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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아내의 생리전현상, 어찌 남편이 먼저알까? 나이탓일까? 피곤함 탓일까? 규칙적이던 생리현상이 심하게 변덕을 부리는 바람에 병원하고는 거리가 멀던 내가 병원을 자주 찾게 된다. 금년초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현상으로, 한달내내 조금씩 비추는 생리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며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까?' 불안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진찰결과는 이상무로 밝혀졌다. 다만 나이가 나이니만큼 폐경초기 증세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성 조언을 듣고서 마음에 준비를 했더니, 다음달부터는 거짓말처럼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나는 이상증세를 겪은 것조차 잊고 지냈다.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무심했던 내몸에 또다시 뜻모를 증세로 불안감을 던졌던 얼마전엔, 부인과가 아닌 내과를 찾아야만했다. 밥을 먹어도, 밥을 먹지 않은 빈속에도... 시도때도없이 명치끝이 콕콕 찔리는 듯한 .. 더보기
워싱 데님바지는 젊은이의 전유물인가? 몸에 딱 달라붙는 스키니바지 세력이 강할 때 하체가 두꺼운 우리 모녀는 감히 입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딸을 기숙사로 떠나보내기 전, 우리모녀 옷을 분리하노라니 서로의 옷가지수가 줄어듦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만큼 공유한 옷이 많았음에 난감함을 맛본 후, 앞으로는 공유한다는 생각을 버려야함을 실감하고 쇼핑을 하러 나갔다. 스키니바지와 함께 공존했던 통이 넓은 카고바지나 세미판타롱바지는 사라지고, 스키니바지에서 약간 벗어난 일자바지가 요즘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매장에서 우리모녀 함께 feel이 꽂힌 바지를 찾았다. 일명 '복고풍데님바지' 더구나 스판소재가 들어간 바지라서 참 편했다. 많은 바지 사이로 워싱처리가 독특해서 눈길을 끄는 바지를 보는 순간, 딸의 손이 바지를 잡고 있었다. "ㅎㅎㅎ 그래 내딸이.. 더보기
내 나이 쉰, 여자에게 지천명은 어떤 의미일까? 子曰 - 공자가 말하기를 吾十有五而志于學 - 나는 나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三十而立 - 서른에 그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 四十而不惑 - 마흔에는 어디에도 미혹되지 않았고 五十而知天命 -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 六十而耳順 -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들으면 그 이치를 깨달아 곧바로 이해하게 되었고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1. 志學(지학) : 15세. 志于學 2. 弱冠(약관) : 20세 3. 而立(이립) : 30세 4. 不惑(불혹) : 40세 5. 知天命(지천명) : 50세 6. 耳順(이순) : 60세 7. 還甲(환갑) : 61세, 回甲(회갑), 華甲(화갑) 8. 古稀(고희) : 70세 9. 喜壽(희수) : 77세.. 더보기
폐경의심하는 중년에게 임신가능성 묻는 의사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렸건만 좀처럼 생리는 그치지 않았다. 찝찝하게 조금씩 묻히는 정도로 비친지가 약 한달이 되어간다. '언제쯤 그치게 되는걸까? 이대로 둬도 되나?' 걱정이 된다. '폐경증세의 신호탄인가? 피부도 꽤 건조해져 온몸이 가렵기도 하고...' 이같은 증세을 겪고 있는 내몸의 변화에 대해 인생선배들과 함께 하는 모임자리에서 이야기했더니, 일반적으로 알려진 증세하고는 다르지만 평상시와 다르다니 폐경시초같다고 하면서 까르르 한바탕 웃음을 연출한다. "어머 쟤도 폐경이 오긴 오는구나. 너도 나이를 먹긴 먹었니?" 하면서. "언니~ 내년이면 나 쉰이야.^^" 40대후반에서 50대초로 알려져 있으니 나도 폐경맞이할 나이가 된 것같다. 현재 내가 겪는 이상증세는 다른 사람들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 더보기
아가씨라 불러도 뒤돌아보지 않게 된 나 아가씨를 보고 '아가씨~'라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줌마를 보고 '아줌마~'라고 부르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연한 호칭을 낯설어하며 거북해하거나, 듣기 싫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제 나이 삼십대에^^ 아이 둘을 낳은 엄마로써 아줌마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란 호칭이 왜그리 거북하게 들렸던지... 차라리 OO씨 라던가 OO엄마가 편했던 시절엔, 누군가가 뒤에서 "아가씨~~" 라고 부르면 자동으로 뒤돌아봤습니다. 그렇게 불렀던 상대방을 살펴볼 생각도 안하고 당연한 듯이 여기며, 길을 묻거나 말을 걸면 대답해주었습니다. 삼십대엔 착각이 아니고 그게 편했던 거 같습니다. 세월이 흘러 사십대가 되었고 중반을 향해갈 때쯤, 친구한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친구는 엄.. 더보기
노안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렌즈선택 가까운 데 있는 물체는 선명하게 잘 구분이 되는데, 먼곳의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증상으로 근시용 안경을 착용했던 저는 언젠가부터 점점 가까운 곳의 글자가 평상시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곳의 글씨를 보기 위해 저도 모르게 안경을 벗는 습관이 생겼고, 집안에서는 대부분 안경을 안쓰고 지내는 것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져 필요에 의해서 착용했다가는 불편하면 또 벗고 또 착용하고를 반복하다가 급기야는 안경두는 장소가 시시때때로 바뀌는 바람에 집안에서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되자, 오죽하면 남편이 안경목걸이를 해야겠다고 해서 그렇게도 달아보았지만 이 역시도 불편해서 벗겨버렸습니다. 이렇게 지낸지가 몇달되었나 봅니다. 견디다 못해 최근에 시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여기고 안경점을 찾게 .. 더보기
배우자인지 남인지 구분없는 이상한 호칭 부부동반 모임이 잦아지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령대가 비슷하긴 해도 한두어해 차이나는 나이라 부를때 호칭이 참 예매합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 남자따라 가는 호칭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널리 쓰이고 있기에 아내가 아무리 나이가 적어도 남편이 형으로 불리면 자동으로 형수로 불리게 되는데 이럴 경우 아내는 참 곤란할 듯합니다. 남자들 나이차로 제일많은 사람과 제일적은 사람이 세살, 사회에서 만난 사이니 굳이 따져서 '형님, 아우'하지 않고 부르는 호칭없이 친구처럼 대화가 오가는 모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따라온 뭇아내들도 마찬가지... 제가 예민해서 그런지 저만 불편함을 겪는데, 막역한 이야기를 할 때는 상관없지만 누군가에게 안부를 한다던가 꼭 그사람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는 사람들 속에서 불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