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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명품가방에 관심갖는 딸의 고민, 난 된장녀일까? 대학생인 딸, 지난 봄부터 가방구입에 있어서 고민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더니만 어느날은 "엄마, 저 요즘 자꾸만 명품가방에 관심이 가는데... 이러다 저 된장녀 되는 거 아닐까요?" 자신의 심정을 걱정스럽게 털어놓는게 아닌가. "딸~ 명품가방에 관심갖는다고 된장녀가 되나? 너 된장녀란 뜻은 제대로 아니?" "명품에 눈이 먼 여자란 뜻 아닌가요?" "그건 아니지. 경제적으로 능력이 되는 여성이 명품을 선호할 경우는 된장녀라고 할 수 없지." 딸의 고민때문에 된장녀란 뜻을 찾아보았다. 된장녀란, 해외 명품 소비를 선호하지만 정작 자신은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기에 부모나 상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소비 활동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이다. "넌 절대로 된장녀가 될수가 없어." "비록 구입.. 더보기
진학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한 딸같은 질녀가 준 감동 저에게는 질녀가 되는 친정 남동생 딸은, 우리딸과 동갑인데, 벌써 직장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했고, 우리딸은 재수생으로 부모님 슬하에서 눈치보는 신세(우리딸 표현)입니다. 작년 수능에서 미련이 남아 고민하는 딸에게 저는 후회를 덜 남기는 쪽을 권유했고, 딸은 한번 더 수험생의 길에 놓였습니다. 딸과 동갑이지만 질녀는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학창시절에 별 흥미를 갖지 않았던 공부에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중학교 시절, 미리 부모님께 자신의 뜻을 알렸던 질녀는, 실업고 졸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정규직으로 취직이 되었습니다.(작년이맘때) 부모마음은 아무리 딸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고 하나 진학을 포기한 딸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가득했지만, 질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회사내 기숙사 생활로 집떠.. 더보기
우유팩을 활용하여 더 말끔해진 냉장고 냉장고 대청소를 한 우리딸 외출에서 돌아와 냉장고문을 열었는데, 며칠전부터 제가 냉장고를 청소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자국도 보이지 않았고, 반찬통이 제가 정리해 둔것과 위치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얼마전 계란칸에서 계란을 꺼내다가 깨뜨린 실수의 흔적이 눈에 거슬려, 조만간에 냉장고를 닦아야겠다고 말은 해놓고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에 들락거리느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기특하게도 울딸이 저를 대신해서 말끔하게 청소를 마친 후, 새로이 정리를 하면서 아랫칸의 모습도 바꿔놓았던 것입니다. 반찬두는 내부와 문쪽 내부의 칸막이를 다 빼낸 후, 세제로 닦고 말려서 다시 정리를 했다니... 딸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활용한 우유팩정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던 딸은, 우유팩을 더 예쁘게 꾸며서 말끔.. 더보기
남다른 자부심이 좋아 해병대수색대대로 지원입대한 조카 녀석한테 큰엄마가 둘이니 지역을 따져 부르는데요... 저는 제천에 살고 있으니 제천큰엄마가 됩니다. "제천 큰엄마, 저 OOO인데요." "으 그래..." "저 오늘(어제) 입대합니다." "너두 참. 오늘 입대하면 미리 얘기 좀 하지... 용돈 좀 챙겨줄낀데... 나중에 훈련끝나면 연락해라." "죄송합니다."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거니?" "예" "합격하려고 노력 좀 했겠네.^^" "좀 했어요^^" "모두들 걱정하는 마음 너도 알지? 몸조심하고 고생해라." "예, 나중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랫동서네 큰아들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군에 입대한다고... 제가 그동안 참 무심했네요. 조카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으니... 울아들 제대후 복학하고, 새내기 대학생이 된 울딸까지 타지로 보내.. 더보기
아르바이트로 첫소득 맛본 딸에게 명품지갑 권한 이유 '살까? 말까?' 저의 제안을 받고 속으로 무진장 고민했을 우리딸이 드디어 명품지갑을 구입했습니다. '에게, 이것도 명품이야?' 할지 모르나, 우리모녀가 생각하기에 고가이니 명품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모녀가 생각하기에 명품이란, 고가면 명품으로 여기는 문외한입니다. 그런면에서는 대단한 명품수준의 지갑은 아니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수준에선 명품인게 분명합니다. 딸아이가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습도우미로 과외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는데 그 수고비가 입금된 것을 보고, 제가 제안했습니다. "엄마, 진심이세요?" 울딸의 반응은 놀람 그 자체였습니다. "진심이야. 너의 첫수입으로 너를 위한 기념품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렇다고 명품을... 엄마 정신차리세요." "ㅎㅎㅎ 엄마 정신 멀쩡해... 더보기
핸드폰에 속내를 드러낸 딸의 자제가 슬펐던 이유 수능전에 그리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울딸은, 막상 수능이 끝나자 잠만 아주 열심히 며칠간 잤습니다. 오전에 겨우 학교에 머물다 오면 또 잠... 그러다가 이틀 전, 핸드폰을 새로 장만하려는 오빠를 따라 아빠와 함께 나섰습니다. 고1이 되어 늦은 하교에 걱정이 된 저는, 필요치않다며 극구 사양하는 딸에게 억지로 핸드폰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일년을 사용하던 중, 아들이 군입대를 하면서 핸드폰이 남으니 울딸은 자신의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오빠핸드폰을 사용하다가 휴가때면 오빠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문자니 통화니 이런거 별로 즐기지 않았던 딸입니다. 어미된 저의 필요에 의해서 울딸은 오빠보다는 좀 이른 시기에 핸드폰을 가진 셈이었지만, 별로 소용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식 바로 .. 더보기
고3 딸이 쓴 자기소개서를 보다 울컥한 나 오늘 아침, 컴퓨터를 켜니 바탕화면에 새로운 아이콘이 눈에 띄였습니다. 어제 늦은 밤 새벽까지 컴퓨터앞에 머물던 딸이 남긴 흔적의 내용이 궁금하여 클릭해서 읽던 중, 저도 모르게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대견함과 미안함에 마음이 아파서... 제가 올리는 블로그의 글을 볼때면, "엄마의 감정신은 늘어지면서 흐려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라고 가끔 지적하던 딸이 쓴 자기소개서는 한 항목당 대여섯줄정도의 분량으로 정말 간단명료함에도 불구하고, 전하고자 하는 자신의 뜻은 야무지게 밝히고 있음을 보고, 저와는 대조적인 표현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항상 같이 생활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딸의 성장을 한꺼번에 느끼며 소름돋는 경험을 했습니다. 평상시에 장난삼아 저한테 "엄마는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