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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이번 해외여행 휴유증의 원인이 된 킬링필드 해외 관광여행으로 캄보디아와 파타야를 다녀온 지 닷새가 지났건만, 저는 좀처럼 여독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여행으로 비행기 태우겠다는 저의 작은 바람도 이루었고, 부부애를 새삼 확인한 뜻깊은 여행으로 참 즐거웠던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은 두통과 구토증세에 시달리며 블로그 복귀도 늦어졌습니다. 이동중에 겪게 될 멀미증세를 대비하여 키미테를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여행 중 멀미는 없었기에 편했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에 멀미같은 증세를 보여 어이가 없네요. 빡빡한 일정과 이동거리가 멀었던 탓에 무척 피곤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잠을 충분히 청하면 회복하는 데 문제가 없으리라 여겼는데, 잠도 쉽게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이 길어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금방 잠.. 더보기
모성애의 처절한 몸부림을 공감하며 본 영화『마더』 엄마라고 처음 불러주는 아이가 아들일 경우, 엄마는 그 아들을 자신처럼 착각함으로 서로를 괴롭히며 아들바라기 짝사랑이 좀 지나침을 느끼면서도 헤어나지 못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는 아빠라고 처음 불러주는 아이가 딸일 경우와 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합니다. 이상하게도 둘째아이(둘째가 보면 섭하다고 할지, 아니면 자유가 좋다고 할지 모르지만)와는 달리 첫째에게는 이성적일 수도, 객관적일 수도 없는, 주관적인 그 무엇(집착?이라고 하기에는 억울한...)이 부모를 혼란스럽게 함을 부정할 수 없음은 제 경험과 더불어 공부방을 하면서 대하게 되는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이자 행복한 고백으로 드러내는 심리임을 엿보게 됩니다. 더구나 영화에 등장한 '마더'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의논할 대상으로 남편이 .. 더보기
古書의 행방을 쫓는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여고생 딸 덕분에 읽게 된 이 책은, 강대국의 약탈에 의해 수많은 문화재가 타국에서 강자의 손에 의해 세상의 빛을 떠나 있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는 고서에 대한 호기심과 확인하고픈 열정으로 살인사건과 연루된 전설의 책을 찾고자 하는 중년의 여인과 자국의 문화재뿐만 아니라 약탈해온 나라의 문화재조차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오만한 자들이 벌이는 비밀단체를 밝히고자 열정을 쏟는 노신사의 추리가 돋보이는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직지심체요절, 고금상정예문, 왕오천축국전... 교과서를 통해서 익힌 책이름이 나열되면서 전설의 책으로 프랑스에 묻혀있을 지도 모른다는 흥분을 느끼며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을 정도로 살인사건을 쫓는 추리적 긴장감과 더불.. 더보기
드라마 '일지매'에 등장한 아버지의 아들사랑 일지매 채널/시간 SBS 수,목 저녁 9시 55분 출연진 이준기(일지매), 박시후(시후), 한효주(은채), 이영아(봉순) 상세보기 차돌이와 용이를 키웠던 양아버지 쇠돌이는 비록 도둑이라는 과거의 잘못이 있지만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지라 그의 관심을 받고 자란 아들의 성격이 참 밝게 그려짐이 좋았는데... 청소년기에 차돌이가 변식대감 손에 죽게 될 위기를 모면하느라고 엄마 단이는 차돌이(시후)를 변식대감 아들로 둔갑시켜 쇠돌이를 떠나 변식대감을 아버지로 맞이하며 무시와 천대속에 자라는 과정을 겪으며 그의 눈빛에는 늘 어두움과 한이 서려있음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참 안타깝게 한다. 용이는 겸이에 대한 기억을 되살렸고, 이를 눈치챈 쇠돌이는 용이의 아픔을 너무나 잘 이해하는 심정으로 표현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