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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의 아쉬웠던 점 이렇게 긴 연휴가 또 다시 있을까? 할 정도로 길고 긴 연휴의 일정이 마무리 되는 날이다. 10일간의 긴 황금연휴를 앞두고 정부에서는 다양한 교통관련 혜택을 내놨다. 그 중에서 추석연휴 3일 간,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됨에 따라 교통체증으로 인한 귀성객들의 스트레스를 다소나마 줄어들게 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하이패스 진입로는 상관없지만 어떤 상황인지 앞차가 표를 뽑는 데 시간이 지체됨을 보노라니 이왕에 통행료 면제라면 통행표를 뽑고 반납하는 과정도 제외시켰더라면 시간 단축에 더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편리했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
애완견 스스로 자처해서 겪는 명절증후군 설날에 큰댁에 가니 맨 먼저 애완견이 달려와 반겼습니다. 이름은 '피스'입니다. 피스도 주인따라 명절을 보내려고 먼 길을 왔습니다. 피스는 서울에 사는 큰조카의 두 딸이 애지중지하는 반려동물입니다. 맞벌이부부인 큰조카 내외는 타지에서 부쩍 외로움을 타는 두 딸이 안쓰러워 피스를 사다 안겼고 가족이 된 지 2년쯤 됩니다. 작년 추석때 데리고 왔을 때는 작은조카네 아이들이 아주 어렸기 때문에 털을 다 깎은 상태여서 징그럽게만 보였는데, 이렇게 털이 있는 상태로 보니 무척 귀엽고 예쁩니다. 수컷이라 예쁘다는 표현이 안어울리긴 하지만요^^ 피스는 좀처럼 사람곁을 떠나지도 못하고,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라 지쳤습니다. 식사때가 되면 잠시 사람품에서 떨어져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또 다시 사람품으로 파.. 더보기
질부가 있어도 주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큰댁에 조카 둘이 결혼하여 질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서랑 저는 주방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습을 본 친지 형님께서 "질부도 있는데 이제 주방에서 해방해도 안되나? 나는 우리큰댁에 질부가 들어온 후로는 주방에 잘 안들어가." "형님, 우리는 주방이 편해요^^" "우리질부는 내가 주방에 들어가면 숙모님은 방에 계세요... 하면서 질부가 밀어내. 이제 일도 안해도 되고 명절날 아침에 큰댁에 가도 되고.. 참 좋더라. 자네들도 이제 질부한테 맡겨라. 언제까지 주방에 머물거야?" ".....^^....." 우리 큰댁이 친지들이 모이기 좋은 장소가 됨은, 집이 좀 넓을 뿐만 아니라 형님들보다는 젊은 저희가 주방일을 돕기 때문에 일손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는 점과, 항상 대기자세를 취하면서도 절대 .. 더보기
남들보다 늦은 합격소식에도 당당했던 딸 소복하게 쌓인 눈위로 계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는 오늘 아침, 울딸은 새내기 대학생이 된 기분에 들떠서 신입생 첫대면의 장소가 된 객지에 있는 대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울딸이 대학생이 되었다고... 어제 등록금을 입금하기 전까지 나는 울딸이 재수생이 되지 않을까? 염려반, 기대반이었다. 지원한 학교가 객지에 있는 사립대인데다 합격자명단에 바로 오르지 못하고 추가명단에 올라 있었기 때문에 재수생이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와 함께, 만약에 재수생이 되면 빡세게시키는 기숙학원에라도 보내서 국립대가면 등록금 부담면에서 어쩌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마음이 잠깐동안 딸의 마음과 일치했던 적도 있었지만 딸의 생각은 명절을 보내면서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더보기
설연휴, 정체구간에서 차선바꾸기의 초조했던 순간 설날연휴는 잘 보내시고 일상으로 복귀하셨을 테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명절에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합니다. 대구를 오가면서 대구근교에서 밀리는 짧은 구간을 제외하면 중앙고속도로는 거의 정체현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사정이 괜찮습니다. 대구에 거의 다 도착해서, 혹은 대구를 떠나오면서 겪는 짧은 구간의 정체현상은 해마다 겪던 일이었건만 금년처럼 초조했던 순간은 그야말로 처음인지라...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은 흔히 겪는 일이겠지만요. 대구를 빠져나오기 위해 톨게이트로 향하는 도로에서 뜻밖의 차량을 만났습니다. 갓길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로중앙도 아닌, 살짝 비켜선 차량이 아무런 신호도 없이 마냥 서 있었습니다. '어, 차다.' 하고 운전하는 남편은 그 차량을 피해 주행하고 뒤돌아보니.. 더보기
설날 연휴, 아줌마는 왜 설거지만 하세요? "아줌마는 왜 설겆이만 하세요?" "......" 이번 설에 큰댁에서 설겆이하는 저를 지켜본 손자(?)가 한 질문입니다^^ 이 손자는 큰댁 형님의 작은 아들, 그러니까 제겐 시댁의 막내조카가 결혼하여 낳은 아들로 이번 설날에 일곱살이 된 꼬마소년입니다. "아줌마? 나한테 물은거야?" 제가 되물었습니다. "예. 아줌마는 왜 설겆이만 하느냐고요.ㅎㅎㅎ" "하하하 OO이가 봐도 나보고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이상한가보네. 그러니까 아줌마라고 하지^^" "할머니라고요?" 옆에 있던 막내질부(아이의 엄마)가 "그래. 아줌마가 아니고 할머니야. 작은할머니." "작은할머니면 큰할머니는 누구야?" 느닷없는 질문에 잠깐? 우리도 헷갈렸습니다.ㅋㅋㅋ "큰할머니는 우리할머니고......" 엄마의 설명은 길어지고... 아이는 더.. 더보기
추석연휴를 늘린 학교초등생을 둔 엄마들의 불만 금년에 맞이한 한가위 공식연휴는 13일~15일로 사흘간입니다만 저랑 함께하는 아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추석연휴 앞뒤로 하루씩 늘려 5일간의 연휴를 보내게 되었다고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늘린 연휴가 되기 전에 고학년 초등생들 사이에는 불평이 좀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13일인 둘째주 토요일은 놀토로 정해진 날로 추석연휴가 아니어도 학생들은 휴일이 되는 날이며, 또한 추석인 14일은 일요일로 당연히 쉬는 날, 기껏해야 월요일 하루만 휴일이 된다고... 9월 달력을 보면서 억울하다고(?) 따지던 아이들의 불평을 들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앞뒤로 하루씩 휴일이 더 주어지는 뜻밖의 연휴소식을 신이 나서 전하는 아이의 표정은 아주 아주 밝았습니다. 더불어 공부방 휴일도 학교와 똑같이 하자며 떼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