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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빠르게 완성시키는 신선한 야채무침 반찬 6선 애들도 없고, 남편은 가끔 장거리출장으로 외박이 잦다보니 울집엔 반찬이 별로 없다. 나혼자 먹겠다고 만들었다가 미처 다먹지 못하고 시들해지기가 일쑤... 그럼 난 뭘로 끼니를 해결하나? 김밥이다^^. 분식집에서 김밥을 사다 먹는게 훨씬 편하고 실용적이다. 그리고 가끔 낮시간엔 모임이 있기에 외식을 통해서 보충하고^^ 나 요즘 홀로 지내는 나날이 많아도 우울해하지 않고 오히려 편하게 여기며 잘 지내니 신통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나를 위로하며 지내는데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울남편이 일에서 해방되어 집에 머물며 마눌한테 봉사하겠다고 나섰지만... ㅋㅋㅋ 오히려 나한텐 손님같다. 왜냐하면 그동안 혼자있는 나날에 익숙해진 탓에, 없는 찬거리 준비로 분주할 수 밖에 없기에.ㅋㅋ 그래서 간편하게 빨리 만들수 있고, .. 더보기
아내의 생리전현상, 어찌 남편이 먼저알까? 나이탓일까? 피곤함 탓일까? 규칙적이던 생리현상이 심하게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병원하고는 거리가 멀던 내가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금년초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현상으로, 한달내내 조금씩 비추는 생리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며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진찰결과는 이상무로 밝혀졌다. 다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폐경초기 증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성 조언을 듣고서 마음에 준비를 했더니, 다음달부터는 거짓말처럼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나는 이상증세를 겪은 것조차 잊고 지냈다.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무심했던 내몸에 또다시 뜻모를 증세로 불안감을 던졌던 얼마전엔, 부인과가 아닌 내과를 찾아야만했다. 밥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은 빈속에도... 시도때도없이 명치끝이 콕콕 찔리는 듯한 .. 더보기
이번 6.2지방선거에선 따라쟁이하겠다는 울남편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묵직한 우편물이 일주일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 우편물을 본 남편이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이 "이거 수운 낭비야. 국민들 세금으로 이런 거 만드는 거잖아. 그런데도 이걸 누가 꼼꼼하게 다 읽어보긴 하나.." "당신같이 바쁜 사람을 위해 만들어서 보낸건데 당신이 그러면 안되지^^" "당신은 읽어봤어?" "나? ㅎㅎ 아니. 하지만 나는 이미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를 한두번은 봤잖아." "후보봤다고 결정이 돼?" "히히 그건 아니지만..." "당신이 시간날 때 꼼꼼하게 읽어보고 나한테 이야기 해주면 안되나?" "여보, 나 봉투 열어봤다가 식겁했어. 너무 많은 사람이 쏟아져 나오잖아. 그래서 그냥 넣어 둔건데 나더러 읽어보고 알려달라면 이건 완전 숙제야. 당신이 하루에 한명씩 시간.. 더보기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가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 내내 고민하며 노심초사하던 태섭이는 경수(이상우)를 좋아하는데, 경수 어머니의 협박을 받고 가족들에게 알려질 위기감을 느끼고 경수를 피하던 중, 엄마의 요리를 담는 사진작업을 하러 온 경수의 힘찬 포옹의 장면을 동생 초롱(남규리)에게 들키자, 미안함과 괴로움으로 밤을 새운다. 살림집을 따로 두고 가까운 곳에 함께 모여살고 있는 4세대가정의 배경이 된 집안의 장손인 태섭(송창의)은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다. 사회적 편견을 감당하기 힘들어 정상적인 사람처럼 결혼하여 아이까지 둔 유부남으로 살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이혼한 경수가 먼저 겪은 선배로써 태섭에게...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나도 알아. 세상에, 주변사람들에, 부모형제에... 더보기
집안행사에 홀로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단상 서울에서 치른 친지분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동행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여느때와 같이 무너져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지만, 남편대신에 여대생 딸이라도 동행할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웠습니다. 남편이 하는 일은 휴일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남편이 조절하지 않으면 부부동반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저 홀로 참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편할 때도 되었건만... 시댁으로 집안행사때나 가끔 보게 되는 많은 친지들 틈바구니에서 누구의 처로 인사나눔과 식사시간은 언제나 낯설고 어색하여 동행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살짝 불만을 나타냅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가?" "미안해. 대신에 OO(딸)이 불러서 함께 가." "과부도 아니고... 혼자 참석하면 얼마나 벌쭘한줄 알아? 더구나 시.. 더보기
눈물로 쓴 편지들고 시어머니 산소찾아간 사연 가까운 거리에 친정이 있었다면 조르르 달려가 나도 홀로 계신 엄마한테 멋지게 한상 차려드리고 싶고 수다를 떨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저 마음일 뿐... 한번도 실천하지 못한 못난 딸이다. 어버이 날~ 이 다가오면 내가 하는 일은, 전날에 형님내외분과 울친정엄마한테 통장으로 입금해 드린 후 전화로 안부하는 것으로 어버이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되새기다 가슴앓이로 마무리하는 것이 고작이다. 예전에는 선물을 고른답시고 고민도 많이 했건만 용돈이 더 좋으시다는 말씀에 방법이 바뀌었다. 울남편은 조실부모하여 형님내외분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다. 이런 남편의 처지를 고려하다보니 어버이 날이라고 해서 친정부모님을 따로 찾아뵙는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 그렇다고 형님내외분까지 직접적으로 찾아뵙고 챙기기엔 신혼때 겪은.. 더보기
여대생 딸의 옷차림이 염려되는 아빠의 마음 기숙사내 방역으로 실내에 머물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주말에 딸이 집에 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딸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다짜고짜로 "엄마, 아빠 들어오셨어요?" 딸의 숨소리가 거칠게 헐레벌떡거립니다. "너 왜그래? 누가 쫓아오니?" "아니 그게 아니고..." "어서 들어와." "아빠는..." "아직 안오셨어." "아~ 안심 ㅋㅋ 도착해서 아빠랑 통화했는데 오시는 길이라고 해서 저랑 부딪힐까봐 무지 걱정하면서 왔거든. 내가 아빠보다 먼저 도착하려고..." "왜? 무슨 내기라도 했니?" "그게 아니고 집앞에서 정말 옷을 갈아입어야하나? 걱정하면서 왔다니까^^." "집앞에서 옷을 갈아입다니...?"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아빠랑 옷차림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아~ ^^" 생각났습니다. 울딸이 아빠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