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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반복되는 수도관 동파사건 주인장이신 토토, 즉 엄마께서는 지금쯤 따뜻한 나라에 계시겠지요. 반면에 저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수도관이 동파되는 일에 직면했습니다. 눈이 이렇게 내리고 기온이 뚜욱 떨어짐과 동시에, 칼바람이 불더군요. 29일 새벽, 부모님은 집을 떠나 공항으로 가셨고, 그날 오후 경비아저씨께서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학생, 혹시 지금 물 쓰고 있나요?" "아니요. 무슨 일이시죠?" "물 안쓰고 있는거 확실하죠? 그런데 계량기가 막 돌아가고 있네. 흠..." "네? 그럴리가요. 작년에 다 수리도 했고, 계량기 이불로 감싸놨는데요." 그렇습니다. 계량기 동파를 대비해 이렇게 이불로 꽁꽁 싸놨거든요. 더군다나, 작년에 단열재 부실시공으로 인한 수도관 동파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파된 수도관을 아래서 잘라내고 막은 다음.. 더보기
바람난 남편 피해 도망자 신세된 아내 사연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사랑하며 사이좋게 잘 살자고 남들앞에서 맹세한 부부에게도 위기는 옵니다만, 부부간의 배신을 그린 막장드라마의 영향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지 아주 가관인 지인의 남편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모임에 나갔다가 최근에 갑자기 보이지 않는 지인의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더운날에 아줌마들의 흥분은 열기를 더했습니다. 안부를 나누던 중, 지인의 남편은 바람이 났고 지인(아내)은 피신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바람은 남편이 났다면서 왜 아내가 몸을 숨겨? 잘못 전해진 소식 아냐?" "혹시 아내가 이혼해 주기 싫어서 피한거야?" "아니래." 여러 여인들이 각자의 추측성 의견을 내놓으며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배신과 함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며 상대가 된 알지 못.. 더보기
[나쁜남자]남편의 불륜에 맞선 아내의 복수 유형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나쁜 남자는, 파양의 상처와 더불어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가장하여 죽인 해신그룹에 대해 복수를 꿈꾼 심건욱(김남길)으로 볼수도 있겠으나, 저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신여사를, 그리고 심건욱을, 복수의 화신이 되도록 원인을 제공한 홍회장이 더 나쁜남자로 보였습니다. 이제는 끝난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남편의 불륜으로 자존심에 상처입은 신여사가 아이를 상대로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악행을 저지른 모습을 보면서,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 또 다른 신여사들은 어떤식으로 분노를 삭이며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는지 떠올려 보게 되더군요. ㅣ.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 신여사의 복수-악행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용서할 수 없었던 신여사는, 남편의 혈육인 진짜 홍태성 대신에 가짜 홍태성.. 더보기
드라마 '두아내'속의 조강지처였던 선배의 선택 두아내 SBS 월~금 저녁 7시 15분 막장드라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아내의 유혹'에 이어서 새로 시작된 드라마 '두아내' 우째 제목에서부터 일찌감치 욕먹을 각오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아내? 조선시대도 아니고 현대를 살면서 두아내를 거느린 남자는, 간큰남자거나 사이코라고 여겨지겠지만, 몇년전 저는 지인의 하소연을 통해서 존재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더구나 간큰남자도 아니고, 사이코남자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남자였음에 더 놀랐습니다. 극중의 남편(철수/김호진)도 평범한 남자로 보입니다. 어떻게 엮이어 내연녀(지숙/손태영)를 두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이 드라마를 우연히 본 날부터 아내는 둘이었던 남자로 등장해 있었고 아내(영희/김지영)도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했습니다.. 더보기
내조의 여왕, 천지애와 비슷한 일 겪었던 나 내조의 여왕 MBC(월, 화) 오후 09:55~ 직장생활 이야기가 아니고, 남편에게 불어닥친 바람(?)에 관한 경험담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해 간이 크진 사모님(은소현)이 달수선배 좋아했노라고 아내인 지애에게 고백하고 사라진 뒤에 부부는 갈등을 겪게 되고, 제가 겪은 갈등이 생각나 천지애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따라 울었습니다. 이미 지난 일이고, 아리송하게 마무리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일은 흔히 주변사람이 먼저 알고, 당사자(천지애/김남주)는 제일 나중에 알게 되는 황당함... 상대방을 너무 신뢰하면 숲은 안보이고 나무만 보는 시선이 되나 봅니다. 남이 먼저 눈치채고는 '당사자에게 알려줄까? 말까?' 본의 아니게 고민시키는 요상시런 이런 사건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유부남인 줄 알고.. 더보기
다이어트에 성공한 그녀, 왜 이혼을 선택했을까? 봄이 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찾아들며 겨우내 두꺼운 옷속에 감춰두었던 여인네 살을 조금씩 자극하는 시기입니다.^^ 옷이 얇아지면서 꼭꼭 숨겨두었던 살이 반항함을 외면하지 못하는 여린마음의 아낙들은, 매년 같은 시기에,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려고 다짐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비록 작심삼일에 그칠지언정... 모임을 통해 만났던 여인들의 수다가 절정을 이루며 난데없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OOO이라고 알지." "응." "예전에 뚱뚱했잖아. 그런데 몇달전에 봤는데 무척 날씬해졌더라." "나도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OO이가 아는척 안해줬으면 못알아 봤을거야. 깜짝놀랐어." "운동을 아주 열심히 했대. 부럽더라." "하루에 3시간씩 헬스장에서 5개월간 이 악물고 했다더라. 정말 살이 쏘옥 빠져서 딴사람 같았.. 더보기
솔직한 대화가 우리부부와 닮은 '아내가 결혼했다.' "자신있어? 평생 한사람만 사랑할 자신" 영화포스터에 사용된 이 표현을 우리부부는 오래전에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없는디요.ㅋㅋㅋ 배우자 모르게 찾아드는 사랑은 손가락질 받는 불륜으로 상대방을 배신하는 행동으로 보이니 행여나 그런 바람이 찾아오면 절대로 나 모르게 알아서 해결해 주면 좋겠어. 그게 배우자에 대한 예의거든요^^" "아니 나 몰래 바람이라도 피겠다는 거야?" "ㅎㅎㅎ 그게 아니고 만약에...라는 가정법으로 물은거 아냐?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하는 말인데요. 거의 집안에만 있는 나보다는 밖에서 일하는 당신에게 일어날 확률이 훨씬 많아서 알려주는 건데 왜 화내고 그래?" 물어본 사람도 남편이고 화를 낸 사람도 남편이었으며 그리고 한참 후~ 한눈을 판 쪽도 남편이었습니다. 영화는 2년전, 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