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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故최진실의 자살이 던진 충격, 두려움과 책임 오전에 운동하려고 체육관에 갔다가 운동 도중에 엄마들끼리 수근거리는 말을 스치며 듣고는 '내가 잘못 들었겠지...' 하고는 무심히 흘려버리고 잊었었는데... 지금 컴을 열면서 바로 확인되는 순간, 내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 '세상에 최진실씨가 자살이라니.... 왜?' 얼마전 안재환씨 자살 소식의 놀라움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고, 더구나 부인 정선희씨가 남편의 자살에 대한 이런 저런한 상황을 조사하는 경찰에 출두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어수선한 분위기인데... 왜 갑자기 최진실씨도 이 땅을 그리 바삐 떠나야만 했는지 너무너무 믿기지 않는...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 아침에 이 소식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난 체육관에 운동하러 나서지도 못했을 것이다.ㅠ.ㅠ 자신의 차량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안재환씨의 갑.. 더보기
새앰~! 아는 아저씨랑 엘리베이터타는 것도 무서워요. 이웃에 사는 여자어린이 둘을 납치하여 성폭행을 한후 살해한 사건에 이어, 엘리베이터에서 어린이를 납치하려고 폭행을 한 CCTV에 찍힌 화면을 본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부터도 아들보다는 딸키우기가 험한 사회였기에 딸키우는 엄마들 사이에는 우스운 표현같지만 '자는 딸도 다시보자'는 구호까지 있을 정도니까요. 저희때는 그나마 성숙한 시기에 마음쓰였던 것과는 달리, 몇년전부터는 그 연령대가 낮아져 어린이까지 성폭행의 대상이 된 세상이다보니 딸을 곱게 키우기가 더 힘들어지는 세상이 참 답답합니다. 저와 함께하는 우리공부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랑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동수나 라인이 틀리는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마치는 저학년의 경우,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