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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고3때 정리했다는 딸의 노트를 보고 찡했던 이유 대학생인 딸, 자신의 공부도 하랴 아르바이트로 학원강의 뛰랴,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 최근엔 예비고 1학년 과외까지 맡아 주말조차도 짬내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더 바빠졌다. 바쁘면 하루 24시간을 더 잘 활용하게 되는지... 이번학기는 장학금을 받음으로 효도까지 한 딸은, 지금까지 집에 다니러 자주는 오지 못해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왔었는데, 이번달엔 토요일 저녁에 왔다가 일요일 아침차로 가야할 만큼 주말조차도 여유가 없다고 해서 내가 딸한테 다녀왔다. 주말을 이용하여 잠이라도 실컷 자므로써 한주간의 피로를 풀 수 있기를 바라며... 딸에게 갖다 줄 반찬과 겨울옷을 챙겼는데, 딸이 또 다른 부탁을 했다. 책꽂이에 꽂힌 수학의 정석과 서랍에 있는 노트를 찾아서 갖다달라는 거였다. 여고시절 옆에 끼.. 더보기
소름끼치도록 잔인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 '후궁' 꼭 봐야지 하는 영화가 있으면 나는 혼자서 조조할인 시간대를 이용하는데, 그 시간대엔 몇명 안되는 관객으로 말미암아 실내는 썰렁한 기운이 돌기 마련이다. 그런데 '후궁'은 그렇지 않았다. 홍보효과 때문인지 노출수위에 대한 호기심 때문인지 의외로 관객들이 많아 좀 놀랐다. '후궁:(제왕의 첩)' 전체적인 분위기가 음산하고 살벌하며, 잔인한 장면으로 인해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애욕과 권력을 향한 욕망을 소름끼치도록 적나라하게 드러낸 궁의 암투극을 그린 영화 '후궁'은, 등장인물을 제외한 궁궐의 분위기가 무척 낯설게 느껴졌다. 픽션사극이라는 전제하에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봐 온 눈에 익은 궁궐 배경이 아닌 탓도 있고, 대비와 중전의 복장과 더불어 머리모양과 궁내부의 색감까지도 심하게 이질감을 줬다. 그리고.. 더보기
내가 영희라면 철수를 외면할 것이다. 돌아서는 남편(철수/김호진)의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절대로 이혼만은 안된다며 눈물로 호소하던 조강지처(영희/김지영)를 외면하고 불륜으로 엮은 지숙(손태영)과 결혼식까지 올린 철수(김호진)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또다시 두여자를 혼란에 빠뜨리며 제2라운드를 향한 드라마 '두아내' 지숙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지숙은 멀쩡하고 남편 철수만 '부분기억상실증'이라는 억지설정으로 갔다리왔다리 함으로 인해, 두아내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혼란을 겪으며 불안한 마음으로 아빠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철수의 감성이나 이성은 아이들보다도 나약해 보여서 짜증이 날 지경입니다. 착합니다. 순진합니다. 정직합니다. 다정합니다... 철수는 겸손하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에게 편한삶을 선택하는 아주 이기적인 남.. 더보기
얄미운 연기로 소름끼치게 하는 베바의 똥덩어리여인 2008년 MBC연기대상 중견배우부문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송옥숙씨 작년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서 '똥~덩~어~리'로 불리는 순간, 기분은 무척 나빴지만 첼로연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정희연으로 활약하며, 전업주부로 이름없이 살아간 엄마들을 환호시킴과 동시에 인기를 누렸고, 그녀를 몰랐던 중고교생 시청자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아 신세대에게 알려지는 계기를 맞았던 송옥숙씨. 베바의 똥덩어리여인 정희연첼리스트가, 주몽에서는 비금선 신녀로 출현하여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하더니,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아침드라마 SBS(월~금) 오전 08:30~ (토) 오전 08:25~『순결한 당신』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불타는 질투심과 시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히스테리와 알콜중독 증세를 보이는 이기적인 친정엄마역을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