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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슈퍼스타K 강승윤의 본능적으로 인기에 대한 윤종신 소감? 나는 윤종신씨가 금년 5월에 발표했다는 '본능적으로'를 솔직히 들어본 기억이 없다. 슈퍼스타K2에 도전한 강승윤이 부르지 않았다면 어쩌면 끝내 모르는 곡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방송이 나간후,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고 듣는 동안, 은근히 내가 이 노래에 끌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 윤종신씨가 부른 '본능적으로'를 구매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들어보니 강승윤군이 불렀을 때 느꼈던 감흥이 일어나지 않아 포기하고,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을 내 컴퓨터에 저장한 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 뉴스를 통해 강승윤이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무대에서 부를 곡이 바로 윤종신의 '본능적으로'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 또다시 음악구매에 관심이 쏠렸다. 정말 반가웠다. 하루.. 더보기
운전 기능시험에서 떨어진 딸, 화가 난 이유 제대한 아들과 수능을 마친 딸이 함께 운전학원엘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기와 기능시험을 봤는데 아들은 처음 시험본 날에 다 붙었고, 노력파인 딸은 필기만 합격하고 기능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실격이 되었다고 합니다. 집으로 들어서면서 참았던 기분을 표현하는 딸, "재수없어." 한번도 이런 표현을 들은 적이 없었던 저로써는 딸이 내뱉는 말에 충격을 받아 "너 지금 누구보고 그러는 거야?" "......" 대답도 없이 방으로 쌩ㅡ하고 들어가더니 기타학원엘 가려고 악보를 챙겨서 나옵니다. 어이가 없어서 아들을 향해 "아들~ OO이가 왜 저래?" "기능에서 실격당해서 그래요." "실격?" "바퀴가 엉뚱하게도 경계석쪽을 밟아 실격처리 됐어요. 그래서 화가 나서 그러는 거예요." "뭐 지가 잘못했네. 그런데 왜 화.. 더보기
작년과 비교되는, 2010수능고사장에서 울뻔한 일 오늘 수능본 딸은 친구와 함께 친구아빠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먼저 등교를 했고, 저는 집안정리를 마친 후 학교앞에 나가 보았습니다. 어젯밤에 울딸이 그랬습니다. "엄마, 금년에는 신종플루때문에 후배들의 응원은 참여가 아니라 벽으로 대신하기로 했대요." "그럼 등교할 때 조용해서 좋겠구나." "전 아닌데... 오히려 시끌벅적한 풍경이 더 좋아요. 평생에 단 한번뿐인데..." 아~ 실수, 듣고보니 딸의 마음도 이해되었습니다만, 학력고사세대인 저는 오히려 시끌벅적한 등교길이 쑥쓰러웠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양쪽으로 쭈욱 늘어선 후배들이 교문에 들어갈 때까지 박수를 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몸둘바를 몰랐었지요. 작년에 선배들의 수능대박을 외치며 응원나온 후배 ▶2009, 수능고사 치루는 학교앞 풍경◀ 벽에.. 더보기
투병중인 친구 '하늘'을 생각하며 2월초 ▶암이 재발되었다는 친구의 문자메세지를 받고 착찹했던 나... 삶의 터전이 다르기에 방문할 날을 잡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3월초 주말에 시간내어 방문하겠노라고 전화를 했더니 이어질 힘든 항암치료 전,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부부가 제주도에 내려가 있어 만나지 못했다가. 다시금 잡은 날~ 친구의 몸이 조금이나마 덜 지쳤을 때 봐야겠다는 생각에서 평일날의 일을 제치고 친구보러 집을 나섰다. 날이 지날수록 초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지지 않았던 망설임으로 인해 용기가 필요했을 만큼 아픈 벗을 방문하러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초기암의 수술도 아니고 수술후 2년이 지나 재발된 암이라는 것이 무척이나 큰 근심으로 다가왔기에. 며칠전, 아픈 벗을 만나고 왔다. 염려스런 마음을 보이.. 더보기
남편이 아내 생리일 챙기면 이상한가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을 만큼 심각했던 여고 2학년인 우리딸의 불규칙한 생리불순과는 달리 거의 정확했던 저는 결혼후, 언젠가부터 저의 생리일을 더 정확하게 기억하는 남편으로 인해 달력이나 수첩에 저만이 알고 있도록 표시해두던 것을 잊고 살게 되었습니다. 때가 되면 미리 남편이 부부생활을 재촉하면서 챙기기 때문에...ㅋㅋㅋ 매달 중순경이면 어김없이 치루던 행사가 이번달에는 중순이 지나고 마지막째 주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남편에게 "여보, 나 이번달에 생리했어?" "ㅎㅎㅎ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당신이 나보다 더 기억 잘하길래 난 잊고 살았지^^" "그래도 그렇지. 당신이 기억해야지^^" "내몸에서 일어나는 일도 까맣게 잊고 사니 이제 다 되었나봐." "뭐가 다 되었다는거.. 더보기
올림픽 메달수상자의 우울한 표정이 보기 싫은 이유 드디어 박태환이 해냈다. 신체적인 조건을 따져볼 때 입상만 해도 괜찮다는 마음한켠에는 꼭 금메달일 것 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10대 청소년인 그에게 부담을 주고 있음을 미안해하면서도 자꾸만 기대가 쏠렸다. 중계방송하던 아나운서와 해설가의 목소리가 너무 흥분하여 갈라지기까지 했다. 장하다 박태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올림픽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대회에서의 수상자 호명은 동메달, 은메달 그리고 금메달 순서로 메달과 꽃다발을 주고, 왼쪽에서도 찰칵 오른쪽에서도 찰칵! 각 언론사의 기자들이 이들을 향해 플래쉬를 터뜨리는데... '이제 다 찍었구나' 하고 퇴장하는 중간에도 어디선가 또 누군가가 부탁하면 포즈를 취하는 예의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약간 위에서 부르고 어 이번에는 이쪽에서 또 부르네... 참 여.. 더보기
겨울철새, 기러기떼를 보았습니다. 작년 12월에 입대하여 신병훈련을 무사히 끝내고 자대배치를 받은 아들을 보려고 지난 주말에 첫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들을 두고 돌아서는데 우찌나 짜안하던지...ㅜ.ㅜ 씩씩하고 강한 어미였던 제가 돌아오는 차안에서 울고 있는데 남편이 차를 세우며 "입대시키던 날에도 안울더니 왜 그래?" "......" "그만 울고 저 하늘에 떼를 지어 날고 있는 새 좀봐. 저런 모습 보기 힘들텐데..." 기분전환 시켜주려는 남편의 배려에 따라 차에서 내려 하늘을 보았습니다. 도시에 살았던 어린시절에도 쉽게 볼 수 없었던 기러기떼, 엄마가 되어 군에 있는 아들 면회 왔다가는 길에 만나서 신기한 듯 바라보긴 했으나 강원도의 겨울은 눈이 많고 바람이 더 차서 꼭꼭 여민 옷사이로도 추위가 느껴진다는 아들의 말이 생각나서 더 슬펐.. 더보기