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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딸이 무척 아쉬워하는 사라진 기차속 풍경 타도시에 볼일이 생겨 기차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동행한 딸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기차 타보는 게 도대체 얼마만이야^^" "그렇게 오래 되었어?" "응. 꽤 된 것 같아." "그래에~~? "너 엄마랑 몇년전에 부산같이 간 적 있잖아. 그때 기차탔잖아." "그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된 느낌이 들어. 그때 내가 엄마한테 초등 4학년때 이야기 했었어?" "무슨 이야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없었던 거 같은데..." "엄마, 나 기차에 얽힌 후회스런 이야기 있다아." "그래에~~" "나 기차타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어." "뭔데?" "그런데 그때의 기억이 왜 이제 생각나지? 엄마랑 부산갈때 생각이 안나고..." "무슨 일인데?" "기차통로를 오가는 작은 수레에서 과자 사는 거^^" "네가 말하.. 더보기
나를 본 남편동료들이 왜 도망간 걸까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그러노라면 술자리가 벌어지게 되고 술이 취한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걸어 자신을 좀 데려가 달라는 청을 하거나, 혹은 애원을, 때에 따라서는 명령도 합니다. 남편의 전화를 받은 아내는 곧바로 승용차를 몰고 남편이 있는 곳으로 쌩하고 달려가서 남편을 모시고 돌아옵니다. 이런 친구가 있습니다. 술이 취한 남편이 귀가를 앞두고, 함께한 직장동료들 앞에서 큰소리를 쳤나봅니다. "내 아내는 내가 나오라하면 나온다!" 야밤에 술취한 남편이 자신을 좀 데려가라고 전화걸면 아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에 동료들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나 봅니다. 이에 남편은 "어~ 내 말 안믿네. 정말이라니까. 내가 우리마눌 불러내서 우리차로 집집마다 모셔다 주라할테니 걱.. 더보기
앨범과 함께 사라진 내 청춘의 흔적 작년말 부턴가? 추억의 장소를 더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놀랐다. 바쁜 삶에 취해서 뒤돌아 볼 느긋한 여유를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 좋았단 말인가^^ 조금씩 찾아드는 옛시절에 대한 향수로 말미암아 나이듦을 느끼고 있는 나...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그 십년이 결혼 후 두번을 넘겼으니 결혼전 거닐던 장소가 새삼스럽게 그리워지곤 한다.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확인하고픈 마음의 동요를 느끼며 찾아보기도 했다. 똑같거나 비슷한 흔적만 찾거나 혹은 다르게 변한 모습을 아쉬움으로 담으며 앨범속의 모습과 비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앨범을 찾았다. 그러나... 앨범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며칠을 찾았건만 내 젊은 날의 흔적과 모습을 담은 7.8권의 잘 정리된 앨범은 어디에도 없었다. 단 한권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