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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객지생활 중 딸이 그리워했다는 '아빠표 된장찌개' 한학기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온 딸, 객지생활 중에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것이 아빠가 끓여준 된장찌개였다는 말에 울남편 바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딸을 위해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저한테 배워서 가르친 저보다 더 맛있게 끓인다는 평가를 받은 후부터 우리집 된장찌개는 딸에 의해 자연스레 남편담당이 되었고, 이후 '아빠표 된장찌개'는 우리집에서는 귀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때나 먹고 싶다고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남편이 한가한 때라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딸은 된장찌개가 먹고 싶을 때면 아빠가 끓여주기를 바람으로써, 제 자존심은 쪼끔 상하지만 그 시간만큼은 덕분에 제가 편해졌지요. 남편은 된장찌개를 끓일 때, 나름 비율의 중요성을 따집니다. 저도 좀 따지긴 하지만요. 집된장에서의 부족한 맛.. 더보기
아빠표 된장찌개가 최고^^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우리 가족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동안 먹지 않으면 허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입맛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여고생인 딸, 아침밥만 간단하게 집에서 해결하고 중식과 석식을 학교급식으로 먹기에 늘 하는 말이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이 그리워요" 인데, 주말오후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하면서 쉬고 있는 아빠곁에서 꼬맹이 소리를 합니다.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된장찌개랑 김치볶음밥은 아빠가 해주시는 게 더 맛있어요." 딸의 이 말에 아빠는 팔걷어 부치고 주방에 섰고, 딸의 이런 주문이 오히려 저에게는 자유를 주니 기쁘며 또한 저도 확실하게 남편이 끓여주는 된장찌개가 더 맛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끓이는 된장찌개와 내가 끓이는 된장찌개의 차이는 뭘까?' 하고 지켜보게 되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