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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

아들의 안부를 통해 느끼는 군대환경과 나의 반성 입대하여 5주 신병교육이 지난 1월 18일에 끝나는 줄로 알고 있었는데... 휴일로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끼여서 1월 22일로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다고 전화로 알려준 아들, 다시 22일 되어 자대배치로 이동시켜줄 차를 기다리는 동안 집으로 안부전화하라는 명령? 배려?에 힘입어 또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 힘든 과정 잘 견뎌서 기특하네^^" "힘든거 없었어요. 대학생활하고 비슷하게 느껴졌는데요 뭘..." "정말? 너만 그렇게 느낀거니? 네 주변의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땠어?" "뭐 별로... 힘들어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잉? 사실일까? 아니면 줄을 지어 차례대로 전화하도록 지시한 높은 계급의 군인이 지키고 서 있어서 그런 대답을 했을까? 그런 상황도 아니면 엄마가 걱정할까봐서 힘든 것이 없다고 하.. 더보기
우리아들에게도 드디어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대학 2학년을 마무리할 때쯤 아들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오늘입소했음) 고교시절에 남들보다 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학업을 소홀히 하고 어미의 눈에는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여겨진 아들이 몹시도 미웠습니다. 그리하여 왜곡된 어미의 감정은 극에 달해서 아들과 충돌이 잦았으며 대학생활을 객지에서 시작하게 된 아들에게 격려의 말은 고사하고 "네가 원하는 대로 행복한 삶을 꾸려가보렴." 걱정은 되었지만 비꼬임으로 아들을 객지로 떠나보낸 냉정한 어미였습니다. 자존심이 센 아들도 함께 냉정해졌습니다. 안부도 일절없었고 생활비가 떨어지거나 꼭 필요한 경비지출로 돈이 부족할 때만 아주 짧은 문자메세지가 들어오곤 했으며 안부차 전화를 하면 단답형으로 "예. 아뇨." 몇마디로 끝맺음을 하던 아들... 내내 마음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