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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작은 불빛때문에 간첩으로 의심받은 우리들 20여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가 되지만, 해마다 여름이면 생생하게 떠올려지는 추억이 있습니다. 거슬려 올라가 제가 20대 초반일 때, 여고동창생으로 맺은 모임의 친구 5명이 용감하게 우리들만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그 당시 행로는 친구의 남친이 아닌, 친구의 친구가 사귀고 있다는 남친이 군복무중이라는 동해안으로...^^ 젊은 여인들끼리 외박을 겸한 여행을 한다니 각자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가 여간 힘든 시절이 아니었지만, 우리 다섯명의 칼날같은 별난 성격(?)을 아시는 부모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보호자없이 떠나는 첫여행이었으므로 나름대로 보호장치를 한다는 것이, 군복무중인 남친에게 의지한다는 것이었다니... 참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어이없고 황당한 경우지만, 군인아저씨라면 우리를 지켜줄것이라는 신.. 더보기
소금수송차량을 급하게 설연휴때 구하게 된 사정 겨울철이면 이곳에도 강원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리던 지역인데, 금년에는 눈이 좀 뜸하게 내렸으며 설날 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많이 내렸습니다. 연휴때면 남편의 일도 대기업의 휴무로 일이 없는데 이번 설연휴에는 뜻밖에도, 설날 연휴 마지막날에 소금을 인천항에서 실어와야하는 차량으로 일할 수 있느냐는 주문이 급하게 들어왔습니다. 수송량이 얼마나 많은지 동원되는 차량이 25t 대형차로 20대나 된다고 합니다. 설연휴때라 수송차량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소개하는 알선인과 안면만 있으면 협조를 해야하는 급한 상황이라 남편도 동참의사를 밝혔습니다. "여보, 왜 갑자기 소금수송차량을 그렇게 많이 구하는건데?" "글쎄..." 라고 대답한 남편에게 제대로 좀 알아보라고 했더니, 실어오는 소금은 식용이 아니고 도로용이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