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열

일제고사 준비시킨 학교가 아이들에게 한 거짓말? 공부방을 하고 있으면서도 나는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대해서는 무신경했다. 평소 실력으로 보는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태평했다. 학교에서도 그다지 예민하지 않았던 만큼 아이들도 편했고 학부모도 편했다. 그런데... 금년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학교에서 난리다. 6교시 수업이었던 6학년 시간표에 1교시가 늘어나 7교시가 되더니, 이미 지나간 4.5학년 학습범위를 상기시키려 엄청난 양의 문제지로 부담을 주는 것도 부족했는지... 진실인지 아닌지 거짓말(?)까지 아이들에게 했나 보다. "새앰, 우리학교가 작년에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꼴찌를 했대요. 선배들이 공부못해서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서 꼴찌를 면해야 된대요." "어, 너희학교가 꼴찌래? 우리선생님이 우리학교도 꼴찌해서 우리가 더 열.. 더보기
명문대합격자 현수막을 보는 소감, 대도시 VS 소도시 수능고사 점수가 발표된 후부터 내년 새학기까지, 우리고장 거리엔 명문대합격자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등장할 것입니다. 곳곳이라 하니 엄청 많은 학생이 명문대에 합격하나? 하고 여기실지 모르나, 작은 도시인 우리 고장엔 한두명이란 소수의 인재(?)로 국한되기에 여러곳에서 자랑스러워하는 현수막이 되기 때문입니다. 12월 수능결과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 대학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소위 'SKY대학'에 합격할 경우, 학교에서 현수막을 내거는 일은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이들 시선중에는 질투와 시샘도 있고, 축하의 마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자신은 아니지만 쑥쓰럽게 왜 현수막에 이름까지 써서 내거는지 모르겠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장 사람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물론 불.. 더보기
당신딸은 몇등 신붓감으로 키우고 있습니까? 교원평가제를 운운하면서 우리나라 선생님들의 처우가 괜찮은 편이라고 밝히면서 꺼낸 신붓감 이야기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 한마디로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없는 표현을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했답니다. 그것도 여성의원이. 연관지을 소재로 적합했나요? 동네에서 아줌마들끼리 남의 이야기하듯 수다떨면서 나눈 이야기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특강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여성의원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데 왜 제 얼굴이 화끈거리는지.... 마침 딸이 하교했습니다. "딸~ 네가 좋아하는 나경원의원이 신붓감에 대한 이런이런 표현을 했다는데 끝내주지^^" "정말요? 너무 심했다." "그래도 나경원의원이 좋니?" "아뇨, 언젠.. 더보기
이등병 아들이 부러워하는 안쓰러운 소망 아들 첫면회를 하고 돌아와서는 뒤척거린 며칠이 지나고 평상심을 찾으려 노력중입니다. 입대하던 날도, 사복이 도착하던 날도, 그리고 처음 편지를 받던 날과 전화목소리를 처음 듣던 날에도 울지 않았던 강한 어미였는데... 면회가서 아들을 두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만 울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우찌 그리 짜안하던지요 ㅠ.ㅠ 경험있는 선임들이 1박2일 외출로 하지 말고 하루 면회로 알차게 사용하라고 했지만 멀리서 가는 아빠와 엄마는 하루밤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아들에게 그리 시켰고,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여 군부대에 들어가야할 시간까지 함께 있지 못하고 좁디 좁은 그곳에 외출나온 군인들로 바글바글한 면소재지에 홀로 두고 돌아서며 안쓰러웠던 마음이 차를 타면서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던 것이지요. 아들은 괜찮다고 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