소탈한 인순이와 가식적인 엄마 여름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거실에 있던 텔레비전을 방으로 들여보내며 '거실을 서재로'라는 물결을 타고 컴퓨터가 있는 거실과 떨어져 있어 TV보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일부러 봐야지 하고 염두에 두지 않으면 뉴스조차도 인터넷을 통하거나 신문으로 만족해야할 정도로 텔레비전에 시선을 보내는 일이 드물어졌는데... 최근에 고속버스를 이용하다가 재방송기회를 탄 '인순이는 예쁘다'를 본 후, 이 시간을 챙기며 수목드라마로 일주일에 이틀은 TV앞에 앉아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여자이름으로 끝자에 '자', '숙', '순'...자가 들어가면 친근하면서도 어쩐지 촌스런 느낌이 드는 우리 나라 대표적인 돌림자가 아닌가 할 정도로 흔한 이름이라서 그런지 삼순이에 이어서 인순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주인공도 우리 주변에서 .. 더보기
남자아이들이 야동을 처음 보게 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밤새 첫눈이 내렸던 아침을 맞이한 아이들은 기분이 꽤 좋았나 봅니다. 오후에 온 아이들은 눈과 관련된 이야기를 서로하겠다고 순서없이 재잘거리며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눈싸움하다가 맞은 일, 그늘진 곳에 쌓인 눈위에서 썰매타기, 얼음위에서 미끄럼타기 등.. 꽤나 활기찼습니다. 이런 중에 한 여자아이가 피시시 웃으며 마주보고 앉은 남자아이의 눈치를 보더니 "이야기해도 돼?" "무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 "ㅋㅋ해라." 두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둘이 사귀니?" 하고 엉뚱한 질문을 합니다. 공부방에서 남:남, 남:여, 여:여 구분하지 않고 둘이서 소근거리면 저는 아이들의 말을 멈추게 하려고 둘이 사귀니? 로 질문하고 아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조용해지는데... 머뭇거리던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비밀을 폭로하는 .. 더보기
군입대를 앞두고 드러내는 아들과 어미의 마음 대학교 2학년 우리아들, 금년 12월 11일자 입영통지서를 받았답니다. 이메일로...아들의 계획으로는 2학년을 마치고 겨울방학 중인 1, 2월쯤에 입대하고 싶었다는데 느긋한 성격상 병무청 홈피에 들락거리는 것을 게을리한 아들에게 고를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1학년을 마치고, 혹은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거의 군입대를 한 상황인지라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다며 12월 일정에 차질을 감수하고서 입대를 결심했나 봅니다. 어차피 다녀와야 할 곳... 뭐그리 크게 변할 것도 없는데 하루라도 빨리 다녀오기를 바랐건만... 아들의 생각은 우리하고 많이 달랐습니다. 어릴 적에는 무조건 가야하는 곳이며, 또한 어른들이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강해진다'는 말의 뜻을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절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