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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임하는 국민의 자세 길을 나섰다가 지인부부가 시골에 계신 어머니(어르신)를 뵈러 가는 길을 우연히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뵙는 지인의 어머니는 팔순의 연세임이 무색할 정도로 곱고 건강하심이 무척 부러웠습니다.(저도 그 나이에 곱고 싶은 마음에^^)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어르신은 눈을 계속해서 비비고 계셨습니다. 지인이 "엄마, 우셨어요? 왜 자꾸 눈을 비비세요?" "아냐, 눈이 가려워서..." "엄마가 사용하시던 안약이라도 넣으세요." "다 쓰고 없어." "그럼 오늘은 휴일이라 안되고, 내일은 병원에 꼭 다녀오세요. 자꾸 비비는게 좋지 않아요." "그래 알았어." 안부를 나누시던 중, 어제 갑작스럽게 서거하신 노무현 전 대통령소식을 안타까워하시면서 이웃의 친구분인 어느할머니가 못마땅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유인즉 .. 더보기
집안일 외에는 하지않던 당당한 베트남아내 마흔후반의 나이로 베트남 여인을 아내로 맞아 늦장가를 간 어느분의 이야기입니다. 아빠와 딸같은 나이차와 말이 통하지 않는 의사소통의 불편함, 그리고 각기 다른 나라에서 살았기에 다를 수 밖에 없는 문화의 차이로 말미암아 답답했을 모습이 먼저 그려졌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면, 결혼상대를 구하지 못한 한국의 농촌남성들이 외국에서 돈주고 사오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신부로 맞아 결혼하고서는, 문화적 차이 혹은 의사소통의 곤란을 겪으며 생긴 오해로 말미암아 불행하게도 파탄에 이르는 경우를 접했기에 걱정하는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들은 가정의 이야기는 좀 달랐습니다. 20대초반의 베트남아내는 한국의 농촌으로 시집을 왔으나, 집안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농사일로 일손이 바쁜 남편을 도울만도 했건.. 더보기
한국영화인 '워낭소리'에 한글자막이 삽입된 까닭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를 무척이나 기다렸건만 끝내 이곳 영화관에서는 상영되지 않은 영화『워낭소리』 타지역으로 원정가서 관람해야하나 생각중이었는데 딸이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엄마가 보고싶어 하던 영화가 '워낭소리'예요. 그 영화 시에서 상영한대요." "시에서?" "시청홈피에 들어가 보세요." "으미 고마운 거. 이곳에 미디어센터가 어딨노? 그곳에서 상영중이라네. 딸 고마워." "장소는 구시청 건물이라고 들었어요." 제가 사는 고장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있었으니 영화가 이곳에서 상영된다는 것은 당연히 모를 수 밖에요^^(소문을 늦게 접하는 저는 '형광등'입니다.) 시청이 새청사로 옮겨가고, 옛시청 건물을 깔끔하게 리모델링하여 자리잡은 미디어센터 방문은 딸 덕분에 이루어졌습니다. 입구에 닿으니 .. 더보기
미국산 쇠고기도 명품이었더라면 어땠을까^^ 경제적으로 상위부류의 사람들을 보면 명품 참 좋아하지요. 이름값하는 그 명품을 들여다 보면 수입산으로 가격이 어머어마함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서민층 아줌마들 가계부를 위협하며 파고들 정도로 일반화되어 가는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구두나 혹은 핸드백 한두개 쯤이야... ' 하는 부류에도 끼지 못하는 저는 그저 제가 만든 퀼트가방에 자존심을 몽땅 저장한 아낙입니다.ㅎㅎㅎ 우리 나라 대통령 MB는 기독교인에 장로라는 직분까지 받은 사람인지라 이런 저런 이유로 비판이 많이 따르기도 하지만 같은 종교를 믿는 신앙인들 사이에는 존경심과 기대의 대상으로 아주 많이 부풀려진 인물이기도 한, 비유하자면 나름대로의 명품인 셈입니다. 비판을 하면서도 명품을 선호하는 비슷한 심리... 전국민의 명품화~! 꿈꾸는 세상입니다... 더보기
중국 항주국제공항에 발을 디딘 첫날 계단으로 즐비한 중국 황산 등반(?)이 몹시도 힘이 들었던지라 다녀와서 며칠간 푹 쉬느라고 소식이 늦었지만 고운님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보고 듣고 느낀 보따리를 서서히 풀어놓겠습니다.ㅎㅎㅎ 3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우연히 유진씨의 촬영장면을 본 후,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약 2시간 후에 중국의 항주국제공항에 도착하니 현지인 가이드가 깃발을 높이들고(^^) 우리일행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국에서 함께 떠난 인솔자까지 합쳐 21명의 3박4일 일정은 버스를 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버스를 타고 황산풍경구로 이동을 하던 중, 가이드소개가 있었고, 이어서 함께하게 된 일행들의 소개가 이루어졌으며 이동시간은 대략 약 3시간 30분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만 우리가 탄 버스의 속력은 좀처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