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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특색있는 산책로와 작은 호수를 품은 '옥성자연휴양림' 객지에 흩어져 사는 벗들과의 만남일정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예약이 불투명했었는데, 구미에 사는 친구의 노력으로 어렵사리 '옥성자연휴양림' 예약이 이루어져 이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사무실이 바로 보일 줄 알았건만... 사무실은 생각보다 먼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입실시간 오후 3시를 꼭 지켜야한다는 직원들의 철저함으로 인해,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관리사무실 옆 주차장(제 1주차장)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텐트치는 야영객은 오후 1시) 입실하기까지 시간은 남고, 차안에 머물기에는 엉덩이가 갑갑하고, 숲향기를 느끼게 하는 산바람이 시원하긴 했어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습도 높은 무더위에 우리는 지치고 있었다. 휴양림에는 매점이 없어서, 우리는 밖으로 나가 팥빙수를 사왔다. .. 더보기
유럽인들의 일광욕 애착이 남다른 이유 자외선은 인체에 비타민D를 생성시켜 칼슘의 흡수를 돕기에 적절한 일광욕은 몸에 좋으나, 지나친 노출은 피부암를 비롯해 피부노화, 시력 저하, 백내장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일부러 일광욕을 즐기려 애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간혹 젊은 여성 중에는 일광욕이라기 보다는, 갈색피부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외선차단을 위해 썬크림은 필수요, 멋쟁이는 외출시 썬그라스도 꼭 챙기지요. 그리고 아줌마들은 휴대용 파라솔도 챙기는데, 특히나 운동하는 아줌마들 차림새를 보면, 모자.마스크.긴팔옷은 물론이거니와 장갑까지 착용하여 누군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장하여 집을 나섭니다. 우리 나라 아줌마들의 .. 더보기
부녀지간을 원조교제로 오해하는 시선 가족여행에서 바다를 보고싶다는 딸의 요청에 의해,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수욕장에 닿았을 때는 늦은 오후에 날씨까지 흐려서 겨울바다앞에서 오돌오돌 떨어야만 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父女는 팔짱을 꼭 끼고 모래사장을 산책하려 앞서가고, 저는 저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따로 뚝 떨어져 다른 사람들 틈에 끼여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관광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방문객들이 우리일행을 힐끗거리며 지나치고, 앞서가던 남편과 딸이 멈추더니 "엄마, 빨리오세요." "그냥 가. 따라갈께." "빨리 오세요. 해줄 이야기가 있어요." 걸음을 빨리하여 다가갔더니 울딸이 "엄마. 아까 저 지나가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 들었어요?" "아니..." "ㅎㅎㅎ 아빠랑 저를 불륜으로 오해했나 봐요." ".. 더보기
혼자 여행 다닐때 느끼게 되는 장.단점 공부방 방학을 맞아 어제, 홀로 청남대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일이 일정하지 않은 까닭에 저랑 휴가기간을 맞춘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주겠다는 허망한 약속처럼 부질없음을... 사는동안 깨달았기에 주말엔 가끔 함께 하기도 하지만, 평일의 휴가는 대부분 홀로 즐기는 아낙으로 변신을 꾀하여 홀로 잘 다닙니다. 가끔 딸이 동행해주곤 했는데 금년에는 고3이라 제대로 된 방학도 없이 등교한 틈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혼자 다녀왔습니다. 가끔 1박 2일코스라 할지라도 남편은 걱정중에도 동행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면서 허락을 해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만, 때로는 저에게 의미심장한 주의를 주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남편을 보는 제 눈에 콩깍지가 건재하므로 불안해하지말라고 일침을 놓고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섭니다. 대중교통에.. 더보기
남편이 선물한 DSLR초보자가 찍은 잠자리 연일 비가 내리더니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저녁이면 귀뚤이가 중창단을 만들었다고 벌써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됩니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본 하늘 아래로 선명한 산등성이를 바라보던 남편의 성화(?)에 이끌려 나선 산책길에서 잠자리를 만났습니다. 빨간 고추잠자리라 눈에 확 띄였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인기척을 느꼈는지 날아가기에 아쉬웠는데 다시금 날아와 앉아 주었습니다. 모델이 되는줄 알았나 봅니다.ㅋㅋㅋ 이렇게 자세하게 보기는 처음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선물로 구입해준 니콘D80의 렌즈너머로 곤충살펴보는 재미에 흠뻑 빠진 초보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팔 아픈 줄도 모르고... 한참을 들여다본 후에 후회합니다. "아~~ 팔아파. 애꾸눈이 되어 뚫어지게 보느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